새벽 04:21까지 호텔방 술자리, NC 선수 동선 숨겨 선수·지인 다 동선 숨겨 고발 일탈 리그 중단…야구계 분노 올림픽 대표팀 차질 우려…일파만파 야구 침체기…선수들 정신 나간 것 백신 맞고..
이게 국민의 민심이라고 봐야 한다. 일반적인 행동 양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왜냐하면 코로나 겁박이 1년6개월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는데, 백신을 접종하면 괜찮을거라는 시그널을 보냈으니, 이걸 어떻게 참는가 말이다. 게다가 건강한 청년들이 말이다.
이게 문제인 것이다. 방역이랍시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막기만 한다고 해서 해결했다, 방역했다고 할 수 없는 것이 풍선효과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잠재적인 일탈자들이 2년 가까이 쌓여있다고 봐야한다. 그런데, 백신 접종하면 괜찮을 거라고 희망회로를 가동시켰으니, 접종한 사람들의 일탈은 시나리오에 들어있었어야 하고, 그걸 잘 가이드해서 안전을 더 확보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다가 코로나19가 2025년까지도 잡히지 않을 거 같다는 암담한 생각이 든다.
핵심요약
선수·지인 다 동선 숨겨 고발 조치
이런 일탈로 리그 중단…야구계 분노
올림픽 대표팀 차질 우려…일파만파
야구 침체기에…선수들 정신 나간 것
올림픽 대표로 백신 맞고 술자리라니…
다른 선수들 일탈 사례 더 있을 것
NC 구단과 KBO, 축소 은혜하려 했다
KBO 늘 말로만 엄중경고…책임져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순균 (강남구청장), 박동희 (엠스플뉴스 대표기자)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전체가 중단이 됐습니다.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집단 코로나 감염이 그 발단인데요.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4명의 NC 선수가 지난 5일 밤에 서울로 원정 온 숙소에서 여성 두 명과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있었던 여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선수들에 대한 검사도 이루어졌고요. 검사를 해 보니까 네 명 중 이미 백신을 맞은 박민우 선수를 제외하고는 다 감염이 된 거예요. 역학조사를 했겠죠. 역학조사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 선수들이 동선을 허위 진술한 것으로 지금 밝혀지면서 강남구청이 이들을 고발을 한 상태입니다. KBO도 이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팩트를 두고 혼선이 좀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너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막 떠돌고 있어서 저희가 우선 팩트체크부터 해보기 위해서 이들을 조사하고 고발한 강남구청을 연결해보려고 합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만나보죠. 구청장님, 안녕하세요.
◆ 정순균> 네, 안녕하세요. 강남구청장 정순균입니다.
◇ 김현정> 네, 일단 최종 조사 결과 드러난 팩트부터 확인을 하고 싶은데요.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 4명과 여성 2명이 만난 게 5일 밤 몇 시입니까?
◆ 정순균> 제가 한 가지 전제를 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저는 여성이니 남성이니 성별을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외부 지인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십시오.
NC 박석민 - 권희동 - 이명기 - 박민우 (연합뉴스)
◆ 정순균> 이 박석민 선수 등 다이노스 선수 4명과 그다음에 외부 지인이 지난 5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 21분까지 술자리를 한 걸로 저희들이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밤 10시부터 새벽 4시 21분이요.
◆ 정순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게 어떤 기사에는 6일 밤에 만났다, 이런 것들도 있던데 그거는 뭔가 오보군요. 5일이 맞군요.
◆ 정순균> 네. 5일 밤 10시에 맨 처음에 박석민 선수가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선수에게 연락해서 치맥을 하자고 제안을 했고 외부 지인들은 그보다 늦은 11시 11분쯤 합석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시간이 꽤 기네요. 그러고 나서 6일과 7일 NC 선수들은 두산과의 경기를 치릅니다. 두산과의 경기를 치르고 그래서 두산 선수들도 2명이 감염이 된 상태예요. 그리고 지인들은 7일에 확진 판정을 받죠.
