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종인 윤석열 참고 견뎌라 조언 [한판승부] 내년 마스크 대선 소상공인 회복필요 정권교체 70% 갔다 나머지 국힘 몫 이준석 사소한 일 이재명 vs 이낙연? 文 열쇠
김종인의 묵직한 훈수가 잘 먹혔으면 좋겠다. 야권단합을 위해 움직여줘야 할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손을 털어낸 것 같은 김종인의 행보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가 없다.
판이 제대로 짜지고 움직이려면 누군가의 작전 같은 훈수가 반드시 필요할 거라 본다. 물론 그러지 않더래도 자동적으로, 자연적으로 움직이긴 할 것이다.
위태위태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준석이 제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아마도 대선에 도전해도 지지율이 높을 가능성이 있겠지만, 자칫하면 애매하게 팽당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잘 하자!
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대담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대선 경선버스 출발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홍에 휩싸여 있습니다. 4월 재보선 승리, 파격적인 당대표 선출로 좋은 흐름을 타다가 갑자기 브레이크가 걸린 그런 느낌인데요. 바람이 부는 현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지난 재보선 승리의 주역이시자 수많은 대선후보들의 정치적 멘토 그리고 대통령들의 지략가셨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 김종인> 네.
◆ 진중권>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 박재홍> 위원장님, 오늘 점심도 바쁘셨던데요?
◆ 김종인> 오늘 점심 뭐 바쁠 게 뭐 있어요. 나는 사실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점심을 먹자고 해서 갔더니 거기서 우연히 만난 거예요.
◆ 진중권> 우연히 만난 거군요.
◆ 김종인> 특별하게 사전에 약속한 게 아니라고.
◇ 박재홍> 윤석열 전 총장이 점심식사 갔더니 있었다.
◆ 김종인> 과거에 우리 아마 정갑윤 부의장하고 윤석열 총장하고 국회에서 자주 만나서 아주 각별한 사이 같더라고요. 그래서 정갑윤 위원장이 점심을 먹자고 해서 오전에 약속을 하고 오늘 갔는데 거기에서 내가 가 앉아 있는데 윤석열 총장이 와서 만났어요. 거기서 특별한 얘기한 것도 없어요.
◇ 박재홍> 식사만 하셨습니까?
◆ 김종인> 내가 거기서 또 얘기했다가 딴소리 날 것 같으니까 나는 이야기를 안 하는 거야. 1시간 정도 밥만 먹고 헤어졌어요.
◇ 박재홍> 위원장님 사무실 들러서 1시간 정도 두 분이 담소 나누셨다고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 김종인> 그거는 아무도 알지도 못하는 일을 갖다가 누가 또 헛소리 한 거죠.
◇ 박재홍> 기사에는 윤석열 전 총장이랑 위원장님이 1시간 정도 사무실에서 얘기를 했다라고 나왔는데 그런 말씀 없었나요.
◆ 김종인> 사실은 사무실 들렀기 때문에 얘기를, 몇 마디 얘기를 했는데 그 사적으로는 얘기를 갖다가 밖으로 내가 공표를 할 수는 없어요.
◇ 박재홍> 얘기 나누신 건 맞군요.
◆ 김종인> 너무 시끄러우니까 좀 별로 대응하지 말고 참고 지내라고 하는 그런 정도 이야기를 한 거예요.
◇ 박재홍> 현 국민의힘 상황이 너무 시끄럽다.
◆ 김종인> 일단 하여튼 당에 입당을 한 상태에 있으니까, 밖에 있으면 모를까 당 내부에 소위 분란이 있는 것처럼 외부에 비치면 좋지 않으니까 누구 하나가 참아야 되니까 참고 견디는 것이 좋을 거라고 내가 그 얘기만 했어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부터)이 17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주선했다. 연합뉴스
◇ 박재홍> 윤석열 예비후보에게 참아라, 이런 말씀을 하신 거군요. 말씀하신 대로 토론회 개최하는 것 때문에 굉장히 시끄러웠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현 국민의힘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종인> 나는 지금 토론회를 한다는 자체에 대해서 내가 지금 내가 있다 온 곳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싫은데 소위 대통령 경선준비위원회면 경선을 위한 준비에 그치면 되는데 그 이상의 것을 하다 보니까 그런 불화가 나오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경선 준비가 월권했다 이런 해석이 맞습니까?
◆ 김종인> 경선준비위가 본인들은 선의의 생각으로 했다고 하는데 그러나 이제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달리 받아들여지니까 문제가 생긴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또 선관위원장 임명 가지고도 굉장히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서병수 위원장을 하려고 하는데.
◆ 김종인> 선관위원장이 누가 되나 대세에 지장은 없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런 거 아닙니까? 제가 1부에서 원희룡 예비후보랑 얘기를 했는데.
◆ 김종인> 내가 별로 크게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 박재홍> 위원장님은 누가 되든 상관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당내 후보들은 위원장 인선 갖고도 지금 당대표를 흔들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 김종인> 선관위원장이 된다고 해서 후보를 뽑아내는 데 특별하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선관위원장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 하는 것이 경선 과정에 별다른 크게 영향을 미칠 수가 없기 때문에 적절한 사람을 골라서 하면 되는 것이지 그 자체가 그렇게 크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지 않아요.
◆ 진중권> 그런데 서병수 경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캠프도 그렇고 원희룡 캠프도 그렇고 이제 불신이 생겨버렸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꼭 이 분을 시켜야 된다, 선관위원장 시켜야 된다고 고집을 하는 상태고. 어떻게 되나요.
