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을 사려고 하는데, 고민이 있다. (사실, 차도 아직 안샀다. 고려만 하고 있다... ^_^;)
겔럭시 탭을 사게되면 네비게이션 기능에, 블랙박스 기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에서 떼어내면 곧바로 태블릿PC가 되고,
블루투스 헤드셋이 있으면 전화로도 사용 가능하고,
PMP 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 동영상 기능 되고,
MP3 기능 당연히 되고...
게다가 인터넷용 PC를 대용할만큼 간단하게 인터넷 가능하고,
게임 할 수 있다.
뭐, 남부러울 것 없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으니,
단순 네비게이션 기능에, 간단한 영화, MP3 재생 기능되는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사기에는 돈이 아까운 것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허접한 네비게이션을 잘못 샀다가 더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맵 업그레이드가 안된다면 그것도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갤럭시탭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선수가 나타났으니,
당연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겠다.
게임기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실정에는 게임기의 수요가 좋지 못할 수밖에 없다. 놀거리도 많을 뿐 아니라, 놀 수 있는 시간이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공부가 우선인 우리나라에서 게임기를 들여놓고, 한가하게 게임이나 때리는 걸 그냥 보고 있을 부모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학이나, 학습 효과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았던 PMP가 우리나라에서 히트를 치게 되는 것처럼, 뭔가 학습과의 연결고리가 있지 않으면 인기를 지속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일본처럼 인구가 많고, 게임기의 역사가 긴 나라라면 가능한 일일 수도 있겠으나,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닌텐도가 별 매력이 없다는 걸 쉽게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전자책? 글쎄... 해리포터 를 책으로 본 사람은 우리나라에서는 극히 드물다.
책이라 해봐야, 기껏 진급을 위한 책이나, 일부 소설, 일부 특화된 책, 수험서 등이 판매되고 있지 않나?
전철을 타고 다니다보면 책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1칸에서 2,3백명이 타고 내리는 짧은 순간에도 책을 들고 있는 사람을 만나기 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전자책이라...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책을 제작하는 단가가 현저히 줄어들고, 책의 판매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시점에 어쩔 수 없는 대비며, 자구책일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층이 옅은 우리나라에서는 전자책의 미래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특히나, 다른 기능 없이 단순한 책을 읽는 용도의 전자책은 더 그럴 것이다.
전자책을 개발하려고 한다면... 가능하다면 말리고 싶다.
MP3, PMP 꼴 나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자책이란 뭔가... 텍스트만 유출되어도 그냥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스템 아닌가?
그렇다면 해커들이 간단하게 전자책에서 복사를 방지하는 기능을 심어놓고, 아무리 보안을 강화해도, 그게 어디 몇일이나 가겠는가? 특히나 우리나라나, 중국의 놀라운 해커들의 실력에 누구도 당해낼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겠나? 하겠지...
이 모든 기능을 아우르는 멀티 기능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한 태블릿, 기기들이 쏟아지는 상황인지라, 아직은 안개같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안개 걷히고 나면 부질없는 짓에 돈을 쏟아부었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다.
뾰족한 돌파구는 찾기 힘들 수 있다. 어쩌면 돈들여 만든 전자책을 그냥 무상으로 주고, 책사면 끼워주는 세상이 올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상컨대, 그렇게 끼워줘도 별로 호응은 없을 거라는 것이다. 그러니, 수익은 기대하지도 못할 상황이 아닐까?
전자책 업계에 너무 쓴소리가 될 것 같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게 현실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네비게이션? 이젠 정말 떨어야 할 순간이다.
아직은 차량에 매립하는 경우, B2B로 매출이 일어났겠지만
이제는 네비게이션 대신에 갤럭시탭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도 있다.
아니면 갤럭시탭을 능가하거나, 네비게이션을 능가할 스마트한 기기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네비게이션 매출은 뚝 떨어질 것이고,
중고 차량이나 기존 네비게이션에 문제가 발생해서 구매해야하는 고객들에게만 어필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되면 정말 명검 승부가 있거나, 어줍잖은 네비게이션은 그냥 사라지는 것이겠다.
