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닥]"군필 원팀 포스터, 어쩌다 등장했을까?" 악영향 우려 친문vs비문 갈등 김동연, 막판엔 여든 야든 선택할 것 이낙연 지지율, 오세훈 현상 데자뷔 최재형, 다음주까지가 지지율 분수령
웃기는 짬뽕이라는 유행어가 있었다. 잡탕밥 같은 정치판을 일컫거나, 이상한 조합을 말할 때 사용하기도 하고, 그냥 좀 그렇다는 표현을 과하게 할 때 사용되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 문정부, 더불어민주당 여당과 야당 국민의힘, 다른 정당들과의 관계를 보면 웃기는 짬뽕이라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적어도 국민이 공감할 정도로 정상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뭔가? 아주 우습기가 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기는데, 같잖다라는 표현을 쓸 만큼 저급하기 때문이다.
정치풍자를 해도 김형곤 만큼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지금은 그렇게라도 조금 말을 꺼냈다 하면 빠들이 나서서 아주 조지고 있기 때문이다. 말도 못꺼내게 하는 것은 제국주의, 전체주의, 공산주의 저리 가라 상황이다.
표현의 자유가 있어야 할텐데, 억압, 국민겁박에 공권을 과할 정도로 사용하고 있으니, 황당할 따름이다.
결론은 이렇게 군필 원팀 포스터나 내걸고 있는 거다.
뭐라고 생각하겠나? 어쩔 수 없이 미필이거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대체복무 등을 한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무뇌한이라고 있다. 뇌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겠다.
딱 그짝이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현근택 변호사 (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김근식 교수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 분의 패널, 두근 브라더스 나오셨어요.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전 부대변인.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 어서 오십시오.
◆ 김근식, 현근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밖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 인터뷰 들으셨어요?
◆ 김근식> 네, 잘 들었습니다.
◇ 김현정> 어떠셨습니까? 현 변호사님.
◆ 현근택> 질문을 잘하시더라고요. (웃음) 질문을 잘하셔서.
◆ 김근식> (웃음) 왜 이렇게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 박하게 또 이야기를 하실까.
◆ 현근택>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중요한 질문 있었잖아요. '어디로 갈 거냐'라는 질문. 사실은 '정치 세력 교체'라는 말이 조금 애매하잖아요. 정치하시는 분들은 알겠고 '제3지대라는 말은 싫어한다'고 그러고 그러면 뭘 할 건지 약간 모호하다. 아직은 모호하다. 확실하게 본인의 어쨌든, 모르겠어요.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일단 출마는 하겠다는 건 확실한 것 같고 그러면 어떻게 할 거냐.
◇ 김현정> 어디로 안 가시겠다는 거예요, 일단은., 그거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어요?
◆ 현근택> 안 계시겠다는 건 혼자 하시겠다는 거잖아요. 과연 그게 실현이 가능할까. 그 부분은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근식> (김동연 전 부총리가) 책을 오늘 출간하는 날이잖아요. 그래서 책 출간에 담겨 있던 고민들을 담담하게 우리 김현정 앵커께서 잘 끄집어내신 것 같고요. 탄탄하게 한 2년 반 정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다음에 준비는 상당히 내실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까 김현정 앵커가 질문하신 것처럼 그 고민과 철학과 정책에 대한 어떤 비전을 어떤 식으로 관철시켜 낼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은 이제 바깥에 일단 제3지대에 있겠지만, 정치세력교체나 아래로부터의 반란 등을 지켜보면서 하겠지만, 어떻게 할지는 조금 대선 전체 구도 판이 움직이면서 김동연 부총리도 아마 선택의 순간이 오지 않을까.
◇ 김현정> 저는 아까 그 부분에 주목했어요. '여도 야도 가지 않고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라고 말씀하셨죠. 다만 어떤 전제. '환골탈태를 하는 정당이 있으면 함께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거는 절대 끝까지 아무와도 손 잡지 않겠다는 건 아니라는 느낌을 저는 받았어요.
◆ 김근식>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 처음 나왔을 때 '새정치'라는 세 글자 가지고 단기필마로 갖다가 결국 바깥에서 버티지 못하고 단일화에 응했다가 문재인 후보한테 양보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식의 전철을 밟을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지금은 일단 시작은 여야 바깥에서 따로 존재해서 하지만 본인의 주장들을 계속 관철을 시키면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의 전제조건에 부합되는 세력이 있다고 한다면 막판에는 아마 어느 한쪽을 선택해서 합류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 현근택> 열어놓기는 한 것 같아요. 민주당 쪽으로도. 왜냐하면 정권교체는 아니고 정치세력의 교체라는 말을 하는 걸 보면.