◆ 김종인> 그건 제가 보기에 내가 양쪽에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꼭 이준석 대표가 서병수 지금 준비위원장을 갖다가 선관위원장을 시켜야겠다는 건 그건 뭐 때문에 그러는지는 모르겠고 또 밖에서 윤석열 후보나 원희룡 후보가 꼭 그 사람은 안 된다라고 하는 내가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그러니까 내가 일반적으로 보면 한 번 경선준비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그다음에는 선대위원장은 딴사람을 시키는 것이 아마 상식이 아닌가 이 정도로 생각하는 거죠.
◇ 박재홍>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감정 대립은 곤란하다, 말 줄여야 실수가 줄어든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죠.
◆ 김종인>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로서 가장 해야 할 과제가 뭐냐 하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까 하는 전략을 사실 구사하는 것이 그 사람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것에 대해서는 별로 그렇게 큰 그림이 보이지 않고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 자꾸 이렇게 말이 나니까 본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고 당을 위해서도 안 좋고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지금 원희룡 전 지사와의 통화에서 '윤석열은 금방 정리될 것이다' 이런 전화통화도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 김종인> 글쎄요, 나는 그런 얘기가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내가 깜짝 놀랐는데 만약에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다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을 해요.
◇ 박재홍> 어떤 공식적인 사과도 해야 되는 일이다, 이런 생각이 드십니까?
◆ 김종인> 그거야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한 달 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이준석 대표를 흔드는 건 당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감싸안고 가야지 자꾸 헐뜯으면 안 된다, 이런 입장을 보이셨는데 지금 만약에 이준석 대표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어떤 조언을 하실 수 있을까요?
◆ 김종인> 그러니까 내가 처음부터 윤석열 지금 후보에 대해서는 가급적이면 밖에 있는 것이 현명하다고 내가 얘기를 했던 거예요. 사실은 당에 들어가면 결국은 당의 룰에 속박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겠는데 이제 그러한 것이 지금 시작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당 쪽도 그래요. 밖에 참 야당 후보로서 제일 선두에 달리는 사람을 당으로 억지로 끄집어 들였으면 그래도 당 나름대로 그 사람에 대해서 뭐를 해 줄 것인가를 갖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런 게 없이 가서 새롭게 들어온 사람이 엉뚱한 공방을 받게 되니까 자연적으로 감정 대립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성회>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과정이 한참 진행될 때 이준석 대표, 후보였죠. 이준석 후보하고 여러 차례 만나면서 이야기를 들어볼 때 항상 김종인 박사님하고 상의를 하고 있다. 전화통화도 자주 드리고 의견을 여쭙고 있다, 이렇게 좀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지금 뭐 특히나 굉장히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대표로서는 어제, 오늘 지나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혹시 최근에 개인적으로 조언을 해 주신 적이 있으시거나 아니시면 좀 여기서 공개적으로라도 이런 걸 좀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주신다면.
◆ 김종인> 아니에요. 나에게 조언을 부탁한 적도 없고 최근에 한두 번 만나기는 했는데 나는 이준석 대표한테 당신의 정치적 커리어를 위해서도 내년 선거를 승리로 이끌지 않으면 당신도 힘든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모든 걸 다 떠나서 내년 대선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까 하는 그거에 대해 매진을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런데 그 이외에는 내가 별로 얘기를 할 것도 없고 또 얘기를 한다고 해서 또 순순히 듣는 그런 성격도 아니에요.
◆ 진중권> 맞아요.
◆ 김종인> 별로 그렇게 얘기를 하지 않는데.
◇ 박재홍> 그래서 최근에 대표적 실언으로 이제 지난 8일 경북 안동이었죠. 토크콘서트에서 이준석 대표가 이런 말도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나오지 않는 이상 현재 국민의힘이 5% 이상 차이로 패할 것이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요.
◆ 김종인> 나는 그런 표현은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야당 대표로서 좀 큰 실수라고 생각을 해요. 자신을 가지고 임해도 될둥 말둥 한데.
◇ 박재홍> 우리가 이길 것이다.
◆ 김종인> 미리서부터 패배할 수 있다라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과연 대통령 선거를 준비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이준석 대표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그러면?
◆ 김종인> 글쎄, 슬쩍 별로 생각하지 않고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종인> 나는 사실 지금 국민의힘 사람들 만나면 내가 하는 얘기가 있어요. 지금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마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커다란 승리를 하고 나니까 그 승리감에 좀 황홀성에 빠지지 않았나라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국민의힘이.
◆ 김종인> 그러니까 무슨 후보를 아무나 내어도 내년 선거에 승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이런 자만심에 빠져 있는 것 같아서. 내가 그런 얘기를 해요. 내년 대선을 준비하면서 가장 생각해야 할 것이 뭐냐 하면 2002년 대선을 한번 생각해 보자 이런 얘기예요.
◇ 박재홍> 지난 2002년.
