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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혜경·김건희 팬덤 정치 대격돌 3만 vs 7만 팬카페 가입자 급증 팬덤문화 대선후보 배우자간 대결구도 없었던 역대 대선과 달라 상대 비방 위해 가짜뉴스까지 동원

시사窓/정치

by dobioi 2022. 2. 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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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대통령 선거다. 누가 더 나쁜지를 봐야 하는 건데, 이러다가 대통령이 범죄인인 게 확인 되어 탄핵? 감옥에 갇히는 일이 발생되는 것 아닐까?

 

서로 못났다고 자아비판이라도 해보면 어떨까? 지금 딱 그런 형국이다. 둘 다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참 암담하다. 이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함께 만든 세상이다.

 

 

 

극단 치닫는 김혜경·김건희 '팬덤' 정치…대선판 더 혼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져 '역대급 비호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이들 배우자에 대한 팬덤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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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국민의 선택

[영상]김혜경·김건희 '팬덤' 정치 대격돌…'3만 vs 7만'

 

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외 1명

2022-02-11 05:20

 

김건희·김혜경 팬카페 가입자 급증으로 '팬덤문화' 생겨

대선후보 배우자간 대결구도 없었던 역대 대선과 달라

여느 팬카페와 비슷하지만 상대 비방 위해 가짜뉴스까지 동원

사적 영역 침해 우려까지 더해져 여야 모두 곱지 않은 시선

전문가 "이성적이어야 할 정치를 '감성영역'에…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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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원 기자

20대 대선의 양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져 '역대급 비호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이들 배우자에 대한 팬덤은 증가하고 있다.

 

대선 후보의 가장 가까운 가족이자 당선이 되면 적지 않은 역할을 맡게 되는 만큼,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하지만 배우자의 역량이나 메시지 같은 정치적 부분보다 인물의 이미지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 이뤄지거나, 상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등 가짜뉴스까지 난무하면서 선거판을 더욱 혼탁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건희·김혜경 팬카페 가입자 수 급증…유례없는 배우자 신드롬

 

건사랑 카페 캡처

윤석열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의 회원 수는 10일 기준 7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12월 개설된 이 카페의 회원 수는 연말까지 20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16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김씨의 녹취를 공개한 직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외에도 네이버에는 '건사모클럽', '러블리 김건희 여사' 등 각종 팬카페가 개설돼 있다.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이자 김건희씨의 맞수 격인 김혜경씨를 추종하는 팬카페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함께해요 김혜경 팬카페'는 회원수가 3만3천여명이다.

 

김건희씨 팬카페에 비하면 아직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개설한 지 3주가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른 성장세다.

 

이같은 대선 후보 배우자에 대한 높은 관심과 팬덤 현상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 대선의 경우 주로 후보자에 관심이 집중된 탓에 선거 과정에서 배우자에 대한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2000년대 이후 온라인 카페 문화가 활성화 됐지만 치열한 대선 과정에서 배우자간 경쟁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007년 대선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탓에, 2012년 대선은 박근혜 후보가 배우자가 없는 탓에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없었다.

 

2017년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후폭풍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 데다, 대선 일정이 급하게 정해지면서 각 당의 경선과 대선 본선 기간 또한 짧아 다양한 선거전 요소들이 부각되지 못했다.

 

 

팬심에서 시작됐지만 "나이트 죽순이", "부정선거" 등 가짜뉴스 온상 되기도

 

함께해요 김혜경 팬카페 캡처

팬카페에 접속하면 어느 유명인사의 팬카페와 다르지 않게 후보 배우자를 향한 홍보성 표현들을 접할 수 있다.

 

건사랑 메인에는 영화 '원더우먼'과 '목격자' 포스터에 김건희씨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걸려 있다. 배우 오드리 햅번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도 있다.

 

'함께해요 김혜경 펜카페' 메인에도 '가짜뉴스, 가짜프레임 걷어내고 오해를 풀면 이보다 청렴하고 일 잘하고 성과 많은 정치인은 없다', '3월9일 청와대로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등의 응원 글이 게시돼 있다.

