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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조성은에 쏠린 눈, 최대 수혜자는 문흥식? 포토쇼 조폭 행동대장 출신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도주부터 입국까지 프로의 손길 고발 사주 제보 사주 시끄러울때 들어와라?

시사窓/정치

by dobioi 2021. 9.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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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 뭔가를 했는데, 참 좋을 때 들어왔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언젠가 나갔다가, 이제야 들어오는데, 뭔가 아무런 상황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을 기대하며 들어오는 것은 그야말로 정권에서 슬그머니 뭔가를 숨기기 위한 상황이 아닌지 묻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 뒤에서 버젓이 서서 다니고 있었다면, 범법자이긴 하지만 아직 문제가 붉어지지 않았을 때는 꼭 필요한 인력인 것처럼 보여졌을 것이고, 지금은 그저 사라져줄 인물처럼 비춰지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은 대통령과 청와대 관련자들의 촉수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이고, 그것이 뭔가와 연결되어 있음을 밝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모르게 지나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한 작전이 아닌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아무것도 없어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이 사기꾼을 빼야만 안전한 것이 문재인 정부가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다. 결국 입을 맞춰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걷어내고, 대략 불법을 걷어내고는, 아무일도 없었다 할까봐 겁난다.

이렇게 정부가 마무리되고, 해결될 거라면, 결국 모두가 행복한 것이 아닌, 누군가는 행복하고, 누군가는 슬퍼할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누구를 위한....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1/09/14/BYEVEEAPBNAYBPQ4CHDWSGW3XQ 

 

[박은주의 돌발]박지원·조성은에 쏠린 눈, 최대 수혜자는 문흥식?

박은주의 돌발박지원·조성은에 쏠린 눈, 최대 수혜자는 문흥식 고발사주 논란 속 광주버스참사 핵심 문흥식 11일 자진귀국 해외도피부터 입국까지 연출자 있는 듯 일사불란 가짜 민주화유공자

www.chosun.com

[박은주의 돌발]박지원·조성은에 쏠린 눈, 최대 수혜자는 문흥식?
박은주 에디터
입력 2021.09.14 14:47

 

 

11일 토요일 오후 3시 4분, 미국 시애틀발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6시가 좀 지난 시각, 통신사가 속보를 내보냈다. ‘속보:광주 붕괴참사 직후 해외도피 문흥식, 자진귀국·체포’. 7시20분쯤 경찰 10여명에 둘러싸인 문흥식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방호복 속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경찰이 그의 가방을 끌어주니 마치 외국 출장 다녀오는 CEO 같았다. 승합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 밤 10시30분 광주서부경찰서 유치장으로 들어갈 때까지 기자들은 셔터를 눌렀다. 경찰은 “문흥식 체포”라 발표했지만, 기자는 이 풍경이 잘 조율된 ‘포토쇼’처럼 보였다.



11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귀국한 문흥식 씨. 가방을 끌고 있는 경찰 뒤에 흰 방호복 입은 사람이다. 그는 지난 6월 9일 참사 발생 후 나흘 만에, 경찰 입건 직전 미국으로 도피했다. /연합뉴스

 

 

9명 사망자 낸 광주버스참사 주요인물, 사건 어디까지 간여?

문흥식(61)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은 사망자 9명을 포함, 16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 6월 9일 54번 버스 참사의 피의자로 입건되기 직전 미국으로 도주했다. 버스를 덮친 철거 예정 건물은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지구에 있었다. 무리한 철거의 근본 원인으로 하도급 비리가 거론됐다. 문씨가 광주학동 4구역재개발조합 고문 자격으로 하청, 입찰 과정에 개입해 뒷돈을 받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문씨는 재건축 용역회사인 미래로개발을 세워 대표를 지냈고, 현재는 문씨 부인이 대표를 맡고 있다. 재개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소상히 아는 사람이다. 경찰은 뒷돈 15억원 가량이 오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문씨 측은 “오간 돈은 2억원에 불과하고, 빌린 돈이라 갚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5월 18일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모습. 문재인 대통령 부부 뒷쪽으로 문흥식씨(빨간 원)가 보인다. /연합뉴스

 

 

조폭 행동대장 출신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문흥식

문씨의 과거는 베일에 싸여있다. 60년생이라는 그는 80년 광주에서 사망자 2인을 수습한 후 경찰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2000년 이후 두 번 유공자 심사에서 떨어졌고, 2015년 누군가 ‘내가 보증한다’ 하는 이른바 ‘인우 보증’을 통해 하루 아침에 ‘민주화 유공자’가 됐다. 당시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람은 그를 잘 모른다. 하지만 2019년 광주 민주화 3단체 중 하나인 ‘광주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호남 출신 운동권 국회의원이 밀어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러 언론 취재에 응한 광주 민주화 유공자들은 “문씨 진술이 당시 상황과 다르다”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 “인우보증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정말로 OB신영파 행동대원이었나, 아니면 조직에 몸담으면서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었나. 하지만 ‘진자 유공자’를 밝혀내는 건 지금 경찰이 하는 일이 아니다. 광주 여론도 “재개발 비리를 밝혀내라”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도주부터 입국까지 ‘프로의 손길’

지난 6월 사고 직후, 대규모 사망 사고가 일어나자 지역에서는 곧바로 “문흥식 큰 일 났다”는 말이 돌았다고 한다. 그러나 문씨는 사고발생 나흘 후, 입건 이틀 전 미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사고 엿새째인 6월 15일 경찰이 발표했다. “문흥식씨를 입건했다. 그런데 이틀 전(13)일 미국 시카고로 출국했다.” 문씨는 조폭 전력으로 경찰의 관리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과자이고, 사건핵심관련자다. 이미 지난 2001년에도 변호사법 위반으로 재판 받다가 도주 잠적한 전력이 있다. 그런데도 광주 경찰은 손놓고 있다가 ‘이틀 전 출국했다’고 태평하게 발표했다.

그런 경찰이 지난 8월 12일 오랜만에 뭔가 하나 건진 듯 발표한 게 있었다. 광주경찰청은 당시 “미국으로 도피한 문 전 회장이 오는 주말쯤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고 했다. 그 주말이면 14, 15일이다. 그러나 문씨는 들어오지 않았다. 경찰은 “억울한 게 있으면 들어와서 밝히라”고 점잖게 말했다.

 


‘고발 사주’ ‘제보 사주’로 시끄러울때 들어와라?

그러다 ‘선물’처럼 한달 만에 문씨가 입국한 것이다. 문씨가 예정대로 지난 8월 14일쯤 입국했다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11일은 달랐다. 주말인데다 기자들 눈길은 ‘조성은 제보’ 사건이라는 폭탄을 겨누고 있다. ‘뒷배’로 여러 정치인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문흥식, 해외 도피부터 자진귀국, 언론 플레이까지 누군가 ‘고급 코치’를 해주고 있는 느낌이다.

참고로 박지원-조성은의 점심식사는 8월 11일, 뉴스버스의 ‘윤석열, 검사 국회의원 동원 고발 사주 의혹’ 보도는 9월2일, 열받은 조성은씨가 “내가 제보자”라고 자진 공개한 것이 9일이었다. 10일 이후에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의 친분관계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허리케인 같은 뉴스’가 한국을 강타하는 사이, 자진 귀국한 문흥식씨는 지금 2주의 자가격리를 명받았다. 한마디로 ‘슬기로운 독방생활’인 셈이다. 이 사태로 덕을 본 몇 명 중 한사람인 듯 하다.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김지호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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