◆ 김종인> 지난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하고 노무현 후보하고 나왔을 적에 그때 한 90% 이상이 이회창 씨가 당선될 거라고 다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었나요? 그런데 결국 가서 노무현 후보한테 패배하고 말았는데 그 과정을 냉정하게 판단해 보면 그걸 지금의 상황에 대비해 볼 것 같으면 국민의힘이 어떻게 이걸 준비를 해야 된다는 답이 나올 수가 있다. 그런 데 심층적인 고민을 좀 해 보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 진중권>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함으로써 그러니까 또 많은 사람들 실망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중도층이라고 하는 세력들이 그래도 바깥에 남아서 이제 현 정권은 싫지만 국민의힘도 아직 아니다라고 판단한 이런 분들의 기대를 좀 한몸에 안고 있었던 분이 갑자기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 버림으로써 갈 데를 잃어버렸거든요. 그래서 이런 상황이라면 지금 대선이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 사람들은 자기들 후보만 가지고도 이길 수 있다. 중도층 신경 쓸 것 없이,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위원장님께서 보시면 어떻습니까? 그게 과연 옳은 건지 그다음에 또 다른 한편으로 지금 이 상황 속에서 중도층을 다시 가져갈 수 있는 또 다른 전략이 있는지.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내가 윤석열 후보 보고 10월 말까지 바깥에서 당신의 힘을 기르는 쪽으로 가라라고 했던 게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라는 분이 어느 정당의 소속을 가지고 자기 지지도를 만든 사람은 아니잖아요. 자기 개인적으로 생긴 지지도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면 그걸 끌고 가야 되는데 그중에서는 지금 우리 진 교수님 말씀대로 윤석열이 개인을 보고서 지지했던 사람이 저 사람이 갑자기 당으로 뛰어들어가버리니까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다고요. 그럼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게 중도라고 보면 중도층이 빠져나가는 이런 상황이 되는데 지금 일단 한번 저질러져버렸기 때문에 일단 당에 입당을 했기 때문에 다시 무를 수는 없는 거고 그러니까 지금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지금 후보의 처신이 얼마만큼 과거에 자기를 지지했던 사람을 다시 포용할 수 있는 그러한 소위 상황을 만들 수 있냐는 그런 노력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성회> 박사님 말씀에 한 말씀만 더 보태서 여쭤보면 이게 지금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런 문제라기보다는 윤석열 후보 본인이 하는 발언들 그리고 생각. 노동에 대한 문제라든지 경제, 외교 등의 이슈에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좀 더 보수적이다라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김종인> 그러니까 아직은 정제되지 않은 얘기를 갖다가 많이 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우리 현재 상황 인식이 아직도 내가 보기에는 완전히 철저하지를 못한 것 같아요.
◇ 박재홍> 대한민국 현실에 대해서?
◆ 김종인> 그러니까 평소에 생각했던 얘기를 갖다가 하다가 보니까 결국은 상당히 보수적인 그런 얘기를 갖다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제 그런 점에서 윤석열 후보가 각별히 노력을 경주를 해서 그동안에 자기가 실수한 걸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을 할 거라고 봅니다.
◆ 김성회> 그 노력이란 건 인선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 인재를 등용한다든지. 어쨌건 생각을 바꾸는 것이 당장 해결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김종인> 윤석열 후보를 갖다 앞으로 지원해 줄 사람들이 이제 제대로 된 사람들을 갖다 선택을 해서 그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갖다가 많이 받아야 될 거라고 나는 봐요.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 강북권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참모진을 통해서 좀 조언을 받아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런데 위원장님께서 윤석열 예비후보에 대해서 평가를 내리실 때 비전이 없다라는 말도 하셨어요.
◆ 김종인> 그러니까 내가 그 얘기를 왜 했냐면 지난번에 6월 29일날인가 소위 정치참여 선언을 할 적에 여러 가지 현 정권에 대해서 잘못된 점을 많이 지적을 했는데 내가 사실은 대통령이 되면 뭐를 어떻게 하겠다 하는 이런 것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한 게 없어요. 그래서 내가 좀 비전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게 실질적으로 보면 지금 내년에 대선과 관련을 해서 내년 대선에 정권교체다 뭐다, 이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해요. 새로 생기는 정권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현실을 놓고 봤을 적에 이걸 내가 어떻게 치료를 해서 우리가 앞으로 국민들이 참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겠느냐 하는 이러한 비전을 제시해야 돼요. 실제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 하면 이 코로나 사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과정, 특히 내년 대선까지도 우리가 마스크를 쓰고서 선거를 해야 할 그런 상황이 올지도 모르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어려워진 사람이 누구냐 하면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런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 박재홍> 그렇습니다.
◆ 김종인> 무려 한 750만 명 정도 됩니다. 그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가장 황폐화됐어요. 그러면 그 사람들을 과연 코로나 사태 이전의 상황으로 어떻게 회복을 시켜줄 수 있을 것이냐, 이러한 데에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을 것 같으면 내년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는 나는 굉장히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가 지금 최근에 UN에서 참 선진국이라고 지정을 해버렸는데 2차전 이후에 신생국으로 태어나서 저개발 국가에서 지금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가 지금 한국이란 말이에요.
◇ 박재홍>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 김종인> 그러면 우리가 그런 과정에서 그러면 과연 거시지표상으로 봤을 적에 우리가 선진국이 됐는데 우리 경제, 사회 구조 모든 곳이 그러면 선진국의 상황이 되어 있느냐. 그러니까 이걸 우리가 정리할 하나의 소위 전환기에 들어가 있는데 이 전환기에 이걸 다음 대통령이 어떻게 잘 수습을 해서 지금까지 이룩해낸 우리의 사실상 성공을 갖다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냐. 이러한 확실한 비전을 갖다가 제시를 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현재 우리 여야를 통틀어서 대선후보들이 그러한 데 관심을 가지고 얘기하는 분들은 별로 보이지가 않아요.
◇ 박재홍> 아무도 없습니까?
◆ 김종인> 네.
◇ 박재홍> 윤석열 예비후보뿐만 아니라 여야 모두 없습니까?