◆ 정순균> 지인이 2명인데 한 명은 7월 7일날 확진을 받았고 한 명은 7월 8일 날 확진을 받았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여기서 잠깐 궁금증은 지인들이 검사받은 날짜가, 그러니까 검사 결과를 받은 날짜가 7일이다 보니까 그러면 검사는 훨씬 이틀 정도 전에 받은 거 아닌가. 그러면 검사를 받고 나서 술자리를 간 건가, 이게 또 궁금하던데 어떻습니까?
◆ 정순균> 저희 파악으로는 지금 아직 자리에 함께 하기 전에 검사 받은 건 아니구요. 대부분 검사는 하루 전에 받아서 다음 날 확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현정> 네, 그런데 보통 결과가 나오는데 이틀 걸리는 경우도 있기에 제가 여쭸는데 이 지인들의 경우는 그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 정순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선수 4명도 역학조사를 받게 됩니다. 선수 4명도 일단은 검사부터 받았겠죠. 그랬더니 이미 백신을 맞은 박민우 선수 빼고 3명이 모두 다 확진 판정을 받은 거죠, 구청장님?
◆ 정순균> 그렇습니다. 박민우 선수는 지난 5월 24일날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까지 접종완료했습니다.
◇ 김현정> 화이자가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인가요?
◆ 정순균> 그렇습니다. 저희가 파악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고요. 5월 24일 날 접종이 끝나서 이번에 그 자리에 합석했는데도 음성으로 나왔고요. 박석민 선수와 3명 선수는 7월 8일날 검사를 받아서 이명기 선수와 권희동 선수는 9일 날 확진이 됐고 박석민 선수는 10일 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일부 기사에서는 박민우 선수가 국가대표로서 백신 맞은 것이기 때문에 화이자다라고 얘기가 되고 있는데 구청장님이 아시기로는 아스트라제네카로 확인을 했다는 말씀.
◆ 정순균> 네, 아스트라제네카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것도 정정을 하고요. 어쨌든 3명의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시작이 됐고. 솔직해야 돼요. 여기서부터 무조건 솔직해야 되는데 강남구청이 고발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이들이 거짓 허위 진술을 했다고요.
◆ 정순균> 허위,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확진자가 발생을 하면 저희 강남구청 역학조사반이 현장에 나가서 그 확진자를 상대로 해서 1차 역학조사를 합니다. 그러면 이제 1차 역학조사 진술을 근거로 해서 심층조사를 하고 이렇게 하는데, 이 선수들하고 그다음에 외부 지인들이 1차 역학조사 단계에서 아까 문제가 됐던 이 모임 자체를 진술에서 누락시켰습니다. 동선에서 누락시켰습니다.
◇ 김현정> 잠시만요, 구청장님. 그러니까 이 모임을 얘기를 했는데 축소해서 얘기했다든지 그 문제가 아니라 최초 진술에서는 아예 이 모임 자체 얘기를 안 했어요?
◆ 정순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1차 역학조사에서는 진술이 누락돼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이 상황을 파악을 못했었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러면 그 여성들한테 옮은 건 어떻게 감염이 됐다고 얘기를 했습니까, 그러면?
◆ 정순균> 그것은 저희들이 2차 역학조사를 하고, 처음에는 이 외부 지인들하고 이 선수들이 다 확진이 됐는데 연결고리를 찾지를 못했습니다. 진술에서 누락을 했기 때문에.
◇ 김현정> 여성들이 확진이 되면서 선수들을 검사하게 된 게 아니에요?
◆ 정순균>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과정은 .
◇ 김현정> 따로따로군요.
◆ 정순균> 저희들은 모르는 상황에서 자기들끼리는 서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습니까? 지인이기 때문에 말하자면 함께 자리했던 누가 확진됐다 하면 겁이 난다든지.
◇ 김현정> 전화 걸었겠죠.
◆ 정순균> 검사를 했겠죠.
◇ 김현정> 검사 받아보세요. 했겠죠.
