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가지 전 메뉴 시키니 34만원 14만원 햄버거에 유튜버 몰렸다 영국 출신 스타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의 하이엔드 버거 레스토랑이 지난 7일 정식 개점
놀랍다. 이게 어느나라 이야기인가?
서민들에게는 대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이게 우리나라에도 가능한 것인지....
어쨌든 세상이 이렇게 바뀌고 있는 거 아닌가!
언젠가 먹어볼 기회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이날 쯔양이 낸 음식값은 총 34만원이다.
“8가지 전 메뉴 시키니 34만원”… 14만원 햄버거에 유튜버 몰렸다
문지연 기자
입력 2022.01.13 00:44
개그우먼 김민경(왼쪽)과 유튜버 쯔양이 고든 램지 버거 잠실점을 찾아 메뉴를 맛보고 있다. /유튜브
영국 출신 스타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의 하이엔드 버거 레스토랑이 지난 7일 정식 개점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고가 논란 속 14만 원짜리 메뉴를 맛본 유명인들이 너도나도 인증 대열에 합류하면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구독자 525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은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고든 램지 버거’를 찾아 전 메뉴를 맛보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곳 햄버거 종류는 모두 8가지다. 대부분 가격은 2만원 후반에서 3만원 초반대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품 기준 14만원인 ‘1966 버거’다. 이날 쯔양이 낸 음식값은 총 34만원이다.
가장 먼저 시식에 나선 건 시그니처 메뉴로 꼽히는 ‘헬스키친 버거’였다. 쯔양은 “아보카도, 할라피뇨, 토마토, 치즈가 들어있다. 흔한 버거 맛이 아니고 엄청 고소하다. 스테이크 향도 나고 재료가 매우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베지 버거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은데 먹기는 싫다. 채소는 고든 램지가 와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화제의 1966 버거를 맛본 뒤에는 “14만원 할 만하다”는 호평을 내놨다. 쯔양은 “12년산 발사믹 식초에 투플러스 한우 스테이크가 가득하다. 이런 비주얼은 처음”이라며 “고기의 묵직함이 장난 아니고 육향이 정말 좋다. 고기 좋아하는 분들은 너무 좋아할 맛”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러플(송로버섯)이 통으로 들어가 있다. 강한데도 거부감이 없고 엄청 고급스럽다”며 이 메뉴를 1등으로 꼽았다.
구독자 156만명의 요리 채널 ‘승우아빠’를 운영하는 목진화 셰프도 전날 매장을 찾아 각종 메뉴를 맛봤다. 그는 1966 버거에 대해 “고기가 투플러스 한우여서 고기값부터 7만원 정도 들어갔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 버거가 가성비가 제일 괜찮다.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감칠맛이 너무 세다. 맛 차이가 심해서 나머지 버거는 맛이 다 죽었다”며 “가장 인상적인 것은 헬스키친 버거다. 밸런스가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채널 '승우아빠'를 운영하는 목진화 셰프(위 사진 왼쪽)와 육식맨(아래 사진). /유튜브
‘먹방’(먹는 방송)으로 유명한 개그우먼 김민경도 유튜브 채널 ‘민경장군’을 통해 1966 버거 시식평을 공개했다. 김민경은 “햄버거를 14만원 주고 먹는다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살치살이 올라와 있어 육즙이 장난 아니다. 마치 한우 집에서 맛있게 잘 구워 준 한우를 먹는 느낌, 고급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이라고 했다.
하지만 추천 메뉴로는 목 셰프와 같은 헬스키친 버거를 꼽았다. 김민경은 “1966 버거는 고급스럽고 너무 좋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 돈이면 고깃집 가서 고기를 먹는다”며 “헬스키친 버거가 가장 수제버거스러운 느낌이 난다. 1966 버거는 한우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분이라면 드셔보시라”고 전했다.
고기 관련 콘텐츠로 구독자 75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육식맨도 “서울의 유명 수제버거 전문점들보다 더 발전된 수준 높은 메뉴들이다. 재방문 의사가 있다”는 호평을 내놨다. 그러면서 “햄버거이기 때문에 선입견이 있을 만 한데 그냥 버거 모양 요리가 맞는 말 같다”며 “가격을 책정한 분들도 ‘고든 램지의 요리라면 이 정도는 받아야지’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을 연 약 330㎡(100평) 규모의 잠실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에 이은 전 세계 4호점이자 아시아 첫 매장이다. 고든 램지는 레스토랑 별점 가이드북인 미쉐린 스타를 16개나 획득한 세계적인 요리사로, 서바이벌 프로그램 ‘헬스키친’을 통해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지난달 초 고든 램지 버거는 네이버 매장 정보에 3만1000원짜리 헬스키친 버거의 가격을 공개했다가 “너무 비싸다”는 부정적 반응에 부딪혔었다. 여기에 미국 가격이 17.99달러(약 2만원)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한국 고객을 호구로 본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고든 램지 버거 측은 “미국의 경우 스트릿 매장으로 하이엔드 매장인 잠실점과는 비교하기 어렵고 가격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의 하이엔드 매장에서는 25파운드(약 4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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