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박철민 장영하 변호사 형수 녹음 같은 파일 40여개 더 있다 이재명, 형과 형수에 대해 시점 뒤틀어 거짓말민주당 형수 욕설 등 장 변호사 이슈엔 무대응 ‘원본’ 상태로 공개
참 좋은 세상이다. 나쁜 일은 해도 정치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이것 저것 해놔도 다 거짓말이라고 믿어주는 지지자들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겠나!
그리개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거짓말 라면 사그리 거짓말에 빠져서 적극 옹호해주는 놀라운 시스템이라니, 그러니 정치하기 너무 좋은 환경 아닌가?
그게 바로 더불어민주당이 바라보는 세상인 것이 아닐까 싶다.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은 그걸 저지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고, 내부 규합을 제대로 못하는 허술함을 보여주고 있어서 아쉽다. 그렇다고 허경영을 찍을 수는 없지 않나?
李, 형과 형수에 대해 시점 뒤틀어 거짓말
민주당 형수 욕설 등 장 변호사 이슈엔 무대응
김부선·박철민 변호인 “‘형수 녹음’ 같은 파일 40여개 더 있다”
최훈민 기자
입력 2021.12.24 11:27
장영하 변호사 /조준우 월간조선 객원사진기자
“‘형수 욕설’ 같은 충격적인 녹음 파일이 40여개 더 있다. 적당한 때가 오면 가진 파일들을 대중에 공개할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저격수’로 불리는 국민의힘 소속 장영하 변호사는 23일 조선닷컴과 만나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은 그가 녹음 파일 등 그간 모은 각종 자료를 집대성한 책 ‘굿바이, 이재명’을 출간한 날이었다. 그는 책에 대해 “1994년 ‘성남시민모임‘을 만들어 2010년까지 이 후보를 돕다가 생각을 바꾼 성남일보 모동희 기자의 도움과 이 후보의 형 재선씨, 그의 아내 박인복씨의 자료를 모아서 쓴 책”이라고 했다.
이른바 형수 욕설 녹음 파일은 이 후보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이 후보가 2012년 통화 도중 형수에게 성적(性的) 모욕을 포함한 욕설을 퍼부은 음성 녹음 파일은 2014년 처음 공개됐고, 이 후보가 매번 선거를 치를 때마다 그를 괴롭혔다.
최근 선거관리위원회가 ‘형수 욕설’ 파일을 대중에게 ‘원본’ 상태로 공개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유권해석을 냈다. 그러자 민주당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방이나 낙선을 목적으로 녹음 파일을 유포하거나 틀면 무조건 위법하다. 법적 처벌 대상”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장 변호사는 이에 개의치 않는다. 그는 이 후보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영화배우 김부선씨, “이 후보에게 뇌물 수십억원을 배달해 줬다”고 주장하는 성남 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의 법무 대리인을 연이어 자청해서 맡았다. 이달 초에는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월 장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장 변호사에게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물었다. 그는 “이 후보를 30년 간 멀리서 때로는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장 변호사와 이 후보의 악연은 역사가 길다. 장 변호사는 “성남지원 판사로 근무하던 1989년, 법정에서 변호사 이재명을 처음 만났다”고 했다. 장 변호사에 따르면, 둘의 관계는 처음에는 좋게 시작했다. “2010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 선거에 도전했을 때, 나는 민주당 소속으로 캠프에서 그를 도왔다”고 말했다.
관계는 선거가 끝나고 당선이 확정된 날 삐걱 소리를 냈다. 장 변호사는 “선거 승리가 거의 확정된 이른 새벽, 술에 취한 지지자가 이 후보 앞으로 찾아와 넙죽 엎드렸다. 그때 이 후보가 발길질 직전까지 가는 모양새를 보이며 불쾌한 기색을 대놓고 드러냈다. ‘이제 나는 너 같은 X과는 상종 않는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순간 엿보인 그의 인간성에 충격을 받았다.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형수 녹음’에 대해, 이 후보는 2016년 12월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해명했다.
“(형이) 어머니를 이용해 저와의 연결을 시도하며 병드신 노모를 살해 협박에 이어 패륜 폭언(어머니 XX 운운)에 폭행 상해까지 입혔다. 격분해 술을 마시던 중 경찰 조사를 마친 형님 부부와 제가 심한 전화 말다툼을 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엔 기자회견을 갖고 ‘형수 녹음’과 ‘이재선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에 대해 이 같이 해명했다.
“형님은 어머니를 때려 입원 시키는 패륜을 저질렀다. 그 후 (재선씨가) 자신의 부인을 폭행하고 가산을 탕진하는데 이르자, 형수와 조카가 직접 (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켰다.”
이 후보는 욕설 녹음이 ‘재선씨의 행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는데, 장 변호사는 이 후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는 형수 욕설이 녹음된 게 재선씨가 어머니를 폭행해 입원한 날, 혹은 존속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날이라는 2012년7월15일이라고 거짓 해명해 왔다. 하지만 형수 욕설이 녹음된 건 그보다 앞선 2012년6월7일쯤의 일”이라며 ”재선씨는 어머니를 폭행하지도 않았고, 이 후보의 주장대로 폭행이 있었다고 해도 녹음 시점은 분명 2012년6월7일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있지도 않았던 어머니 폭행 사건을 만든 이유는 재선씨를 패륜아로 만들어 정신병자로 몬 뒤, 정신병원에 가두려고 했던 의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 변호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자신이 전화로 욕설한 사실을 변명하기 위해 재선씨를 정신병자 취급했지만, 사실 욕설 통화가 이뤄지던 2012년 당시까지만 해도 재선씨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는 “당시 이 후보가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몰아 강제입원 시키려 했던 것”이라고 했다.
실제 재선씨는 강제입원 당한 적 있다. 이 후보는 재선씨를 강제입원 시킨 것은 자신이 아니라 재선씨의 가족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대해 장 변호사는 “재선씨가 입원한 건 욕설 통화로부터 2년반 지난 2014년 말의 일이다. 재선씨는 이미 동생과의 오랜 갈등으로 2014년쯤 정신에 진짜 문제가 생겼고, 극단적인 선택 등을 걱정한 가족들이 병원에 40일간 보냈던 것”이라며 “이 후보는 이처럼 동떨어진 사건이더라도 유사성만 있으면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만들며 빠져 나간다. 온 국민이 이 점을 꼭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다시 이 후보와의 일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는 장 변호사의 이런 ‘선전포고’에 무대응 원칙으로 응수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는 23일 “형수 욕설을 비롯 그와 관련된 이슈는 무조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의 원칙”이라고만 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