◆ 김종인> 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말은 하는데 목소리가 안들리는 게 아니라 다 들어봤는데 없다?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주로 보면 맨 과거 사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서로 개인적인 무슨 감정싸움에 지금 사로잡혀 있었지 미래를 향한 창의적인 얘기를 하는 분들은 별로 계시지 않아요. 최근에 와서 공약이랍시고서 단편적으로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실질적으로 우리 유권자가 그런 거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 박재홍> 위원장님 쓰신 영원한 권력은 없다라는 그 회고록 책을 보면 104페이지에 위원장님이 다시 신이 과거로 돌아갈 기회를 준다면 노동법 개선, 제도 개혁을 하고 싶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후보들 중에서 노동 관련한 해법 중에 눈에 띄신 거 있으세요?
◆ 김종인> 그게 이제 선거 때가 되면 터부(Taboo)가 돼서 얘기를 안 해요.
◇ 박재홍> 그런가요? 노동을 건드리면 표가 떨어집니까?
◆ 김종인> 내가 과거에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우리가 3당 합당을 해서 의석 수가 3분의 2가 훨씬 넘지 않았어요. 그때가 내가 호기라고 생각해서 노동법 개정을 해 보려고 한 2년 동안 노력을 해 봤는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서 당이 전혀 말을 들지 않으니까 그때 좋은 시기를 갖다가 허비해버린 거예요. 그래서 내가 보기에 노동법 관계는 일반 정치인들이 참 되게 커다란 용기를 가지지 않는 이상은 노골적으로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를 못하는 거라고요.
◇ 박재홍> 위원장님께서 만약에 나오신다 하시면 어떻게 공약 내시겠어요? 노동법 관련해서.
◆ 김종인> 사실 우리가 지금으로부터 전환기를 갖다가 제대로 운영을 해서 우리 경제를 갖다 탄탄히 만들어나갈 것 같으면 그 문제는 한번 제대로 시정을 하고 넘어가지 않고서는 우리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후보들 말씀하시는 걸 보면 노조를 어떤 적대시할 대상으로 구분하신다거나 이렇게 좀 분노의 대상으로 표현하시고 척결의 대상으로 말씀하신 분이 계셔서.
◆ 김종인> 지난번에 작년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진짜 180석 이상 되는 의석을 차지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의석이 그만큼 찼으면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가 뭐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뭐냐. 이런 부분을 해결해 나가줘야 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들을 갖지 않고서 그냥 시간만 보내고 있는 거기 때문에 좀 답답하지만 방법이.
◆ 진중권> 검찰개혁이니 언론개혁이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을 하는 데 힘을 쏟고 있고요.
◇ 박재홍> 그래요. 위원장님께서 국민에게 두 번씩 사과를 해야 된다.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 만든 것,문재인 정부 출범시킨 거 두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현 정부의 문제는 가장 뭐라고 생각하세요.
◆ 김종인> 내가 왜 그런 말씀을 드리냐면 사실은 박근혜 정부 탄생을 할 적에 제가 경제민주화라는 것을 내걸고서 총선 대선 승리를 갖다가 이끌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걸 대통령 되자마자 문자 자체를 완전히 그냥 지워버렸으니까 그게 결국 가서 저렇게 최종적으로 탄핵까지 받게 됐으니까 그런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를 했기 때문에 내가 국민한테 사과한다고 한 거예요. 그리고 지금 민주당 정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사실은 민주당 정부가 20대 총선을 앞두고서 거의 당이 부서지다시피 하는 그런 상황에서 도와달라고 가서 참 기대치도 낮던 제1당을 만들어서 오늘날의 상황을 만들어줬는데 이게 역시 국민에게 별다른 그렇게 큰 기여를 못하고 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그것도 역시 사과한다고 해서 이제 국민에게 사과를 한다고 쓴 겁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고 있습니다. 윤석열 예비후보 얘기로 다시 돌아가보죠. 아까 중도 확장 전략이기도 했는데 얘기도 했는데 지금 지지율이 답보 상태입니다. 사실은 국민의힘에 들어온 입당 이후에도 입당 효과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지지율이 그렇게 막 나아진다거나 이러한 문제가 안 보이는데, 이런 상황이 안 보이는데 문제가 어디 있습니까?
◆ 김종인> 누가 입당했다고 그래서 특별하게 여론 성향에 큰 변동은 없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지금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감이 말은 13명, 많게는 18명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 자체가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그중에서 과연 어떤 사람이 후보가 돼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 임할지는 모르지만 제가 바라기는 하여튼 우리의 당면하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좀 인식을 하고 그 인식의 바탕 하에서 후보들이 각기 자기의 비전을 새롭게 정립을 해서 국민들에게 내놓고 내년 선거를 임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 박재홍>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든 최재형 예비후보 두 분의 경우에 지지율은 있지만 어떤 통치할 대통령으로서 준비가 많이 부족한 게 아니냐. 물론 참모도 말씀하셨섭니다마는 대통령 한 개인이 너무 준비가 안 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김종인> 그 두 분 다 사실은 본인 스스로가 무슨 처음서부터 대통령을 하려고 생각하지 않다가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준 거 아니겠어요, 작년에 나타난 상황이. 그러니까 사실 정치인으로서는 굉장히 아마추어적인 사람들이라고요. 그러니까 대통령 되는 사람이 해야 될 언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익숙지 못하니까 말도 실수도 자주 하고 좀 이렇게 누가 보기에도 준비가 안 된 사람처럼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보면 사실은 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두 사람이 밖에서 서로 좀 경쟁을 해서 좀 이렇게 일반 국민들의 시선을 더 좀 모은 다음에.
