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친동생,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시절 市산하기관 발주 공사 등 56건 수의계약 2015년 김인섭 구속 뒤엔 계약 전무 이 후보 측근 성남시의 인사와 계약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유명
뭐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분위기이다. 공직에 있으면서 정직하게 했다면 좋았겠지만, 만의 하나 걸릴 만한 것들이 있다면 아마도 주식으로 대박났다고 말하기에는 좀 애매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에 발주된 56건의 계약이 이상한 흐름으로, 이상한 방법으로 처리됐다면 아마도 몇십억의 이익을 수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혹시나 해서 상상을 해보는 것일 수 있겠으나, 만일 그 중에 일부라도 혐의가 인정된다면 그건 돌이킬 수 없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점점 상황은 바뀌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과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궁금하다.
[단독]김인섭 친동생, 이재명 성남시장 재임시절 市산하기관 발주 공사 등 56건 수의계약
동아일보
입력 2021-12-27 03:00:00
업데이트 2021-12-27 08:58:55
김태성 기자
2015년 김인섭 구속 뒤엔 계약 전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2006, 2010년 경기 성남시장 선거를 도왔던 한국하우징기술 김인섭 전 대표(68) 친동생의 회사가 이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성남시에서 56건의 납품계약 및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26일 드러났다. 김 전 대표는 2006년 선거에서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성남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전 대표의 친동생 김모 씨가 운영한 ㈜관영이앤지는 2011년 9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성남시, 성남시 도서관사업소, 성남 중원구 등과 도서관 냉난방기 설치 공사, 빗물 정수 펌프 교체 공사 등 총 56건의 납품 및 공사를 모두 수의계약했다. 건당 110만~1960만 원으로 총 4억6300여만 원에 달한다.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2009년 5월 기계 설비 공사업체로 설립된 관영이앤지는 2011년 9월 사명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하고 울산에 있던 본점을 김 전 대표의 사무실과 같은 주소로 옮겼다. 그러면서 기존에 없던 냉난방 설치 제작업, 수도배관 공사업 등이 사업 목적에 추가됐고 법인 이사들의 명단도 모두 바뀌었다.
법원은 2015년 8월 김 전 대표의 알선수재 혐의 사건을 심리하며 “관영이앤지의 실질적 운영자 김 씨는 김 전 대표의 친동생”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013~2014년 성남시 등에 자신의 이 후보 선대본부장 경력을 이용해 로비를 벌인 대가로 총 2억67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징역 1년형이 확정됐다.
당시 김 전 대표는 성남시의 빗물저류조 공사를 맡은 A사의 부탁을 받고 성남시 담당 공무원에게 ‘A사가 받을 공사 하도급 금액을 높여 달라’고 청탁해 결국 당초 책정 금액에서 2억6000만 원을 상향시켰다. 김 전 대표는 이 로비의 대가로 1억670만 원을 관영이앤지 법인 계좌로 송금받았다.
관영이앤지는 이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인 2011년 9월 김 전 대표의 사무실과 같은 곳으로 본점을 이전한 이후 거의 매달 한두 건씩 지속적으로 성남시가 발주한 계약을 따냈다. 그러나 2015년 5월 15일 김 전 대표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뒤에는 성남시와 맺은 계약이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는 김 전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표는 이 후보의 측근으로 성남시의 인사와 계약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공식 직책이 없는 김 전 대표의 전횡은 성남시청 내부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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