◇ 김현정> 양쪽 다 열어놓은 것 같다?
◆ 현근택> 그렇죠. 민주당에도 예를 들어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면 갈 수 있다. 열어놓은 가능성은 양쪽으로 걸어 놓은 것 같아요.
◇ 김현정> 이제 하한가, 상한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현근택 변호사님.
◆ 현근택> 저는 지난주에 조금 이슈가 됐는데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당, 저는 입당 쪽에 무게가 있습니다.
◇ 김현정> 상한가입니까? 하한가입니까?
◆ 현근택> 당연히 하한가 최재형입니다.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
◆ 김근식> 주말에 많이 눈길을 끌었던 부분이고요. 민주당의 '군필 원팀' 포스터 논란하고 같이 관련해서 민주당의 지금 경선 과열 분위기라고 할까요? 이거를 하한가로 잡아봤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군필 원팀' 포스터 하한가. 이 얘기부터 가보죠. 이 얘기 굉장히 주말 사이에 뜨거웠습니다. 아까 저희가 뉴스 연구소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온라인상에 주말 사이에 이상한 포스터 하나가 돌아다녔습니다. 언뜻 봤을 때는 마치 당에서 만든 무슨 공식 포스터처럼 보여요. 그런데 자세히 보고 저는 깜짝 놀랐는데 포스터가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거. '더불어민주당 군필 원팀' 해서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박용진. 네 사람의 모습만 딱 클로즈업한 이 포스터 하나. 두 번째 버전은 '군필 여당' 해서 노무현, 문재인, 이낙연 세 인물의 사진을 놨고요. '미필 야당' 해서 윤석열, 황교안, 이명박 세 사람의 사진을 놨고 중간에 '미필'해서 이재명 지사 사진만 단독으로 이렇게 중간에 끼워넣은 이 포스터입니다. 이러자 이재명 지사 측에서 바로 반격하는 SNS 사진을 하나 올렸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굽은 팔을 찍은 사진을 하나 올리면서 '내가 그냥 군대 못 간 게 아니라 이런 장애 때문에 못 가게 된 거다. 내가 이 사진까지 이렇게 공개를 해야 되느냐'라는 호소를 한 거죠. 김근식 교수님. 누가 만든 걸까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근식> 그러니까 당의 공식 포스터는 아니고요. 이낙연 아마 후보를 지지하는 측에서 이재명 지사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군필, 미필로 프레임을 짠 것 같아요.
◇ 김현정> 지지자가?
연합뉴스
◆ 김근식> 그렇습니다. 아직 안 밝혀졌죠. 당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포스터가 저렇다면 사실 당의 경선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데 지지자들 속에서 이것들이 SNS를 통해서 많이 전파를 할 수 있는 거니까 저런 카드 뉴스 같은 걸 많이 만들거든요. 그렇게 한 것 같은데 그래서 하한가로 이 포스터 논란하고 경선 과열을 이야기했던 게 민주당 내에 이재명 지사가 앞서가고 있고 예비경선을 통하면서 이낙연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1강 1중이 아니라 2강구도가 될 수 있다는 지금 분위기가 되기 때문에 상당히 지금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를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일단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불안감, 그다음에 불신, 이런 것들이 크고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심각한 내부의 비방 내지 분열, 이렇게 갈등의 소지가 좀 더 커지는 게 아닌가. 왜냐하면 저건 정상적으로 보더라도 이재명 지사의 군 미필이라는 게 사실은 잘 알려진 이야기가 있었지 않습니까? 어려서 소년시절에 작업을 하다가 다친 장애로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그거까지 부각을 시키면서 저렇게 하는 건 이낙연 후보 캠프 측에서, 물론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한 거지만 과열분위기를 상징하는 포스터가 아니었나 싶어요. 득이 안 되는 건데 지지자들끼리는 저런 식의 자기 확신들을 가지고 계속 공유를 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가 하면 이낙연 후보측에서는 '이재명 SNS 봉사팀'이라는 제목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를 '기레기', '친일'로 규정하는 게시물을 그 방에서 공유하면서 '총 공격해 달라' 이런 메시지가 오고갔다는데 그 방의 방장이 경기도 산하기관의 직원, 준공무원 같은 이런 사람이었다는 거예요. 이거는 '이재명 지사가 알아서 형사고발 해달라' 이렇게 이낙연 캠프 측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는, 그러니까 현 변호사님, 상당히 과열이 된 건 맞아요?