◇ 박재홍> 입당하지 않고.
◆ 김종인> 입당을 하든지 하면 좋았을 텐데 그냥 급작스럽게 한 사람이 바로 입당을 하니까 그다음에 따라서 입당을 하고 해버려서 별로 그렇게 모양새는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김성회> 거기에 이어서 여쭤보면 조금 전에도 이제 박근혜, 문재인 정부 탄생과 관련돼서 말씀을 하셨지만 같은 선상에서 놓고 보면 윤석열 후보는 현재는 내용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신 거잖아요. 그런데 부족한데 지지율이 있는 후보인 거죠. 그런데 그 부족한 부분. 내용이란 것을 예를 들어서 경제민주화가 됐든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여러 가지 경제적 문제 해결책에 대해서 김종인 박사님이 제시를 했다고 한다면 그 이야기를 듣고 지지율이 더 올라갈 수도 있을 겁니다. 아마 그렇게 해서 정권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이분들이 과연 그 이후에도 그런 정책을 그대로 펼쳐나갈 수 있을까요?
◆ 김종인> 그러니까 나는 그런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자신이 없어서 누구한테도 내가 인볼브를 하려고 하지 않아요.
◇ 박재홍> 대통령 만들어봤더니 그 이후에도 보장이 안 되더라.
◆ 김종인> 내가 또 한번 국민한테 사죄를 할 필요도 없지 않습니까?
◇ 박재홍> 세 번째 사과하기는 싫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성회> 하지만 여전히 대선에서의 역할은 있으실 거라고 생각…
◆ 김종인> 아니, 일반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내가 어떻게 결심하느냐에 따라서 달려 있는 거지 다른 사람들이 얘기한다고 내가 꼭 역할을 해야 될.
◆ 김성회> 여쭤보죠, 오늘 나오신 김에.
◇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내년에 차기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는 국민의힘 당사에 본인이 앉아 있고 옆에 우리 김종인 위원장님 앉아 계실 거라고.
◆ 김종인> 그건 나는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그게 벌써 필요없는 얘기를 한 것 같아요. 내가 보기에.
◇ 박재홍> 그런데 이준석 대표 머릿속에는 우리 위원장님이랑 함께 끝까지 가겠다는 의사가 있으신 것 같은데.
◆ 김종인> 그러니까 사실은 내가 보기에는 그래요.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서 내 스스로 판단하기에, 사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역대 우리나라의 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서울시에서 저렇게 참패를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러면 일반적으로 과거의 경험을 볼 것 같으면 서울시에서 집권여당이 참패를 하면 그다음에는 다른 정권이 생겨나게 됐던 것이 과거의 우리 역사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내가 정권 변화가 한 70% 정도는 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얘기도 했는데 그걸 이제 어떻게 잘 수습을 해서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지금 국민의힘 몫이에요. 국민의힘이 소위 제1야당으로서 그와 같은 것을 이룩하기 위해서 그러면 과연 어떻게 노력을 해야 되느냐. 지금처럼 무슨 내부적으로 이상한 소리나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면 국민은 또 실망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 박재홍> 맞습니다. 우리 진중권 작가, 질문해 주세요.
◆ 진중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대표 역할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 대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요?
◆ 김종인> 그러니까 우리 이준석 대표는 너무 사소한 일에 크게 관심을 가지면 안 됩니다. 지금 어떤 후보가 무슨 짓을 하느냐, 그런 것을 신경을 쓰면 안 돼요. 그리고 지금 이준석 대표가 최근의 상황을 보면 누가 한마디를 하면 꼭 거기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그런 습성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대표가 그래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봅니다. 지나가버릴 건 모르고서 지나가버릴 건 지나가버려야 되는데 그런 걸 참지를 못하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 봐요.
◆ 진중권> 얼마 전에는 또 원희룡 후보를 만나서 준비된 후보다 이렇게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 박재홍> 위원장님께서.
◆ 진중권> 그게 사실 빈말입니까? 아니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 김종인> 사실은 원희룡 후보를 2007년 소위 대선을 앞두고서 당시에 소위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원희룡 이렇게 경선을 할 적에 그때도 내가 젊은 시절에 사람이 참 용기를 가지고 해서 그때부터 만나서 내가 많이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나서 그 사람이 19대 선거를 포기를 하고 도지사가 되지 않았습니까? 내가 제주도를 갈 때마다 만나잖아요. 만나서 물어봐요. 당신 그 꿈을 지금도 가지고 있느냐. 그러면 그 꿈을 가지고 있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요. 그러면 당신 좀 가급적 제주도 좁은 틀 안에만 틀어박히지 말고 중앙 무대를 잘 관찰하면서 준비를 철저히 해라. 그런데 사실은 대통령을 하기 위한 준비는 자기 나름대로 철저하게 한 거예요. 그런데 제주도 같은 조그만한 곳에 살다가 보니까 밖으로 이게 확산이 되지 않아서 지금 지지도가 너무나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상당히 고통스러운 것 같아요. 그러나 준비는 철저하게 하는 건 틀림없어요.
◇ 박재홍> 서울로 올라와서 본격적인 선거에 뛰어들었는데.