◆ 정순균> 다들 연락을 해서 했겠죠. 저희 강남구청 보건소 차원에서는 그거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12일 날 언론사 기자분이 저희 보건소에 제보를 해서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알고 있느냐. 그 이후에 저희들이 이제 2차 심층 역학조사를 나가서 호텔측의 협조를 얻어서 CCTV 등의 출입자를 다 체크를 했고요. 그다음에 본인들 다시 추궁을 해서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어떻게 된 거냐, 이렇게 말하자면 상세하게 질문을 통해서 이런 모임도 있었던 거다라고 또 이런 과정도 저희들이 상세하게 알게 된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여성들, 지인도 역시 이 모임에 대해 역학조사 단계에서 숨겼고 이 선수들 역시 그 모임을 숨겼고, 다 숨겼다가.
◆ 정순균> 그래서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어제 강남경찰서에 이 해당되는 다섯 분을 감염법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한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거는 뭐 감염 자체를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프로야구계에서는 탓할 수 있지만 우리가 그 후에 벌어지는, 그 후에 조사 단계에서는 투명하게 이야기해서 더 이상의 감염을 확산을 막아야 하는데 이 거짓말을 한 건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거고요. 그래서 고발조치를 했다는 말씀,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를 했다라는 말씀입니다.
◆ 정순균> 왕왕 저희들이 역학조사를 나가보면 뭔가 좀 숨기고 싶다든지 불리한 상황이 있으면 가끔 가다가 이렇게 누락시키거나 거짓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그런데 그렇게 되면 일파만파잖아요. 절대 안 되는 일이잖아요.
◆ 정순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아까 우리 구청장님께서는 여성이냐 아니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지금 야구계에서는 그 부분도 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도덕성 부분인데요. 정말 알던 지인이냐, 아니면 유흥을 위해서 누군가를 부른 것이냐에 따라서 이들의 도덕적인 측면도 상당히 다르게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부분도 지켜보고 있는 부분이고 조사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그 말씀은 제가 드리고요.
◆ 정순균>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 강남구청이나 보건소 차원에서는 코로나19 상황 관리, 그다음에 접촉자 파악, 그다음에 개인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따지는 거지.
◇ 김현정> 그렇죠. 구청은 당연히 그렇죠.
◆ 정순균> 그분들이 도덕성이 어떠냐, 그런 문제는 전혀 다룰 문제가 아닙니다.
◇ 김현정> 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구청장님 고맙습니다.
◆ 정순균>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 선수들을 고발한 정순균 강남구청장 먼저 만나봤고요. 제가 지금 아구계의 반응 얘기했습니다만 이 파장이요. 프로야구 전반기가 8월 9일까지거든요. 그 전까지 경기가 30경기입니다. 그런데 다 중단이 됐어요. 그리고 이들이 술자리 가진 그다음 날 경기했던 두산 선수들이 2명이 감염됐고 팀의 68%가 자가격리 들어갔습니다. NC 다이노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팀의 64%가 자가격리 들어갔습니다. 이 파장이 만만치가 않거든요. 그래서 이들이 주목하는 겁니다. 자세한 얘기 좀 들어보죠. 박동희 기자 연결이 돼 있습니다. 엠스플뉴스의 대표기자죠. 박동희 기자님 나와 계세요?
◆ 박동희>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렇게 프로야구가 전체 중단이 되는 건 처음 있는 일이죠.
◆ 박동희> 네, 맞습니다. 1982년 출범한 이후로 올 시즌까지 40년 동안 날씨나 국제대회 참가로 잠시 경기가 뒤로 밀리거나 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간 적은 있습니다마는 이번처럼 리그가 전면 중단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 김현정> 네, 지금 야구계에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박동희> 야구계 반응은 물론 다들 착잡하죠. 특히나 리그가 중단된 이유가 단순히 선수 확진자들만 나온 게 아니라 확진의 이유가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있었다는 것을 다들 알아버렸기 때문에 허탈해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지금 매우 분노해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매우 분노해 있는 상황이에요.
◆ 박동희> 네.
