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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태리 신부는 왜 30년간 노숙자의 아버지로 살았나 책으로 접한 한국 매력 빠져 30년 보냈다 난독증 장애 덕분에 사랑 나누는 사람 됐다 매일 아침 쌀 씻으며 희망, 꿈, 생명 느껴 노숙인, ..

창(窓)/기독교窓

by dobioi 2021. 12. 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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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분들이 많다. 어려운 시절에 우리나라에 와서 좋은 일들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여전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분들이다. 이미 고향으로 귀국한 분들도 많이 있으시고, 이렇게 30여년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섬기고 있는 모습은 대단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별처럼 빛나기를 기도할 따름이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이들의 섬김이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사는 목회자를 보기 어려운 건 아쉬움이 크다.

 

없다는 것이 아니다. 이상하게도 목회의 쳇바퀴에 빠지면, 이렇게 사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아쉬움에 하는 푸념이다.

 

없지는 않으니 희귀하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방향성이 잘못 잡혀져 있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잘하는 분들을 보면 감사하고, 행복하고, 알리고 싶다. 그리고 힘을 보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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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태리 신부는 왜 30년간 노숙자의 아버지로 살았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하종 (안나의집 대표) '사랑을 손에 쥔 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은 짧고 금새 지나간다. 삶은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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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

그 이태리 신부는 왜 30년간 노숙자의 아버지로 살았나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1-12-21 12:05

 

책으로 접한 한국…매력 빠져 30년 보냈다

난독증 장애…덕분에 사랑 나누는 사람 됐다

매일 아침 쌀 씻으며 희망, 꿈, 생명 느껴

노숙인, 독거노인…하루 750명 도시락 챙겨

25년의 기적…코로나 확진도 한 명 없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하종 (안나의집 대표)

  

 

'사랑을 손에 쥔 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은 짧고 금새 지나간다. 삶은 사랑하기 위해 주어진 짧은 선물과도 같다.' 30여 년 전에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온 푸른 눈의 신부가 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밥을 퍼주는 분이에요. 이분이 세운 안나의 집이라는 곳에는 30명의 청소년이 살고 있고요. 750여 명의 사람들이 매일 도시락을 받으러 모여듭니다. '왜 낯선 한국 땅까지 와서 매일 밥을 푸고 계시는가.' 이렇게 묻는 사람들한테 답장 같은 책을 한 권 출간하셨어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사랑이 밥 먹여준다'를 펴낸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부님.

 

◆ 김하종> 반갑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현정> 며칠 후면 크리스마스잖아요. 

 

◆ 김하종> 네. 

 

◇ 김현정> 뉴스쇼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오셨어요. 

 

◆ 김하종> 네,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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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올해 연세가? 

 

◆ 김하종> 65세. 

 

◇ 김현정> 65세. 한국에 오신 지 30년. 

 

◆ 김하종> 32년 됐습니다. 벌써 다 됐습니다. 

 

 

◇ 김현정> 이탈리아 이름은?

 

◆ 김하종> 빈첸소 보르도라고 합니다. 

 

◇ 김현정> 빈첸소 보르도. 한국 이름 김하종은 누가 지으신 거예요? 

 

◆ 김하종> 저는 어학당 선생님하고 어학당 다니면서 같이 지었습니다. 

 

◇ 김현정> 하종은 그럼 무슨 뜻? 

 

◆ 김하종> 하나님의 종. 저는 봉사하러 와서 봉사자로서 살고 싶어서 하나님의 종이 됐습니다.

 

◇ 김현정> 하나님의 종. 하종이. 

 

◆ 김하종> 하종이,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니, 어떻게 처음에 이탈리아에서 한국을 택하게 되셨습니까? 

 

◆ 김하종> 매력이 있어서. 

 

◇ 김현정> 매력이요? 

 

◆ 김하종> 네. 저는 17살, 18살이었을 때 친구가 저한테 생일선물로 책을 하나 주었습니다. 친구에게 받았기 때문에 그냥 읽었어요. 읽어봤는데 너무 너무 좋았어요. 그 책 타고르 시인 책이었습니다. 

 

◇ 김현정> 타고르. 

 

◆ 김하종> 인도시인. 노벨상 받은. 너무 너무 좋았어요. 그 뒤에 타고르 책 다 읽어봤습니다. 타고르를 보면서 배우면서 간디를 알게 됐고. 너무 대단하세요. 

 

◇ 김현정> 간디. 

 

◆ 김하종> 간디를 공부하면서 부처님을 알게 됐고, 부처님 공부하면서 공자님. 공자님 공부하면서 김대권 신부님 알게 됐고. 