◆ 현근택> 과열되고 있는 거죠. 그 부분 말씀드리면 아까 '미필 야당' 했던 포스터가 처음에는 이재명 지사를 '미필 야당'에 넣었던 거예요. '문제 있다' 이렇게 문제 제기 하니까 수정한 겁니다. 저게.
◇ 김현정> 문제 제기는 누가 해요? 지지자들끼리?
◆ 현근택> 네, 어쨌든 문제제기를 했는데 수정하니까 저렇게 한 거예요. 그러니까 굉장히 의도성이 있는 것이죠. 그다음에 나온 게 '군필 원팀'이라는 사진으로 나온 건데 사실은 이거에 대해서 지금 어떤 자세를 보이느냐가 저는 이번 경선에서 굉장한 분기점인 것 같은데 김두관 후보나 정세균 후보나 박용진 후보는 '문제 있다, 이거. 이러면 안 된다'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 김현정> '나는 저기에서 빼달라'고 했어요.
◆ 현근택> '마타도어다, 장애인 비하하면 안 된다'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이거 작성한 분은 오히려 김두관 후보, 정세균 후보한테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왜요?
◆ 현근택> 그걸 올렸어요. '자기는 정당하게 했는데 왜 당신들이 나한테 문제제기 하냐'
◇ 김현정> 그 지지자가 그러면 자신의 신분을 드러냈습니까?
◆ 현근택> 드러내지는 않았어요. 트위터상에 (닉네임이) '더레프트'라고 움직이는 사람인데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문제제기했을 때 오히려 김두관, 정세균 후보한테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지금 이제 이낙연 후보는 뭐라고 그러냐면 '그거는 그냥 이미 평당원이 한 것이고 이미 해명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가지고 대선 주자들이 뭐라 뭐라 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해명을 했다라고 얘기했는데 그 해명이라는 게 사과 요구하는 거예요. 이 부분이 사실은 우리 당내에서는 굉장히 걱정스러운 부분인데 예전에 경기도지사 선거 할 때도 이재명 후보가 되니까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 이랬던 분들이 있었어요. 그게 당내에서 분란이 됐거든요. 그래서 조금 저는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은가 싶고요.
지금 경기도 산하기관 그분이 이제 선거법위반이냐 아니냐는 시민단체에서 고발을 한 것 같아요. 거기에서 아마 조사를 하면 될 것 같은데 이게 결국은 공무원이냐 아니냐 따질 부분이지만 저도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이렇게 어쨌든 너무 과열 양상으로 가는 게 제가 보기에는 경선이 끝난 다음에 원팀으로 가야 되는데 물론 경선이 흥행되는 면은 분명히 있어요. 관심도가 높아지고 정당 지지도가 높아지는 것은 있지만 좀 어느 정도 지도부라든지 아니면 이런 데서 제어할 필요가 있다, 너무 과열 양상으로 가는 부분은.
◇ 김현정> 예전에 문재인 후보랑 이재명 후보가 격하게 붙은 다음에 후유증이 있었잖아요, 대선 끝나고.
◆ 현근택> 결국 그 후유증이 지방선거까지 이어진 거였죠.
◆ 김근식> 그러니까 저희들이 조금 지켜보는 관전자 입장에서 보면 이게 과열됐을 경우에 과열이 그냥 재미있어서 지켜보는 것도 있지만 그 민주당 내 오랫동안 우리가 바깥에서 우려했던 고질적인 갈등양상 있잖아요, 친문과 비문이라고 하는. 이것들이 저렇게 과열된 분위기랑 결합을 하게 되면 지금 물론 이제 현 변호사 같은 경우 민주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게 나중에 후보가 결정된 다음에도 원팀을 형성하는 데 장애가 될 것이다' 이런 우려가 있지만 우리가 바깥에서 볼 때는 정말 민주당이라는 데는 친문과 비문의 고질적인 갈등 구조가 깨기가 쉽지 않구나, 이런 식의 바깥의 시선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가 불과 4년 전에 대선 때 당시에 문재인 후보와 격하게 붙었고 그때도 친문, 비문 구도가 셌었잖아요. 그리고 결국 문재인 후보가 돼서 대통령까지 됐습니다마는 2년 뒤에 2018년에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나왔을 때 그때 2년 전에 문재인 후보에 대한 거친 공격을 했던 이재명 지사에 대한 앙갚음으로 당시 친문 지지자들이 당시 전해철 후보를 굉장히 밀면서, 지지를 하면서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엄청나게 공격을 해댔거든요. 이제 그런 것들이 똑같이 지금 3년 뒤에 지금 재연되는 것 같아서 과연 민주당 내의 친문, 비문의 갈등은 과연 어디까지 인가, 이런 식의 궁금증이 드는 거죠.
