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돈 따서 너도 사먹어라” 성매매 암시한 글 잇달아 나와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다. 사고를 친 아들이 발뺌할 때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경찰 조사를 하게 되면 사실이 밝혀지고, 잡혀들어가게 될 거라는 것이다.
부모가 얼마나 아들을 잘 믿어주는지를 보고 있는데, 그런 아들이 뒤통수를 쳤으니,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걱정스럽다.
나이 30살이면 스스로 앞가름을 할만한 나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못키운 것은 가정사라고 생각한다. 알려진 것이 이정도이고, 밝혀지지 않은 것이 더 많지 않을까!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
[단독] 李아들 “돈 따서 너도 사먹어라” 성매매 암시한 글 잇달아 나와
이세영 기자 유종헌 기자
입력 2021.12.20 0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2021년 12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2021년 12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진행된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TV조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7일 장남 이모(29)씨의 상습 도박은 사과하면서도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 선대위의 현근택 대변인은 “친구들한테 들을 수도 있는 거고 (업소에) 갔다는 것도 불분명한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보 측 해명과는 달리, 이 후보 장남이 2019~2020년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게시글 200여 개 중에는 도박을 해서 딴 돈으로 유흥업소를 다녀온 뒤 자랑하는 글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는 2019년 10월 1일 오후 9시 18분 ‘유흥 다녀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씨는 “술 처먹고 위닝(winning·도박에서 이겼다는 속어)한 돈으로 6바이인(도박 참가비)어치 유흥하고 왔다. 친구도 사줬다. 니들도 위닝해서 여자 사먹어라. 그럼 20000(이만)”이라고 했다. 이씨의 다른 글 내용을 감안하면, 그가 지불했다는 유흥비 ‘6바이인’은 12만~30만원 정도로 해석된다.
부스터샷 맞은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고 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로 1·2차 접종을 받았던 이 후보는 이날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에 앞서 이씨는 2019년 6월 9일 오전 9시 5분 다른 사용자와 댓글로 대화를 나누며 “돈을 어따(어디다) 쓰면 좋을까. 오피나 갈까. XX(성관계)한 지도 일 년이 다 되(어)가네 XX”이라고 적기도 했다. ‘오피’는 오피스텔 성매매를 가리키는 용어다.
이씨는 또 2020년 3월 16일 오후 6시 29분에는 “(오전) 7시에 일어나서 피씨방에서 11시간 H 사이트 오마하(포커의 한 종류) 그라인딩(도박에 시간을 갈아 넣는다는 뜻의 은어). 여튼 운빨로 먹은 건 안마 받으러 간다”는 글을 올렸다. 그날은 이씨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이었다.
그리고 이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13분 ‘XX 내상 입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정자 스파 가지 마라 XX.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개같누”라고 썼다. ‘내상’은 상대가 된 업소 여성에 실망했다는 유흥업계 속어다.
1시간 44분 간격으로 이씨가 연달아 올린 이 게시글 내용을 종합하면 이씨가 실제 분당 정자동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 안마 업소를 갔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일부 언론은 해당 업소가 퇴폐 안마시술소라 보도하기도 했다. 이 후보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 대한 이 후보 측 해명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한 본지의 해명 요청에 이 후보 측은 “사과와 책임이라는 점에서 기존 입장과 동일하다”며 “사실 확인되는 대로 아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장남 관련 질문에 “자식을 둔 죄인이니까 필요한 검증은 충분히 하시고 또 문제가 있는 점들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가 장남에게 증여했다는 5000만원에 대해 야당이 ‘도박 자금’ 주장을 하는 데 대해선 “관보에 다 나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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