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물론 일부일 것이다. 하지만 위협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제대로 방역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하는지, 그저 코로나 방역을 늦춘 것인지, 아니면 대선에서 이기려는 목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상한 방역에 대해서, 의료진도 힘들어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로 방역이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놀라운 상황이다.
코로나와 독감 비교하는 말장난 그만해야, 의료붕괴 되면 사망자 급증
이재갑 “독감도 하루 40만명이면 의료붕괴…정부 솔직히 고백해야”
김명일 기자
입력 2022.03.15 22:28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 /뉴시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는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재갑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위험군이 감염되면 우선 치료할 수는 있지만 고위험군의 감염을 집중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역정책은 어디에도 없다”라며 “유행규모를 줄이지 않고는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을 수 없고 늘어나는 고위험군의 감염을 치료하고 싶더라도 의료체계를 넘어서는 환자가 발생하면 사망자는 급증하게 된다”라고 했다.
이 교수는 “쓸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을 다 해체해 놓은 마당이니 정부는 의료체계의 여력에 한계가 왔음을 인정하고 지금의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하게 고백하고 국민들이 개인적인 감염 예방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호소해야 한다”라며 “더 이상 늦으면 안 된다. 독감의 치명률과 비교하는 말도 안 되는 말장난은 이제 그만하라. 언제 독감이 확진자 기준으로 하루 40만명씩 발생해본 적이 있나? 독감도 하루에 40만명씩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붕괴된다”라고 호소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는 정부가 거리두기 완화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는 데 대해 “국민들 보고 이동을 자제하고 덜 만나라는 메시지는 안 보내고, 걸릴 테면 걸려봐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교수는 정부가 방역을 완화하면 안 된다는 전문가들 경고를 귀담아듣지 않는다면서 정부 코로나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에서 사임했다. 그는 “현장 상황이 너무 심각한데, 정권 말이라 그런지 자문위원들 의견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는 확진자가 폭증하자 코로나 치명률은 계절독감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방역완화를 시사하고 있다.
한편 15일 오후 9시까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44만명을 넘어섰다. 일일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5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44만1423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발표된 역대 최다 기록인 38만3659명보다 5만7764명 많은 수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6일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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