◆ 현근택> 친문, 비문 구도로 볼 건 아니고 이분이 어쨌든 열혈 지지자인 것은 맞는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전체적인 구도가 처음에 어쨌든 저기에서 보면 추미애 후보 같은 경우 여성이니까 군 당연히 안 가는 것이고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도 장애인이니까 안 간 거죠. 이 그림에 들어간 네 분 중에 세 분은 '이러면 안 된다'라고 하고 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 6분 중에 다섯 분은 어쨌든 안 된다. 물론 직접 추미애 후보 같은 경우 표명 안 한 것 같습니다마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러면 안 된다'는 분위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저런 네거티브전까지 왜 나왔느냐. 아까 김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2위 입장에서 해 볼 만한 판이 된 거예요. 부동의 1위가 흔들리면서 해 볼 만한 판이 되면서 더 싸움이 격렬해지는 상황인데요. 아시아경제 의뢰로 7월 10일부터 11일,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조사한 결과, 이걸 보면 이낙연 대 윤석열 해서 이낙연 후보가 이겼죠. 이낙연 43.7 대 윤석열 41.2로,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은 (양자대결에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낙연이 (대선후보) 돼도 (대통령) 되는 거네' 이런 생각이 지지자들 사이에 불기 시작한 거고 특히 호남에서 쭉 이재명 지사가 우위를 보이다가 호남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우위를 보이는 이런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어떤 분이 말씀해 주실까요? 호남 유권자들이 상당히 전략적 투표하는 곳이잖아요. 될 만한 사람들 뽑아주는.
◆ 현근택>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은 지난주 가장 뜨거웠던 여론조사였던 것 같아요. 저도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를 한번 봐서 물어본 적이 있는데 결국에는 아마 말씀하신 것처럼 호남분들은 과연, 이낙연 후보가 갖는 장점이자 단점인 게 호남이라는 지역이잖아요. 특히 전남지사도 하셨는데 '우리가 밀어줘도 될 수 있겠느냐' 이거에 대한 게 가장 컸거든요. 그렇잖아요. 왜냐하면 '호남만 가지고 안 된다' 이 생각이거든요. '호남 없이 안 되지만 호남만 갖고도 안 된다' 그렇지만 1대1로 붙었을 때 이길 수 있다라는 게 나오면서 아마 호남이 영향을 받는 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에는 어쨌든 한마디로 얘기하면 민주당의 텃밭이면서 이낙연 후보도 어쨌든 본인이 거기에서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강점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호남 민심 잡으려는 경쟁,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가 보기에는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 김근식> 한 말씀만 드리면 이게 예비경선 때 생각했던 이재명 지사의 모습이 호남 유권자 측한테 좀 불안해 보인다라는 것하고 본선에 가서 과연 중도 확장을 해서 이길 수 있을까. 그러니까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좀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이거 관련해서 연상시킬 수 있는 게 뭐냐 하면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현상입니다. 그러니까 앞서가는 후보가 당 밖에 안철수 후보가 있었지만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결집이 되면서 역전이 되거든요.
◇ 김현정> 그게 데자뷔가 되세요?
◆ 김근식> 그럼요. 저는 이낙연 후보가 계속 뒤지다가 '이낙연도 윤석열을 이길 수 있다'라고 하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것이 상당히 호남에서도 민심이 술렁거릴 수 있고 예비경선이나 본경선에서 이재명 지사가 계속 그 성격과 태도에서 굉장히 독선적인 모습, 고집스러운 모습, 공격적인 모습들을 보이게 된다면 호남에 있는 분들이 전략적 선택을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래가지고 본선 가서 중도 확장이 가능할까, 그래도 이낙연은 굉장히 점잖고 신중한데' 이런 식의 생각이 있으면 이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제가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민주당 상황 이렇게 파악을 해봤고요. 현근택 변호사님 하한가로 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지금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주말에는 부산에 쓰레기줍기 봉사도 갔다 오시고. 상한가 아니에요?
