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했다. 컴퓨터가 나날이 늦어만 가는 것이...
이유도 알 수 없고, 해결방법도 알 수 없어
컴퓨터를 버리고, 다른 컴퓨터를 사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작업관리자"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이상하게도 돌고 있는 "작업" 들이 너무 많은 거였다.
인터넷을 띄우는 것도 힘겨울만큼 겨우겨우 컴퓨터가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심지어는 하드디스크가 계속 돌면서,
쿨링팬이 계속 돌아서 엄청난 소음을 계속 내기도 했다.
CPU는 100%로 갑자기 치솟거나, 걸핏하면 버벅거리기 일수였다.
그러다가 MSCONFIG 를 실행해서 몇가지 "시작프로그램"을 제거해봤다.
쓸데없는 것들을 다 죽이고 나니까... 아래와 같이 상당히 줄었다.
이전 작업관리자는 캡쳐할 생각을 못했기에... 아쉽지만...
그전에는 할당된 메모리는 거의 1000M에 가까웠고,
CPU 사용은 50%이상이었으며, 인터넷만했다 하면 100%에 육박했다는...
이렇게 해결을 해놓고 나니까, 어느 뉴스에 알만한 기사가 나와있었다.
그래서 아... 그랬던 거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학생 조카가 이 컴퓨터를 자주 썼었다. 지금은 너무 늦어져서 PC방을 찾고 있다.
애들은 컴퓨터가 느려졌다고, 새 컴퓨터를 사내라고 성화다.
어쩌면 PC방 연합회나 컴퓨터 제조회사에서 무료다운로드상품권을 전략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게도 된다. (믿거나 말거나...)
[IT세상]‘무료 다운로드 상품권’에 내 컴퓨터 ‘병든다’
컴퓨터 느려지고 바이러스 감염
‘그리드 컴퓨팅’에 사용돼 하루종일 하드디스크 작동되기도
▲ 웹하드 사이트의 무료 다운로드 쿠폰. 쉽게 구할 수 있는 만큼 쉽게 내 컴퓨터 자원을 사용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택배 박스 안에 ‘무료 다운로드 상품권’이 들어있다. 공짜로 드라마나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다. PC방이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무료 다운로드 쿠폰에 컴퓨터는 느려지고 바이러스의 온상이 된다. 심지어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악성코드가 포함되어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좀비PC로 둔갑되기도 한다.
‘O 무료다운로드 상품권’, ‘J 다운로드 이용권’에 적혀진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디자인은 다르지만 비슷한 형식이다. 이름만 다를 뿐 사용자 환경은 흡사하다. 어떤 경우는 접속하자마자 다른 웹하드 업체로 ‘포워딩(웹페이지가 다른 페이지로 전환되는 것)’ 되는 경우도 있었다.
웹하드 업체(파일 공유 사이트)들의 무료 쿠폰이 이처럼 넘치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일단 드라마나 영화 성인물에 한 번 노출되면 무료 쿠폰은 금세 사용하게 되고 포인트가 떨어지면 유료 결재로 이어진다. 웹하드 업체들은 이 점에 착안해 무료 쿠폰을 지속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둘째로 ‘그리드 컴퓨팅’에 이용하기 위해서다.‘그리드·분산 컴퓨팅’이란 일반적으로 PC나 서버, PDA 등 모든 컴퓨팅 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처리 능력을 슈퍼컴퓨터 혹은 그 이상의 수준으로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즉, 분산된 컴퓨팅 자원을 초고속네트워크로 모아 활용하는 개념이다.
파일공유 업체의 ‘그리드 컴퓨팅’에 이용되는 컴퓨터는 사용자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CPU자원과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된다. 심한 경우 컴퓨터가 느려지고 해당 프로그램을 종료해도 백그라운드에서 프로세스가 실행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웹하드 업체를 이용하기 위해선 회원가입 후 쿠폰의 인증번호 또는 상품권 번호를 입력하면 누구든 쉽게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회원가입을 하고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위해 설치되는 필수 프로그램(ActiveX)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때 제휴사 프로그램이 설치 되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물론 제휴사 프로그램도 문제지만 필수 프로그램에 포함된 ‘그리드 컴퓨팅’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문제의 핵심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설치하고 싶지 않아도 꼭 해야만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필수’로 설치된다.
한 웹하드 업체의 이용약관을 보면 “제10조(그리드 프로그램 사용) 1.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분산 컴퓨팅 기술’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2.사용자가 프로그램을 통해 다운로드 받은 자료는 다른 사용자의 다운로드 요청시 일부가 공유될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 찾아보긴 힘들다. 또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이상 분산 컴퓨팅이 뭔지, 그리드 프로그램이 뭔지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약관의 주요내용을 잘 보이는 위치에 노출시켜 이용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나 설치 후 나도 모르게 하루종일 ‘하드디스크’가 작동하고 CPU 가 사용된다면 컴퓨터의 수명은 단축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회원가입 후 프로그램 설치시 이용약관에 ‘그리드 컴퓨팅’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관련업체에 책임을 묻긴 어렵다는 것.
문제는 웹하드 업체가 자신들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리드 컴퓨팅’을 악용. 개인 사용자의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드 컴퓨팅’을 통한 다운로드 사용자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IDC와 통신사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줄어든다. 결국 웹하드 업체의 수익은 늘어나게 된다.
과거 판도라TV 등 국내 포털사이트의 동영상 제공 과정에서 ‘그리드 컴퓨팅’기술을 사용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용자에게 제대로 고지를 하지 않은 채 개인 컴퓨터 자원을 활용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리드 컴퓨팅’기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최근들어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 등이 마련돼 슈퍼컴퓨터로도 하기 힘든 방대하고 복잡한 연구를 처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좋은 기술이다. 반대로 악용하면 사용자에겐 치명적이다. 노벨의 다이너마이트. 세상 모든 연구 결과물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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