 

◇ 김현정> 김대권 신부. 

 

◆ 김하종> 그렇게 자연스럽게 매력이 생겨서. 

 

◇ 김현정> 타고르부터 시작해서 김대권 신부까지. 그래서 한국으로.

 

◆ 김하종> 그렇습니다. 

 

◇ 김현정> 공부하러 오셨다가 그냥 눌러앉으셨어요. 

 

◆ 김하종> 네. 매력이 있어서 왔습니다. 

 

◇ 김현정> 매력이 있어서. 아니, 그런데 사실은 이미 사제서품을 받고 오셨기 때문에 한국에 사시더라도, 매력 있는 한국에 사시더라도 편안하게 대접받으면서 사실 수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안나의 집을 세우고 어려운 분들에게 밥을 매일 직접 퍼주면서 살게 되셨어요? 

 

◆ 김하종> 저는 장애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난독증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난독증. 

 

◆ 김하종> 읽기, 쓰기, 외우기 학습 장애입니다. 학생이었을 때 난독증 때문에 고생 많이 했습니다. 고생했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 고통 겪는 사람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고 가까이 가서. 이탈리아 있었을 때 봉사 시작했습니다. 고아원, 양로원. 그런 봉사하다가 왔는데 자연스럽게 제 성격도 변하고. 사실은 난독증 덕분에 이런 사람이 됐습니다. 그러한 고통 덕분에 변하고 이런 사람 됐습니다. 

 

◇ 김현정> 난독증 덕분에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됐다. 

 

◆ 김하종> 그렇습니다. 

 

(연합뉴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한국말 너무 잘하시거든요. 

 

◆ 김하종> 고맙습니다. 

 

◇ 김현정> 잘 읽기도 하실테고. 그런데 난독증으로 고생하셨던 거예요? 

 

◆ 김하종> 고생 많이 했습니다, 사실은. 그때 힘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고 마음 먹으셨더라도 다양한 방법이 있을 텐데 어떻게 밥을 그렇게 매일 대접하는 그 어려운 일을 하셨어요? 

 

◆ 김하종> 이 어렵지만 아름다운 일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30년 됐는데 집 들어가서 쌀 씻어야 됩니다. 첫 번째 단계 쌀 씻고.

 

◇ 김현정> 쌀 씻는 것부터 신부님이 직접 하세요? 

 

◆ 김하종> 쌀 씻다 보면 단순하고 심플하고 화이트해요. 흰색이요. 그 안에 우리 생명 다 있습니다. 그 안에 일반 사람들한테 용기가 생기고 희망 생기고 꿈 생기고 사랑도 많이 생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쌀, 그 하얀 쌀을 보면 그게 다 보이세요? 

 

◆ 김하종> 그걸 많이 느낍니다. 특별하게 물로 씻을 때 만지고 느끼고, 그런 느낌 많이 듭니다. 특별하게 우리 친구 중에서 750명 하루에 오지만 70% 하루 한 끼만 하는 사람 대부분입니다. 

 

◇ 김현정> 매일 750명이 안나의 집에 와서 도시락을 타가는데 그중에 70%가 그 한 끼가 그 날의 한끼예요? 

 

◆ 김하종>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떤 분들이 주로 오시는데요. 

 

◆ 김하종> 노숙인 35%, 독거노인 35% 정도 되고. 다른 분들은 고시원 등 어렵게 어렵게 사시는 분. 지하방 사시는 노인, 그런 분 많이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 

 

◇ 김현정> 노숙인 35, 독거노인 35% 정도. 

 

◆ 김하종> 어렵게, 모두 다 어렵게 사시는 분이세요. 

 

◇ 김현정> 그런 분들이 주로 오시니까, 그 한 끼가 그 한 끼. 최근에 책을 내셨어요. 제가 손에 가지고 있는데 제목이 너무 좋아요. '사랑이 밥 먹여준다', 이렇게. 사랑이 밥 먹여주냐? 한국사람들은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 김하종> 의미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게 지금 저희가 유튜브로 책의 표지를 보여드리고 있는데 사제복이 아니라 앞치마 두른 모습을 찍어 올리셨어요? 

 

 

 

◆ 김하종> 사실은 이 사진 참 좋아요. 그 사진 보시면 제 아이덴티티가 다 있습니다. 

 

◇ 김현정> 정체성이. 

 

◆ 김하종> 우선 앞치마 입고 있어요. 매일매일 30년 전부터 92년부터 매일매일 1시 되면 앞치마 입고 있습니다. 앞치마 입으면서 저는 스스로 저한테 하는 이야기. 너 봉사자다.

