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쉽지 않다. 게다가 싸움은 힘들다. 한놈만 죽어라고 패면 좋은데, 다른 쪽에서 얻어맞고 있기 때문에 죽어라고 팰 힘이, 시간이 없다.
그래서 잘 막고, 잘 패야 하는데, 이게 어려운 거라. 깔끔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미 싸질러놓은 똥이 있고, 설사가 있기 때문에 쉽게 막을 수는 없어 보인다.
정치에 오래 몸을 담고 있었으니, 얼마나 추잡스런 일들이 많이 지나갔겠나? 아무런 관여를 안했다면 정말 해피한 일이겠지만 그게 과연 가능할까? 맞을까?
그래서 국민 대부분은 의심을 하는 거다. 그러니, 누군가를 조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게 공정한 일인가에 대해서 고민해보지 않겠나?
멀쩡한 놈도 그러면 과하다 생각할텐데, 싸질러놓은 것이 허다한 놈이 잘났다고 날뛰면 짜증이 지대로인 것이겠다.
與 “김건희 사과, 국민들이 평가해야”…비판 자제하는 이유
동아일보
입력 2021-12-27 17:23:00
업데이트 2021-12-27 17:29:57
강성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사진공동취재단
“평가는 국민께 맡겨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이미 당에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가 ‘부인 리스크’로 수세에 몰린 상황이지만 말을 아끼며 추가 공세를 자제한 것.
민주당 역시 김 씨의 사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김 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당 차원의 논평도 없었다. 민주당의 공식 반응은 전날(26일) “국민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은 두 문장으로 된 남영희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논평이 전부였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개별 의원들 입장 표명을 막을 수는 없지만 당 차원에서 김 씨를 비판하거나 대국민 사과에 대해 평가하는 일은 최대한 자제하자는 게 방침”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김 씨 비판을 자제하는 데에는 김 씨를 향한 공세가 자칫 이 후보에 대한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 역시 최근 장남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 의혹을 비롯해 가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김 씨 의혹을 들추다보면 당연히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후보 역시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저도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인데 누굴 비난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또 김 씨 공격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이 민주당이 기대했던 수준이 아니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여러 경로로 유권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거대 여당이 여성 한 명을 집중 공격하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연말연초 김 씨를 집중 성토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각 지역위원회마다 게시할 예정이었지만 당분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별 의원들의 비판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김 씨의 사과에 대해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남편에 대한 사과”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진정하게 무엇이 잘못인지 시인하지 않고 있다”며 “사과 쇼”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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