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대위 잡음 이재명 비대위 맡아야 vs 李 죽이는 것 6·1 전국지방선거 대선 패배 책임자와 함께 선거 뛰라는 건 잔인해 당 내에선 이재명 체제 주장, 당 내 주된 의견 아냐

민주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그래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복기가 필요하고,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야 어떻게 움직일지, 어떤 방향성을 가질지에 대한 판단,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내부에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필요하지만, 판단이 정말 중요하루거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을 두번 죽이는 거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해가 되고, 오히려 반의 지지율을 얻어낸 이재명도 그냥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의 미래, 국민의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는 미래에 확인해볼 일이겠다.

 

민주당 비대위 잡음…"이재명 비대위 맡아야" vs "李 죽이는 것"

6·1 전국지방선거

민주당 비대위 잡음…"이재명 비대위 맡아야" vs "李 죽이는 것"

 

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2022-03-14 05:20

 

김두관 "윤호중, 비대위장 사퇴하고 李가 맡아야"

"대선 패배 책임자와 함께 선거 뛰라는 건 잔인해"

이수진 "위기 극복 리더쉽 필요…이재명이 화합책"

당 내에선 "이재명 체제 주장, 당 내 주된 의견 아냐"

지방선거·인사청문회 등 행사에서 역할 필요 목소리

 

이재명 전 후보.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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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후 더불어민주당이 2030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는 등 쇄신안을 내놨지만 '윤호중 체제'에 대한 당내 반발이 나오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다만 곧 지방선거를 준비 준비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다른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분위기다.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현실적이지 않다는 기류다.

 

"윤호중 사퇴해야" 책임론 주장 계속…'이재명 비대위'까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인선 발표를 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

 

윤호중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비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n번방 사건 추적단 '불꽃' 활동가 박지현(26) 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비대위원으로는 청년창업가 김태진 동네주민 대표와 민달팽이 협동조합의 권지웅 이사, 채이배 전 의원, 배재정 전 의원, 조응천 의원, 이소영 의원이 합류했다.

 

그러나 대선 패배의 책임을 일부 지고 있는 윤 위원장 체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전날 SNS에 "윤호중은 비대위원장을 사퇴하고 이재명은 지방선거를 이끌어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윤 위원장 사퇴가 없다면 소용없다. 대선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윤 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지방선거는 어차피 질 것이니 윤호중 원내대표로 지방선거를 관리하자는 것이 당 생각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든다'는 말은 이 고문이 지방자치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겠다는 포부"라며 "이 고문의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떠나 현재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최선으로 이끌 사람은 이재명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의원도 전날 SNS를 통해 "지금의 윤호중 비대위로는 안 된다"며 "비대위 구성에서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막기 위함이라는 주장은 당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들의 변명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위기를 극복할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비대위가 당의 화합책"이라고 주장했다.

 

당 내에선 "다른 대안 없어…이재명 등판론은 李 죽이는 것" 분위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황진환 기자

 

다만 당 내에선 '윤호중 비대위' 체계가 아니면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다.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총회에서 몇 분이 윤 위원장 체제 대신 이재명 체제로 가야된다고 주장했는데 현재 당 내 주된 의견은 아니다"라며 "이 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하자는 건 이 고문을 죽이자는 얘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책임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지방선거를 우선 잘 치르고 당원들에게 평가 받아야지 지금 시작도 안 했는데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도 "윤호중 비대위가 마뜩지 않지만 그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며 "일단은 다음 전당대회까지는 윤 비대위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고문이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모양새가 외부에서는 좋을 수 있지만 실질적인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 정부조직법 구성이나 인사청문회 등 원내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윤 위원장의 실무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참신한 인물'만 고집하다가는 선거에서 대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전날 SNS에 "이재명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는 너무 가혹한 얘기"라며 "간발의 차이로 패배했고 아픔과 절망도 그만큼 깊을 수밖에 없다. 당장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건 가혹할 뿐만 아니라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는 면목 없는 일이고 지지자와 당원들께도 가혹한 일"이라며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렵다. 다시 일어설 기운을 낼 시간마저 뺏는 모질고 명분 없는 주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성호 의원도 전날 SNS를 통해 "남 탓이나 하는 자는 미래가 없다"며 "방법은 나의 무능과 무책임을 성찰·반성하고 혁신과 변화를 통해 내일을 열어가는 것뿐"이라고 '윤호중 흔들기' 목소리에 일침을 가했다.

 

안민석 의원도 "민주당의 귀한 자산이 된 이재명을 당장의 불쏘시개로 쓰지 말고 아껴야 한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이 고문의 역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신중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