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붉히고 있거나 싸우거나, 이혼했거나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보살이 아닐까 생각도 된다. 과거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는 건지, 아니면 남편의 말만 믿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뭔가가 밝혀지고, 깊숙히 보도가 된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남의 가정사에 문제가 생기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가정은 소중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분위기를 몰아가면서 뭔가를 위해 이것 저것 다 갖다 붙이는 걸 보면, 좀 본질과 어긋난 것 아닌가 생각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쓰러져 앰뷸런스 탑승 건도 애매한 판에, 과거를 뭔가 악용하려는 건 아니지만, 과거 청산부터 하고 왔음 좋겠다. 다행히도 누군가가 주장하고 있는 건이 사실이 아니라면 다행이겠거니와, 그게 아니라 뭔가 총각행세를 했다거나, 서로 붙어먹었다던가 하는 게 사실이라면 좀 애매해지는 거다.
정치인이 아니라 왕이었거나, 조정에 있는 사대부였었다면 또 상관없었겠지만, 현재는 2021년도라서 그냥 무시하기에는 좀 그렇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세 현장에 동행한 부인 김혜경씨와의 ‘백허그’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이 후보는 21일 인스타그램에 충북 청주시 육거리 종합시장 방문 당시 찍은 김씨와의 사진 세 장을 게시했다. 이 후보가 시민들을 만나 악수하는 동안, 김씨가 뒤에서 이 후보의 허리를 끌어안은 장면이 담겼다.
이 후보는 “뒤에서 쑤욱 등장한 손에 놀라셨나요”라며 “좌판에 넘어질까 뒤에서 꼭 잡고 있었던 ‘혜경 벨트’였다는 사실”이라고 썼다. 이어 ‘이재명은안전합니다’ ‘혜경안전벨트’ ‘뜻밖에백허그’ ‘아니왜내가웃고있지’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대전 현충원 참배와 충청권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조 유세’에 돌입했다. 지난 9일 낙상사고를 당한 지 12일 만이다. 그는 종합시장에서 만난 지지자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손하트를 만들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고 눈을 맞추며 주먹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도 현장 즉석연설에서 김씨를 단상으로 불러 “충북의 딸이 왔다”고 소개했다. 김씨 부친 고향이 충북 충주인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후보는 “아내 손이 시려울까봐”라며 김씨를 위한 손토시를 구매하기도 했다.
김씨는 전날 충북 진천군 한 캠핑장에서 진행된 ‘명심캠핑’ 자리에서도 전화 통화로 목소리 출연을 했다.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에게 “(올해) 수능이 어려웠다고 들으니 큰아들 생각이 났다. (아들이 수능을 치른) 그날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입대를 앞둔 한 청년에게는 “엄마랑 여자친구랑 헤어질 때 너무 울지 말고 건강히 다녀오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와 김씨는 지난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도 함께 등장했다. KT위즈 야구단 점퍼를 커플룩으로 입었고, 김씨가 이 후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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