스마트폰, 태블릿PC 가 여럿 죽이는 결과를 낳게 되는 거고,
그걸 고스란히 먹는 곳은 대기업이 될 거라는 것이다.
좋은 시절은 순식간에 훅~ 지나가버릴 수 있다.
대형 마트에 아무리 중소 마켓이 떼를 써봐야, 훅~ 날아가버릴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과거의 부귀영화는 이제 찾아보기 힘든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얼른 대기업에 붙거나, 아니면 다른 곳을 찾아봐야 한다.
대기업의 마수가 뻗치지 않는, 그들이 하기에는 힘든 일들을 찾아야 한다.
대기업의 마수가 뻗치면 얼른, 주저없이, 재빠르게 피해야 상책이다.
아니면 인구가 좀 늘어난 미래에 다시 한번 도전해봄직도 하다. 판이 바뀌어야, 룰도 바뀌고, 돈도 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겠다. ^^;
스마트폰·태블릿PC에 우는 기업들
팅크웨어·코원·아이리버 ‘나 떨고 있니’
2009년 2월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들어선 이명박 대통령은 “닌텐도 같은 기업이 왜 한국에는 없나”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한국 토종 기업들은 ‘명텐도’ 게임기를 출시하려는 노력도 있었다. 2008년 비즈니스위크 선정 세계 유망기업 1위로 선정된 닌텐도의 위력을 가늠할 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 닌텐도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닌텐도는 지난해 상반기(4~9월) 닌텐도DS를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인 670만대, 위(Wii)마저도 전년에 비해 100여만대 적은 495만대가량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4~9월)에는 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20억1000만엔)를 기록했다. 2004년 닌텐도DS, 2006년 위 등 혁신적인 게임기를 출시했던 닌텐도가 어려워진 이유는 다름 아닌 스마트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게임기로만 사용할 수 있는 닌텐도DS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타격을 받은 업체는 닌텐도만이 아니다.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스마트폰시장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하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체는 국내 중견 디지털 기기 제조업체가 될 공산이 크다. 한국은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등 모바일디지털기기의 사용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원, 아이스테이션 등의 PMP 제조업체들은 “PMP라는 디지털 기종은 한국업체들만이 생산하고 있고, 이만큼 시장이 형성된 국가도 한국뿐”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는 태블릿PC 원년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는 지난해 태블릿PC가 1030만대 판매됐고, 올해 260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관은 2015년엔 태블릿PC 판매량이 1억9500만대로 노트북PC 판매량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을 가진 디지털기기인 동시에 다양한 응용프로그램, 콘텐츠를 무한정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따라서 기능이 중첩되면서 활용도가 제한적인 PMP,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내비게이션 등의 판매량 저하가 예고되고 있다. 태블릿PC의 확대는 국내 PC제조업체에도 위기 요인이다.
국내 업체들 “생존 위기 느끼지만, 뾰족한 수 없다”
“예전엔 지하철을 타면 우리 회사의 PMP, MP3를 들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음악 듣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요즘은 그런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죠. 가끔 태블릿PC를 조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이런 현상을 보며 회사 내부에선 ‘과연 올해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중견 디지털기기 제조사의 엔지니어가 털어놓은 고민이다. 실제 국내 디지털기기 제조업체는 비상이 걸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영향을 주는 디지털기기는 PMP,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내비게이션, 노트북, 넷북 등이다. 이 중에서도 PMP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PMP는 MP3플레이어, 전자사전보다 시장규모가 크고, 휴대용으로 동영상과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이 스마트폰, 태블릿PC와 완전히 중복되기 때문이다.
국내 PMP시장은 업계추산 2000억원 규모다. 주요 PMP업체는 코원, 아이스테이션, 빌립, 아이리버 등이다.