◆ 김종인> 그런데 그렇게 한 번에 금방 지지도를 갖다가 높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 진중권> 유승민 후보하고 홍준표 후보에 대한 견해도 궁금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김종인> 유승민, 홍준표 두 후보는 지난번 대통령, 2017년 출발을 했기 때문에 그래도 비교적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지지도가 다른 사람보다 높게 나타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오늘 이제 홍준표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대선 출마하겠다, 공식 선언을 했는데 본인 같은 무결점 후보만이 야권 승리를 이끌 수 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종인> 그런데 대통령 후보라는 것이 무슨 무결점만 가졌다고 해서 일반 국민이 무조건 따라가거나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내가 볼 때 기본적으로 국민에게 뭐를 제시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건데 아직까지도 구체적으로 내가 참 대한민국의 앞으로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 뭘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하나도 나온 게 없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모든 여야 후보들이 보이는 공약이 하나도 안 보이시는 겁니까?
◆ 김종인> 앞으로 서로 경쟁하는 토론회, 이런 거 하면 조금씩 자기가 무엇을 지향한다는 것이 이제 발로가 되겠죠.
◇ 박재홍> 7개월, 8개월의 기간이 대선후보로 성숙될 수 있는 그런 충분한 기간이 된다.
◆ 김종인> 네.
◇ 박재홍> 그렇군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나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어제 합당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 김종인> 누구요?
◇ 박재홍> 안철수.
◆ 김종인> 어저께 안철수 후보가 합당을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합당이라는 것이 처음서부터 진정한 의미에서의 합당이 얘기가 나온 게 아니라고 난 봐요. 예를 들어서 지난번에 소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본인이 사실 내년 대권을 정권 교체를 위해서 대권 출마를 포기를 하고 야당 단일후보로다가 서울시장을 출마하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때에 사실은 본인이 무슨 합당 얘기를 갖다가 한 거는 자기가 단일후보로 서울시장에 됐으면 아마 합당이 됐을 거예요. 안철수 당과 국민의힘이 합당이 됐을 텐데. 당시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도 사실은 국민의힘에서 나온 사람은 당선이 거의 불가능하니까 안철수 쪽으로 소위 중진이나 무슨 외부에 있는 과거의 소위 당의 중진들이 전부 다 안철수 지지자 쪽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결국 가서 참 오세훈으로다가 단일화가 되는 바람에 원래 계획한 바가 다 무너져버린 거죠. 그러다가 내가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합당이란 말을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내가 나온 직후에 바로 그 당시에 원내대표던 주호영 의원하고 안철수 둘이 만나서 합당을 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던 것 같던데 그때는 이미 생각이 많이 달라졌을 때일 겁니다. 자기도 이 당에 들어와서 뭘 할 거예요.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그렇다고 자기가 무슨 국민의힘에 합당을 하면 공동대표를 하자고 요구할 수도 없고 또 어떤 쓸데없이 무리한 요구도 할 수도 없고 그러니 합당은 해 봐야 본인에게 돌아가는 게 아무것도 없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자연적으로 그냥 합당한 명분만 찾고서 대화만 몇 번 했지 실질적으로 꼭 합당을 하고 싶은 그런 생각이 없었던 거죠. 그러니까 어저께 합당이 결렬됐다 하는 이런 얘기는 이미 다 예견됐던 얘기이기 때문에 별로 놀랄 것도 없는 겁니다.
◆ 김성회> 사실 지난 보궐선거 국면에서도 그랬고 안철수 대표한테 유난히 차가운 모습이셨어요, 밖에서 보기에는.
◇ 박재홍> 위원장께서.
◆ 김종인> 내가 유난히 안철수 대표에게 차가운 모습을 보인 게 아니라 나는 국민의힘의 대표로서 당연히 국민의힘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가 돼서 당선이 되는 것이 나의 1차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내가 우리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갖다 하는데 하도 외부의 사람들이 압박을 갖다 가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내가 저항을 하려 할 것 같으면 내가 조금 싫은 소리도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 김성회> 그래도 정치인 원로로서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서 한번 좀 평가를 부탁드리면. 그러니까 그걸 포함해서 이번 대선에 안철수 대표가 출마를 할지에 대해서도 좀 한번 평을 해 주신다면.
◆ 김종인> 나는 사실은 2011년 안철수 지금 국민의당 대표가 정치에 처음에 참여할 때 그때부터 내가 안철수라는 사람을 자주 접촉해서 압니다. 그때도 내가 과연 이 사람이 정치에 적합한 사람이냐 아니냐라는 사람에 대해서 회의를 가졌던 사람이에요. 어떻게든지 일반적 국민들 사이에서는 지지도가 굉장히 높았었기 때문에. 그러면 그때 자기가 정치의 칼을 빼고서 바로 뛰어들었으면 성공했을지도 모르죠. 그때는 별로 하려고 했다가 또 빠지고 이제 이래서 결국 가서 오늘날까지 이렇게 만들어냈는데 지금 결국 가서 어저께 합당을 안 한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금년 말쯤 가면 야권 후보 단일화하는 그런 문제가 또 생겨날 거예요.
◇ 박재홍> 그래서 일각에서 단일화 전문가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종인> 결국에는 단일화해야 된다고 하는데 결국은 단일화하면 또 국민의힘이 이길 수밖에 없는 거죠. 그때 가서 단일화를 갖다가 다시 여론조사를 하거나 뭐를 어떻게 해 볼 것 같으면.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보기에는 더 이상 무리수를 좀 안 두는 것이 현명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다른 방법이 없는 거죠.
◆ 진중권> 안철수 후보가 독자 출마는 망하는 길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안철수 후보는 지금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김종인> 자기가 약속한 대로 자기가 정권 교체를 위해서 대권 출마는 포기한다고 그랬으니까 그 약속을 지켜야지, 뭐.