 

◇ 김현정> 너는 봉사자다. 

 

◆ 김하종> 봉사자답게 열심히 사랑으로 대하라. 또 자세히 보면 하트 모양이 있습니다. 

 

◇ 김현정> 하트 모양이? 

 

◆ 김하종> 하트 모양이 있어서 우리는 배식하기 전에 매일매일 사람 앞에 가서 하트 하면서 사랑합니다, 인사드립니다. 왜냐하면 봉사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따뜻한 환영,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거 없으면 맛있는 밥 드려도 의미가 없습니다. 

 

◇ 김현정> 사랑이 없는 밥은 의미가 없어요. 

 

◆ 김하종> 그렇습니다. 무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인사하면 더 맛있습니다. 사람들은 저한테 요리할 때 어떻게 하십니까? 물어보시면 첫 번째가 '사랑이 필요합니다.' (대답해요.) 사랑 많이 넣어야 돼요. 또 자세히 보시면 거기에서 십자가 모양 나옵니다. 

 

◇ 김현정> 십자가 모양이 어디? 

 

◆ 김하종> 여기에서 조금 자세히 보면 십자가. 저는 사제입니다. 사회복지사 아닙니다. 예수님 덕분에, 예수님 때문에 이런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렇게 됐습니다. 

 

◇ 김현정> 예수님 덕분에 이렇게 생활할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 그러셨는데. 쭉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2018년에는 한 번 금전적인 문제. 또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좀 곤란을 겪으셨다면서요. 포기해야 되나, 이런 순간도 있었다면서요. 

 

◆ 김하종> 여러 번 있었어요. 

 

◇ 김현정> 그때 어떻게 다시 붙잡게 되신 거예요? 

 

◆ 김하종>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다른 이야기하면 저는 거짓말이에요. 저는 월급 거의 안 받고 월급 없어요. 매일매일 이런 생활하는 이유는 예수님 사랑. 저는 예수님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어서 그런 사랑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심하게 싸우고 실망하는 일이 있고 배신감도 많이 느꼈습니다. 몇 번 느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안나의 집에 가서 문을 열었습니다. 그건 사랑 덕분입니다. 그분들은 불편한 사람 아니고 제 형제, 제 자매입니다. 같은 인간입니다. 제가 식사하는 것처럼 그 친구들도 식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내가 먹는 것처럼 그분들도 먹어야 된다. 

 

◆ 김하종>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때 기도를 쭉 해 봤더니 하나님이 걱정 말고 따르라라고 응답을 하셨다. 이런 내용도 제가 책에서 봤어요. 25년을 한결같이 이어올 수 있는 건 기적이었다. 기적이라고 표현을 하셨더라고요. 

 

◆ 김하종> 사실 안나의 집 한 번 오시면 보시면 인간적인 눈으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매일매일 2년 전부터 기적도 같이 있습니다. 

 

◇ 김현정> 두 가지 기적. 

 

◆ 김하종> 1시 되면 봉사자 와야 되는데 그날 봉사자가 오든 안 오든 아무도 모릅니다. 

 

◇ 김현정> 봉사자가 월요일은 누구누구. 화요일은 어느 단체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 김하종> 처음엔 그렇게 했는데 코로나 시작한 다음에 그렇게 못 합니다. 

 

◇ 김현정> 코로나 후에는. 

 

◆ 김하종> 단체로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와야 돼요. 

 

◇ 김현정> 오고 싶은 분들 오시게 하고 계세요? 그러면 하나도 안 오면 어떻게 해요? 

 

◆ 김하종> 맞아요. 1시 되면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올까 안 올까. 우리는 식사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도 2년 지나가지만 매일매일 봉사자 30명, 40명 오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 김현정> 오라고 재촉 안 하는데 돈 드리는 것도 아닌데 그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자발적으로 사람 수도 채워져요. 

 

◆ 김하종> 엄청 위험해요, 그래도 오십니다. 두 번째 기적, 2시 반 되면 750명 식사하는 거 너무 아름다운 일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복잡해졌어요. 그래도 2년 동안 계속해서 매일매일 750명이 식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일입니다. 

 

◇ 김현정> 그 750명이 각지에서 모이면 혹시 조금 코로나 때문에 고생 안 하셨어요? 신부님. 혹시 감염이 되거나 그러지는 않으셨어요? 