◇ 김현정> 앞에서 방역당국, 구청의 입장은 이 자리가 어떤 자리냐, 도덕성이냐, 이런 거는 우리는 중요하지 않고 역학조사 관계에서 거짓말한다, 이 부분을 본다 하셨지만, 사실 야구계에서는 거짓말만 보는 게 아니라 그런 자리가 과연 이게 선수로서 마땅했는가부터 다 보시는 거잖아요.
◆ 박동희> 네, 지금 그 NC다이노스 4명의 선수가 저와도 다 가까운 선수들이고 제가 그 선수들의 고교시절부터 봐 왔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그 선수들이 했던 말들을 기자로서가 아니라 선배나 그리고 사람으로서 다 믿고는 싶은데요. 지금 프로야구가 굉장히 지금 어려운 시즌이잖아요. 특히 관중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시청률도 떨어지고 그리고 지금 인원 제한을 20%, 30% 한다고 해서 다 차지 않거든요. 예전처럼 프로야구가 가장 인기 있는 국민의 여가생활도 아닙니다. 특히나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있잖아요. 그 팬들이 보시기에도 굉장히 안타까운 소식이었는데, 프로야구 선수들 정신이 반쯤 나간 게 아니면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안 됐을 겁니다.
◇ 김현정> 정신이 반쯤 나갔군요, 그러면 이 선수들, 지금.
◆ 박동희> 저는 그 이상 나간 선수들이 또 있었을 거예요. 이번 일을 교훈으로 해서 왜 본인이 그라운드에서 뛰고 왜 본인이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환호를 받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러셨어요. 이게 안 걸렸을 뿐이지 이렇게 원정, 그러니까 리그 중간에 부적절한 술자리. 사실 그다음 날 경기인데 6일 날이 이들 경기였잖아요. NC 다이노스. 그런데 지금 얘기 들어보니까 6일 새벽 4시까지 마셨대요. 이게 이럴 수가 있나요?
◆ 박동희> 저도 야식을 이렇게 무려 6시간 이상 동안 먹는다는 게 믿기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선수들을 믿고 싶은데요. 보통 프로야구는 평일 야간경기의 경우 선수들이 숙소에 도착하면 보통 자정이 넘습니다. 그래서 그때 배도 고프고 하니까 야식을 먹기도 하는데 보통 정상적인 야구선수들은 6시간 동안 야식을 먹지 않고요. 이 선수들이 6시간 동안 야식을 먹을 만큼 영양이 부족했다라고 한다면 이런 영양부족 상태를 이끌어간 NC 다이노스 구단은 정말 반성을 해야 됩니다.
◇ 김현정> 참. 6시간 동안 치맥. 지금 이제 박민우 선수가 반성문, 사과문 내놓은 걸 보니까 치맥을 시켰는데 치맥에 딸려온 맥주가 3명 있었고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가 4병 있었다, 총 7병 마셨다, 이렇게 얘기했더라고요. 박민우 선수가 얘기하는 대로 지금 알 수밖에 없는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게 6시간 동안 그렇게 마시는 것이 적절했는가 그거 하나와, 또 하나는 지나가다가 지인을 만났는데 마침 같은 숙소라서 불렀다는 거거든요. 만약 이들이 유흥을 위해서 그런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까지 지금 막 돌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 만남 자체를 어떻게 보세요?
◆ 박동희> 뭐 박석민 선수가 그렇게 얘기를 했으면 그렇게 믿고는 싶은데요.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납득할 수 없는 얘기로 들릴 거예요. 특히나 NC 다이노스 같은 경우는 선수단이 1인 2실인데 1인 1실로 배려해 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게 구단이 방을 한 명만 쓰게끔 배려해 줬다라고 한다면 선수들이 거기에 부응했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6명이 한 방에서 치맥파티, 이게 치맥이었는지 뭐였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새벽 4시라고 아까 강남구청장님이 얘기하셨는데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고 그다음 날 경기에 보통 선수들이 야구장에 훈련하러 모이는 시간이 1시에서 3시 사이거든요. 도대체 이렇게 잠을 안 자고도 좋은 성적을 기대했던 것 자체가 야구 전문기자인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술자리에 함께한 4명 가운데 박민우 선수는 국가대표였습니다. 도쿄올림픽에 나가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도쿄올림픽 여러분 아시지만 2연패가 목표였는데 박민우 선수 이 사건 때문에 사퇴를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국가대표였기 때문에 백신 맞아서 박민우 선수만 음성 나왔더라고요. 박민우 선수 때문에 이 올림픽까지도 타격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부분도 스포츠계에서는 많이 안타까워하고 계시다면서요?