◆ 진중권> 그럼 자연히 떠오르는 인물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인데 일각에서는 지금 안철수 후보랑 그다음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하고 연합을 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오갑니다.
◇ 박재홍> 제3지대의 파괴력.
◆ 김종인> 내가 보기에 김동연 부총리가 그렇게 안철수 후보하고 연합하거나 그런 일은 나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봐요.
◇ 박재홍> 이번 주 내로 국민의당과 김동연 부총리가 접촉을 한다고 하는데 만나도 별 게 없을 것이다?
◆ 김종인> 내가 보기에 만나는 거야 만나볼 수 있겠죠. 그런데 김동연 부총리가 그동안에 부르짖은 바에 의할 것 같으면 그렇게 거기 오고 합세를 해서 어떠한 흔히들 얘기하는 제3의 세력을 형성하거나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 김성회> 제가 김동연 부총리 최근에 낸 책을 되게 꼼꼼히 읽어보면서 생각이 많았는데 좋은 말씀도 많고 한 2년 전에 부총리 그만두면서 정말 정치를 할 생각이었으면 그때 국민의힘이 됐든 민주당이 됐든 정당에 들어가서 본인의 정책을 좀 펼쳐봤으면 지금쯤이면 정치적으로 그래도 좀 성장을 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제3지대를 만든다고 하기에는 김동연 부총리 본인이 갖고 있는 힘이 제가 보기에는 너무 작고 우리나라에서 제3지대 정치라는 것이 성공해 본 사례가 별로 없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 김종인> 그러니까 김동연 부총리가 부총리를 그만두고 나서 자기 나름대로는 무슨 새로운 정치를 한번 해 봐야겠다는 이런 생각이 분명히 있었어요. 내가 그때부터 만나서 얘기를 해 봐서 내가 잘 아는데. 그러니까 그걸 발표하기 위해서 책을 하나 쓰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책을 쓴 게 얼마 전에 나온 뭘 타파하자는 그런 제목으로다가 썼는데 사실 내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어요, 그게. 그게 저는 늦어도 작년 연말쯤 해서 나와서 시도를 했으면 다소 어느 세력에 붙을 수 있고 했는데 시기가 너무 늦었기 때문에 과연 그것이 어떠한 효력을 갖다가 가져올 것이냐.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대선 기간 동안에. 그렇기 때문에 그게 과연 자기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까지 갈 수 있겠느냐. 그건 뭐 금방 결론이 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래도 위원장님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신 분 중에 한 분이 김동연 부총리입니다. 그래서 김동연 부총리에 대해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라는 말씀까지 하셨죠.
◆ 김종인> 본인이 늘 그러한 소리를 했기 때문에 그리고 본인이 얘기를 해 볼 것 같으면 자기 나름대로의 아주 뚜렷한 사고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나도 개인적으로 얘기할 적에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불란서의 마크롱 같은 사람이 그 사람도 경제장관 1년 하다가 집어치우고 나가서 소위 앙 마르슈라는 당을 만들어서 불란서 정당을 다 망가뜨리는 그런 역할을 했는데 우리도 사실은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생각을 적에 두 당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기 때문에 누구 하나 뚜렷한 사람이 나와서 새로운, 소위 분위기를 조성할 것 같으면 국민들이 순응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나도 참 상당히 소위 격려도 하고 그래왔는데 그런데 그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다 보니까 지금 답답한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 박재홍> 어찌 보면 별의 순간을 놓친 겁니까?
◆ 김종인> 별의 순간을 잡지를 못한 거죠, 뭐.
◇ 박재홍> 김동연 전 부총리는 별의 순간을 못 잡았다. 민주당 경선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지금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내정 논란도 있고 전 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이 있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이 문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 김종인> 글쎄요, 나는 경기도관광공사 사장 하나 임명한 걸 가지고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들이 저렇게 옥신각신 그러는 것이 과연 맞는지 저는 잘 별로 그렇게 생각이 가지 않아요.
◆ 진중권> 대통령으로서 이재명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종인> 이재명 후보 자기 말마따나 자기가 지자체 소위 성남시장부터 출발해서 경기도지사까지 와서 과정은 비교적 잘 거치지 않았나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이재명 지사 그분이 참 변신이 굉장히 능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어떤 상황에서든지 거기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은 아주 특출나게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최근에 와서 부르짖는 것은 기본소득이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저분이 기본소득을 제대로 이해를 하고서 기본소득 얘기를 하느냐 하는 것은 굉장히 회의적이에요. 예를 들어서 재난지원금 10만 원, 20만 원 주는 걸 기본소득과 연관시켜서 얘기를 하는데 그건 상식적으로 그렇게 납득할 수가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 밖의 지지도는 굉장히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그분이 제일 유력하다고 얘기를 갖다 하는 것도 많고 한데 그다음에 지금 두 번째로 따라가는 이낙연 후보 이분이 최근에 와서 여러 횡행하는 걸 볼 것 같으면 아마 밖의 지지도는 좀 떨어지더라도 당 결선에서는 내가 될 수 있다라는 이런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보면 지금 후보가 여럿이, 6명인데 누구든지 50%를 첫 투표에서 못 얻으면 결선투표로 해야 될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렇습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 김종인> 결선투표를 막상 이재명, 이낙연 이렇게 했을 적에는 과연 어느 쪽이 더 표를 많이 얻을 것인가는 지금 속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제가 사실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예를 들어서 2002년 대선 때 그 당시에 이인제 후보가 제일 앞서갔습니다. 33%, 뭐 석 달 전에는, 경선 석 달 전에는 노무현 후보는 1.5%밖에 안 됐던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결과적으로 가서 이인제를 누르고서 우리 김대중 대통령의 소위 영향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믿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어떠한 자세를 취하느냐. 이에 따라서 아마 결정이 되지 않겠나 나는 이렇게 봐요.