 

◆ 김하종> 이것도 기적 하나 있어요. 2년 지나갔는데 확진자 하나도 안 생겼습니다. 당연하게 저는 잘 규칙 잘 지키고 있습니다. 사람 들어올 때 다 마스크 끼고 있고 또 열 체크하고 있고 손 소독하고. 

 

◇ 김현정> 소독하고. 

 

◆ 김하종> 또 성당 앞에 주차장 있어서 거기서 아스팔트에 표시 있어서 2m (거리두기 하고) 사람 기다리고 있어요. 규칙 잘 지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와, 750명이 매일 각지에서 그렇게 자유롭게 모여서 밥을 먹는데도 한 명의 확진자도 안 나온. 그런데 자가격리는 한 번 당하신 적이 있으시다면서요. 

 

◆ 김하종> 위험한 것. 연락이 와서 만났던 사람 확진자다. 그래서 검사해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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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밀접 접촉으로. 

 

◆ 김하종> 그날 밤에 너무 걱정했었어요. 왜냐하면 저나 직원이 코로나 걸리면 사실은 저한테 큰 문제 아니고, 2주 쉬었다가하면 괜찮아요. (그런데) 750명 식사 못합니다. 그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날 밤에 잠이 안 왔어요. 

 

◇ 김현정> 내가 만약 걸리면 건강이 문제가 아니라 그분들 밥은 어떡하나 싶어서 열심히 기도하셨어요? 

 

◆ 김하종> 네. 

 

◇ 김현정> 확진은 아니셨어요. 

 

◆ 김하종> 네, 그렇습니다. 아침에 문자 왔을 때 '예수님 감사합니다.' (웃음)

 

◇ 김현정> 감사하네요, 그렇게 한국에서 30년, 안나의 집 세우고 한 25년, 26년을 매일매일 밥을 푸고 계신 분. 금전적인 부분도 생각 안 할 수가 없는데 어디서 좀 후원을 정기적으로 받으세요? 정부가 지원을 해 줘요? 어떻게 합니까? 

 

◆ 김하종> 안나의 집 50% 보조금이 있고. 50%는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 책 만든 이유는 후원 모집하기 위해서. 

 

◇ 김현정> 책을 만드는 이유는. 

 

◆ 김하종> 저는 안나의 집 아버지예요. 아버지로서 식구들한테 밥 줘야 돼요. 말만 하는 게 아니고, 실제로 실천해야 합니다. 사랑도 실천해야 돼요. 밥도 마찬가지예요. 후원 모집하기 위해서 이 책을 나왔습니다. 

 

◇ 김현정>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사람을 꼽는다면? 

 

◆ 김하종> 너무 많아서.

 

◇ 김현정> 너무 많아서. 

 

◆ 김하종> 며칠 전에 4일 전에 3~4살 꼬마가 엄마랑 와서 저한테 봉투 하나 주면서 '신부님, 배가 고픈 사람한테 밥 사주세요.'

 

◇ 김현정> 4살짜리 꼬마가 봉투를 내밀면서? 

 

◆ 김하종> 열어봤더니 1만 2000원이 있었어요. 엄마가 설명하는 건, '얘는 먹고 싶은 과자 먹지 않고 희생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희생했어요.' 너무너무 예뻤어요. 

 

◇ 김현정> 너무 예쁘네요, 진짜. 

 

◆ 김하종> 그 순간 꼬마 보지 않고 천사를 봤습니다. 

 

◇ 김현정> 천사를 보셨어요. 

 

◆ 김하종> 그 눈이 너무 아름답고 작은 손이라서 너무 아름다웠어요. 

 

 

 

◇ 김현정> 좋네요. 아까 그러셨잖아요. 삶은 사랑하기 위해 주어진 짧은 선물이다. 너무 짧아요. 우리 짧은 삶을 정말 값지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면서. 이제 30초 남았습니다. 듣고 계신 전국에 있는 많은 천사들께 한 말씀.

 

◆ 김하종> 지금 며칠 후면 크리스마스입니다. 예수님, 우리한테 아름다운 선물 주셨습니다. 당신 생활 우리하고 나누셨습니다. 우리들도 다른 사람하고 받았던 선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 가지고 있는 재능 나누면 우선 저 행복하고. 

 

◇ 김현정> 내가 행복하고. 

 

◆ 김하종> 또한 사회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선물 기다리는 것보다 선물하자. 그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신부님 건강하시고요.

 

◆ 김하종>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래오래 그 건강 지키면서 하나님의 종으로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주세요. 

 

◆ 김하종> 감사합니다.

 

◇ 김현정> 김하종 신부, 고맙습니다. 

 

◆ 김하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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