◆ 현근택> 상한가로 치면 사실은 이 정도 지지나 이 정도 갖고는 부족하고요. 왜냐하면 이제 풀지 못한 숙제가 있죠. 그러니까 왜 그만뒀느냐. 그다음에 왜 갑자기 야당으로 들어가느냐. 이 부분에 질문을 해야 되는데 이거 물을 때마다 뭐라고 하냐 하면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에 문제가 있어서 내가 나왔다' 이러고 있거든요. 본인 스스로 자초한 일에 대해서 그거를 이유로 대고 있는 거예요. 그 부분이 아마 이거에 대한 답을 해야 합니다, 본인 스스로. 본인이 왜 중간에 사퇴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다음에 왜 야당에 입당했는지. 어찌 보면 여당이 선임해서 추천해서 한 인사인데 그거를 결국 '감사원장이라는 지위를 그만두고 왜 나왔느냐' 이 질문에 제가 보기에 답을 안 하면 지금은 당시 주목을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국민들이 '왜 나왔을까' 이거에 대한 저는 답을 아직 안 하고 있다고 봐요.
◇ 김현정> 답 안 했습니까? 김근식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근식> 그 부분에 대한 굉장히 곤혹스러움이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현직 감사원장이었고 감사원장은 헌법에 임기가 보장돼 있는, 정치적인 중립성이 보장된 기관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비난을 분명히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저는 오늘 그 비난을 일찍 감내하고 이것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으로 입당을 저는 빨리 신속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오히려요?
◆ 김근식> 왜냐하면 논란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왜 감사원장을 그만뒀는데? 왜 대선 나오려고 하는데? '권력욕 아니야? 중립성 해친 거 아니야?' 이런 얘기가 길어지는데 당 밖에 있으면. 신속하게 당에 들어오면 야당 인사로 굳어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논란은, 어차피 받아야 되는 비난이라면 비난을 짧고 굵게 받고 정리하고 가겠다는 그런 전략인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현근택 변호사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앞으로의 행보는 지금은 사실은 지지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잖아요, 야권 주자들 중에.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 현근택> 일단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을 흡수할 가능성은 있죠. 그런데 당내에 일단 들어가면 당내에서 세력을 잡고 기반을 잡는 건 본인의 능력입니다. 대부분 세력은 선거 과정에 공천을 주거나 공천을 줄 때 영향력을 행사하면 자기 조직이 되는, 계파가 되는 거예요. 그렇게 않고 이렇게 지지율만 갖고 갔을 때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다 따라가지만 본인이 어떤 비전을 보여주거나 지지율을 최소한 10% 이상 끌어들이지 못하면 아무도 안 붙습니다. 거의 혼자 하게 될 가능성이 많아요.
◇ 김현정> 그래요?
◆ 현근택> 그럼요. 그런데 지금 말씀은 사실은 그거(왜 감사원장을 그만뒀느냐)에 대한 답변을 하셔야 되는데 그냥 입당 했으니까 한 거나 마찬가지 정도는 안 돼요. 대선에 나온 정도면. 제가 보기에 국회에 나오거나 이 정도면 모르겠지만 대선에 나온 사람들은 '시대정신이 뭔지 당신이 뭘 하는지'를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냥 '입당한 거 가지고 손 털겠다'? 제가 보기에 그거 가지고는 택도 없습니다.
◆ 김근식> 그 부분은 아마 조만간에 출마선언을 준비할 거고요. 출마 선언 안에 감사원장 논란이라든지, 야당을 선택한 문제에 대한 국민에 대한 보고나 호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간을 짧게 한 거죠. 논란의 기간을 짧게 하면서 스스로 방어를 세게, 적극적으로 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윤석열 총장과의 경쟁구도는 당의 입장에서 보면 풍성해진 후보군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훨씬 더 시너지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제 생각에 이번 주에 여론조사 결과나 다음 주까지가 아마 최재형 전 원장의 분수령이 될 거예요. 지난주에 주목도를 높였기 때문에 이번주와 다음주에 여론조사 반영이 현 변호사님 말씀대로 10% 대로 툭 치고 올라간다고 한다면 탄력이 붙을 수 있죠. 그래서 아마 이번 주, 다음 주까지 여론조사 결과가 아마 분수령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툭 치고 올라가서 굳건하게 상위권 주자로 자리를 잡느냐' 아니면 일종의 이렇게 표현하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불쏘시개 역할처럼만 하고 사그라지느냐'
◆ 김근식> 이번 주, 다음 주까지 드러나는 거죠.
◆ 현근택> 불쏘시개도 얼마나 오래 타느냐가 있죠. (웃음)
◇ 김현정> (웃음) 불쏘시개 중에서도 금방 꺼지는 게 있다?
◆ 김근식> 지금 전략 자체가 윤석열 총장과의 차별화 전략에는 성공을 했기 때문에 윤 총장과의 어떤 대조되는 분위기, 전략, 메시지, 행보, 이런 것들 속에서 오히려 상호 보완적인 아마 흥행요소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주말 사이의 정치판 읽어봤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현근택> 수고하셨습니다.
◆ 김근식>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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