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종 전기차 중 추워도 오래가는 1위는? 혹한왕은 제네시스 G80 아닌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저온 411km 보다 뛰어난 440km 우롱기사 자뻑 고취
글쎄, 기사를 보게되면 어떤 의도로 작성됐는지를 알 수 있다. 한국 전기차를 띄우고 싶은 걱다. 하지만 표를 잘 들여다 보면 진실이 보이고, 뭐가 구라인지를 알 수 있다. 오히려 테슬라 판매독려를 위한 광고가 아닌가 싶을 장도다.
노력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뿌끄럽지도 않나 하는 생각이다. 440km가 좋은가, 410km가 좋은가?
여름에는 527km 거리를 달릴 수 있는 테슬라를 탈 것인가? 아님 최대 433km 달리는 제네시스를 탈 것인가?
나는 테슬라다. 이런 걸로 호도하는 기사를 흘려서 더 비참하게 만드는 걸까?
14종 전기차 중 추워도 오래가는 1위는?
김아사 기자
입력 2022.02.16 03:00
지난해 가을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를 구매한 김모씨는 “완충하면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해 차를 샀는데, 날씨가 추워지니 주행거리가 100㎞ 이상 짧아졌다”고 말했다.
겨울이 되면 배터리 방전이 빨라지면서 전기차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완충 시 주행거리’가 명시된 것보다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홍보 자료에 기록해 놓은 것은 25˚C에서 측정하는 ‘상온 주행거리’다. 반면 영하 6.7˚C에서 히터를 최대로 작동한 후 측정하는 ‘저온 주행거리’는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혹한왕은 제네시스 G80
본지가 환경부 무공해차 누리집 자료를 통해 공개된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14종(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는 8500만원 미만 모델 한정)을 분석했다. 전기차 상온과 저온의 주행거리 차이가 적은 모델도 있지만 60%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저온 주행거리 효율이 가장 높은 모델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로 나타났다. G80은 상온 주행거리(433㎞) 대비 저온 주행거리(411㎞)가 94.9%에 달해 효율이 가장 높았다. 기아 EV6롱레인지와 기아 니로EV도 상온 주행거리 대비 저온 주행거리의 비율이 각각 92.3%, 90.5%로 2,3위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주행거리가 긴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의 경우, 상온에선 527.9㎞에 달하지만 저온에선 주행거리가 440.1㎞(83.8%)로 떨어졌다. 모델 Y도 상온에선 511.4㎞였으나 저온에선 432.5㎞를 기록해 84.5%였다.
이 밖에 제네시스 GV60(88.5%), 푸조e-208(88.1%), 쌍용의 코란도 이모션(82%), 현대 아이오닉5(81.5%), 벤츠의 EQA(80.8%)가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 비율이 80%대였다. 현대차그룹이 비교적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자동차 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주는 히트펌프 시스템이 탑재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요 모델에 배터리, 전기모터 등 전장부품에서 나오는 열을 회수해 겨울철 난방에 활용하는 고효율 시스템이 탑재됐다”고 말했다.
상온 대비 저온 효율이 가장 낮은 모델은 한국GM이 내놓은 쉐보레 볼트였다. 상온에서 414㎞을 기록했지만 저온에서 273㎞로 65.9%까지 떨어졌다. 이밖에 푸조 e-2008 SUV 78.9%, 르노 조에 76.3%, BMW iX3가 71.4%의 비율을 기록했다.
◇저온 주행거리 고지 의무화해야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이유는 대다수 전기차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전지 내의 리튬이온의 이동이 둔해지며 내부 저항이 커지게 되고 이에 따라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다. 전기차는 히터를 사용할 때에도 배터리를 쓰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저온 주행거리 고지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행법상 저온 주행거리는 인증만 필요할 뿐 고지 의무는 없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주행거리 착시는 겨울철 장거리 운행을 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온도에 따른 변화를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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