◆ 박동희> 네, 좋은 말씀 해 주셨는데요. 박민우 선수가 국가대표 팀에서 본인이 나가지 않겠다. 반성하겠다 하면서 지금 엔트리를 재조정해야 되거든요. 김경문 올림픽 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선수를 다시 새로운 선수를 집어넣게 되는 전체적인 작전이라든가 선수단 구성에 차질이 생기는데 어제도 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박민우 선수는 똑똑히 기억해야 될 게, 지인들과 저는 조금 거칠게 얘기하겠습니다. 지인들과 술 처마시라고 지금 다른 젊은이들, 다른 사람들이 맞지 못한 백신을 놔준 게 아니거든요. 올림픽에 가서 건강하게 플레이를 하고 다른 선수들에 폐 끼치지 말라고 맞지 못하는 백신을 놔준 건데 그 백신의 무게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의 이 사태가 벌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참 그 말을 듣고 보니까 정말 더 씁쓸해지는데 KBO에서는 징계 수위를 지금 조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어느 정도가 내려져야 한다고 보세요?
◆ 박동희> 보통 야구에서 이종범 선수 가리켜서 바람의 아들, KBO의 수식어가 바로 엄중경고 KBO입니다. 항상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KBO가 외쳐왔던 게 엄중 경고라는 말의 잔치였는데요. 이번 사태도 KBO는 전체적인 것을 다 알고 있었어요. 저는 NC와 KBO가 공모해서 언론이 이 사건을 폭로하기 전까지 어떻게 해서든지 은폐, 축소를 했다라고 보고요. 가장 큰 예가 뭐냐 하면, 어제 서울시에서 이 NC 선수들이 방역지침을 어긴 것이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라고 했을 때 아마 환호성을 질렀을 거예요. 왜냐.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서 선수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했는데 어제 서울시에서 처음에 방역수칙 위반한 게 없다라고 보고받았다고 하면, 이 선수들에게 그리고 이 구단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었거든요.
◇ 김현정> 처음에는 그렇게 나왔었어요? 서울시에서는 방역지침 위반한 거 없다라고 나왔었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드러난 거군요.
◆ 박동희> 그런데 정순균 강남구청장님께서 이 선수들이 허위 진술을 했다,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라고 강력하게 하면서 갑자기 NC 다이노스에서 사과문을 냈어요. 그렇게 입을 꽁꽁 닫고 있던 NC 다이노스는 선수들과 구단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선수들의 실명을 자기들 스스로 공개를 했거든요. 그래서 KBO가 향후로도 뭔가 엄중하게 이 사건을 처리할 걸로 전혀 기대하지 않고요. 저는 이 사건의 최대 몸통은 KBO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김현정> 지금 굉장히 강하게 말씀하셨어요. 지금 팬들 입장에서는 영구퇴출 얘기까지 나오는데 좀 과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동희> 저는 과하다고 보고요. 정말 영구퇴출해야 되는 건 KBO 수뇌부입니다. 제가 꼭 여러분들이 아셔야 되는 것이 KBO가 어떤 집단이냐 하면 2018년도에 무려 5개월 사이에 두 건의 사내 성폭력과 그리고 한 건의 관계인, 총 3건의 성폭력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았던 대한민국 최고의 치외법권입니다. 기억날지 모르겠지만 제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예전에 프로야구 심판비리를 최초로 폭로한 적이 있거든요.
◇ 김현정> 박 기자님, 그 얘기는 따로 떼서 한 번 더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듣고 뒷 순서를 위해서 인사드려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박동희>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엠스풀뉴스 박동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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