◆ 김성회>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점에서는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그걸 취할 거냐 안 할 거냐 그건 두고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최근에 이제 핵심 친문이라고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며칠 전에 신동근, 홍영표, 김종민 이 세 사람이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을 갖다 문제를 삼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 봤을 적에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나 하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위원장님의 감으로 보실 때.
◆ 김종인> 내 감으로 그러는 겁니다.
◇ 박재홍> 흐름이 그리로 가고 있다. 그러면 민주당은 어떤 최종 경선까지 가신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현재의 흐름을 보면.
◆ 김종인> 지금 단적으로 누가 가장 유력하다는 이런 얘기를 하기 어렵다, 이 얘기죠.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위원장님께서 과거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그런 성격에 대통령이 될 수 있겠냐고 인성 부분을 좀 공격, 비판하신 부분.
◆ 김종인> 그러니까 사람의 인성이라는 게 사실은 대통령이 되는 사람의 인성이 굉장히 중요해요. 금방 자기 본성이 나타나면 대통령 하는 기간 동안에 그러한 본성이 나타날 것 같으면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데 그 사람의 특징이 뭐냐 하면 변신이 아주 능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적응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봐요.
◇ 박재홍> 그리고 이제 정권 교체를 논할 때 이제 현 대통령의 마지막 정권 말기 지지율이 굉장히 많이 논의가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현재 40%대를 유지하는 흐름이죠. 오늘 30% 후반대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 이 지지율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의미가 있는 지지율로 보시나요?
◆ 김종인> 그러니까 과거 대통령에 비해서 지금 임기 1년을 채 안 남으면서 지지도가 근 40% 가깝다고 하기 때문에 지지도가 꽤 높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나는 그거는 지금 이 코로나 사태가 영향력을 많이 행사하지 않나 이렇게 봐요.
◇ 박재홍> 코로나.
◆ 김종인> 왜냐하면 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국민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데 일반 국민이 일반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는 믿을 게 정부밖에 없어요. 그런 측면에서 지지도가 계속 이 정도 유지가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사실 뭐 마지막 지지도가 무슨 35%, 40% 이렇게 됐다고 그래서 그걸 너무 또 대단하게 자랑할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 진중권> 위원장님께서도 정권 교체를 바라고 계시죠?
◆ 김종인> 아니, 정권 교체는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정권 교체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야당, 지난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끝나고 나서 여론조사를 하니까 무슨 국민의힘이 잘해서 승리했다는 건 6~7%밖에 안 됐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건 나는 본질적으로 그런 여론조사가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는데 야당이라는 것은 원래가 여당의 실수를 먹고사는 거지 여당이 계속 잘하면 야당은 설 땅이 없어요, 원래가. 그러니까 여당이 실패를 했기 때문에 그런 성적의 결과를 가져온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걸 전제를 했을 적에 내년에 정권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내가 얘기를 하는 거예요.
지금 보면 사실은 문재인 정부 지난 4년 동안의 업적을 놓고 볼 것 같으면 별로 그렇게 일반 국민에게 와닿는 그런 업적이 없어요. 최근에 와서 백신 문제만 하더라도 말은 그럴듯하게 하는데 결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국민들이라는 게 그런 걸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압니다.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 지금 최근에 와서 선거에서 지금 네거티브를 많이 뭐 한다 그러지만 그 자체가 별로 그렇게 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지난번 선거에서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더군다나 최근에 와서 우리 유권자들이 정보의 양이 너무 많고 수준이 너무 많이 향상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속일 수도 있는 그런 여분도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들이 판단을 충분히 하기 때문에 무슨 야당이 잘하고 해서 집권을 한다는 것보다는 여당이 전혀 잘못하다 보니까 야당이 집권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 박재홍> 지금 이제 모든 주자들이 부동산 정책 굉장히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공급 위주의 해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많이 짓겠다. 200만 호.
◆ 김종인> 말들은 내가 보니까 부동산 정책 이러고 저러고 얘기들 많이 하고 누구는 뭘 어떻게 해서 몇만 채를, 몇백 만 채를 짓다 이런 소리를 하는 건데 부동산 정책은 지금 기본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개념 자체를 정확하게 알고서 처음부터 다시 하든지 해야지 지금 부동산 정책이 26번 했는데 왜 다 실패했느냐 그것부터 따져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사실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오르고 한다고 하지만 아무리 가격이 올라가도 하늘 꼭대기까지는 못 올라가요. 어느 상태에서 정지 상태 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 부동산 대책을 제대로 하려면 부동산 정책을 지금과는 달리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서는 부동산 대책을 합리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만나고 있습니다. 마지막 30초가 남았는데요.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제안이 오면 수락하시겠습니까? 이준석 대표의 제안이 온다면?
◆ 김종인> 국민의힘에서? 저는 절대로 다시 돌아가지 않습니다.
◇ 박재홍> 제안이 온다 할지라도. 알겠습니다. 일단은 현재로서는 가실 생각이 없다 이렇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판인터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함께 현 국민의힘 상황 또 주요 정치 이슈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종인> 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