 

다만 게시 글 중 후보들의 정책이나 비전 제시에 대한 논의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신 배우자들의 이미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각종 논란에 대해 배우자들을 무조건적으로 위로하는 내용이 주를 차지했다.

 

김건희씨 팬카페에는 '예쁜 대학교 후배 건희님 힘내세요', '우아하고 예뻐서 세계적인 영부인 1등이 될 것 같다', '얼굴로 김건희 여사님 압승. 혜경궁 김씨는 심술이 덕지덕지', '상사병 걸렸다' 등 이른바 '얼평' 글이 가득했다.

이에 대응이라도 하듯 김혜경씨 팬카페에도 '자연미인 김혜경 여사 응원합니다', '미인이시다. 후보들 부인 중 가장 품위 있다'는 외모 응원 글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단순한 칭찬 뿐 아니라 학력 허위 기재 논란, 과잉 의전 의혹 등 배우자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방어의 글도 넘쳐났다.

 

허위 학력 논란에 대해서는 '저도 사교육에 있었지만 경력을 부풀리곤 한다'라며 경력 위조 범죄가 아무 일도 아니라는 식의 게시글이 눈길을 끌었다.

 

단순한 팬심을 넘어선 근거 없는 비방이나 가짜뉴스도 눈에 띈다.

 

김혜경씨 팬카페에는 '김건희씨를 나이트 죽순이로 임명합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김건희씨가 탬버린을 들고 어두운 배경의 실내에서 흥겨워하는 모습의 영상이 첨부된 글이 게시됐다.

 

댓글에 '이쁜 척하고 춤추는 꼴이란', '고상하다며ㅋㅋㅋ진짜 웃겨'라는 조롱이 달렸지만, 해당 영상은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2005년 시행한 공식 행사의 모습으로 음주가무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

 

이외에도 김건희씨의 고교시절부터 현재까지 사진을 나열하며 '참 많이도 갈아엎었다'고 말하거나, 회장이 위로금으로 500만원을 줬다', '사기꾼' 등 비방 글이 근거 없이 게시돼있다.

 

김건희씨 팬카페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 게시 글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으로 182개의 임시사무소를 비밀리에 설치해 불법선거를 하려고 한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임시사무소에 별도의 인터넷 선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개표상황을 지휘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또 다른 글에는 국내에 거주 중인 중국인들이 투표장을 점거해 인해전술로 여당을 뽑으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이 친중 성향의 정당이니 중국인들이 대거 선거에 개입해 이 후보를 도울 수 있다는 주장을 담은 이 게시 글에는 중국 헌법 조항, 조악한 수준의 개표사무원 지원서 등이 첨부돼 한 눈에 가짜뉴스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후보 이미지에 이끌린 팬들이 네거티브까지…"이용해야 할 정치인을 추종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유례없는 배우자 팬덤 정치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배우자가 후보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는 않지만, 결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 후보의 역량과는 무관한 배우자의 이미지에 따라 투표장에 나서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김건희씨의 경우 녹취록 보도를 기점으로 팬카페 회원수가 급증했는데, 자칫 후보 배우자의 사적인 부분을 공적인 영역으로 오해할 우려 또한 존재한다.

 

팬심이 과도해진 나머지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후보 배우자를 응원하는 수준을 넘어선 네거티브 경쟁은 가짜뉴스 유통 등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팬덤정치의 활성화를 반길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 여야 모두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양강 후보의 비호감도가 어느 대선보다 높은 이른바 '비호감 대선'이 치러지는 와중에 정치 혐오 현상을 더욱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인 팬카페는 물론 후보 배우자의 팬카페가 활성화되는 것은 이성적인 과정이 돼야 할 정치를 '감성적 영역'으로 이끌게 된다"며 "정치는 이념 등 분출된 개개인의 욕구를 조정하는 과정이자 국민이 이용해야 할 대상인데, 오히려 특정 인물을 향해 사고가 집단화되고 그 사람이 추종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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