코원(cowon)은 지난해 3분기까지 1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 중 PMP 매출액은 700억원가량이다. 코원 측은 “지난해까진 PMP 매출 실적이 둔화되지 않았다”며 “향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교육콘텐츠를 강화한 PMP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PMP 매출 둔화가 본격화되면, 실적 저조가 불가피하다. 이에 코원도 자체 개발한 태블릿PC 출시 계획을 세웠다. 이인석 코원 과장은 “우리도 2년 내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모든 것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비 중인 코원의 태블릿PC는 3월 내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PMP 2위 업체인 아이스테이션은 이미 ‘버디’ ‘듀드’ ‘Z3D’ 등 태블릿PC 3종을 출시했다. 채종원 아이스테이션 사장은 “아이스테이션은 이미 태블릿기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태블릿PC 매출은 미진한 편. 게다가 지난해 PMP 매출액도 급격하게 감소했다. 아이스테이션의 2009년 매출액은 595억원. 이 중에서 PMP 매출액은 320억원가량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PMP와 내비게이션을 합쳐도 매출액이 173억원에 그쳤다. 이에 아이스테이션은 교육콘텐츠를 강화한 제품과 3D 화면을 적용한 제품을 앞세워 차별화된 태블릿PC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설명환 아이스테이션 홍보팀장은 “스마트폰·태블릿PC로 융합, 수렴되는 IT 트렌드의 대세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구매 결정자인 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용 태블릿PC와 3D 패널을 사용한 3D 태블릿PC 제품을 강화하는 것이 아이스테이션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후발 PMP업체인 빌립도 태블릿PC 제품을 출시했다. 빌립은 올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2011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PC 2종과 윈도7 태블릿PC 1종을 발표했다. 빌립은 2009년 5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리버 전자책 출시, 결과는 미지수
MP3플레이어 보급을 이끌며 2005년 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던 아이리버는 애플 아이팟의 공습으로 이듬해인 2006년 매출액이 1495억원으로 감소했다. 아이리버의 위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09년 매출액은 1441억원이었고, 지난해 3분기까지 8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위기를 여러 차례 겪은 아이리버는 ‘위기 대처 DNA’를 보유하게 된다. 전자사전에 MP3플레이어를 결합한 딕플이 대표적. 아이리버가 2005년 12월 출시한 딕플은 2006년 4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현재에도 전체 아이리버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07년 보고펀드의 투자를 받고, 새롭게 진용을 갖춘 아이리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제품은 ‘전자책’이다. 2009년 9월 국내 최초로 전자책 단말기인 ‘스토리’를 출시했고, 지난해가 전자책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지난해 아이리버는 전자책을 판매해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새해에도 아이리버의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새로운 전자책 단말기와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MP3플레이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새 전자책 단말기인 ‘스토리HD’를 CES에서 공개했고, 중국에선 LG디스플레이와 함께 합작해서 설립한 법인을 통해 전자책을 양산할 예정이다. 정재경 아이리버 홍보팀장은 “전자책은 LCD패널이 아닌 흑백화면인 EPD(Electrophoretic Display)를 사용해 책을 읽는 데 특화된 기기”라고 밝혔다. 한편 감소하고 있는 MP3플레이어 매출을 올리기 위해 3년간 무선통신망으로 원하는 노래를 무한정 다운로드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 U100을 1월에 출시했다. 태블릿PC 출시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전자사전시장도 스마트폰으로 인해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지마켓 추산 결과 지난해 국내 전자사전시장은 매출이 2009년 대비 40%가량 줄어들었다. 시장점유율은 아이리버가 1위(38%), 샤프전자가 2위(27%), ‘누리안’ 전자사전을 판매하는 한누리비즈가 3위(18%)를 차지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시장은 태블릿PC에 긴장
지난해 내비게이션시장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스마트폰이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대체하기 어려웠기 때문. 박상덕 팅크웨어 부장은 “스마트폰이 화면 크기와 배터리 문제로 내비게이션을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태블릿PC의 등장은 업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업체인 팅크웨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16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예년 수준을 웃돌며 179억원을 기록했다. 팅크웨어 측은 스마트기기 확산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박 부장은 “삼성전자와 제휴해 갤럭시탭에서 아이나비를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체의 10%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기기 매출이 90%가 넘기 때문에 태블릿PC가 내비게이션을 대체할 경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현재 국내 내비게이션시장은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만도, SK M&C, 웅진 등이 경쟁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2위 업체인 파인디지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4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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