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이해한다. 그래도 공정하게 했어야 한다. 단순 유비튜브만 했다면 좀 피해갈 수 있었을 것이다. 특정 정당, 후보에게만 구애를 보내는 라디오 시사프로를 진행하고 있으니 문제다.
편파적인 거야 이미 누구나 알고 있었던 것이고, 집안 잔치처럼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을 지원사격하는 입장이기만 해서, 적어도 약세를 이어가던 국민의힘에는 위협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짖어라, 기차는 달린다 처럼 정권은 교체가 됐고, 정치도 교체가 될 것이다.
이런 어용 방송을 가만히 둘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우습게 된 것이겠다. 정부 돈 말고, 민간인 후원자를 물색해서 새로 시작해보자. 밑바닥 근성으로 그정도 올라온 것 아닌가? 수많은 후원이 사라지지 않았을 거 아닌가?
혹시 꼭 가야한다면 큰집도 가자. 거의 정치규합, 조작 방송 아니었나?
김어준 드디어 방 빼나?
양준서
최초승인 2022.03.19 12:04:07
최종수정 2022.03.20 14:27
앞으로도 ‘20년 더’ 뉴스공장을 진행하려는 김어준씨의 계획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그간 끊임없이 편향성 시비에 휩싸인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를 받았다.
지난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씨를 향해 "이제 곧 방 빼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사진=TBS 유튜브 캡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내려진 ‘경고’는 방송사 재허가 심사에서 감점 요인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지난 18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법정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21조 3항을 위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특정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은 공식 선거기간 동안 시사방송을 진행하면 안 된다는 선거방송 심의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
경고는 프로그램 중지, 관계자 징계 등과 함께 방송법에 규정된 제재로, 향후 방송사 재허가 심사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선방위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대통령 선거는 끝났지만, 대선 기간 내내 반복된 '뉴스공장'의 심의규정 위반 행위에 대한 경고와 함께, 6월 1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TBS에 공정한 방송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이재명 공개 지지한 김어준, 선거기간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출연 안돼
김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해 10월 22일 방송된 방송에서 김씨는 이 전 후보에 대해 “이재명처럼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줄도 없는 사람이 자기 실력으로 돌파하는 것은 어렵고 외롭다”고 강조했다. 연이어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지금부터는 당신들이 도와야 한다”고 이재명의 외로움에 대한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이재명에 대한 적극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김어준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에서 '이재명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21조 3항은 ‘특정 후보자나 정당에 대한 지지를 공표한 사람 또는 정당 당원을 선거 기간에 시사정보프로그램 진행자로 출연시켜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TBS FM, “21대 총선 비슷한 사안 참고해 김씨 출연시켜” 해명
TBS FM은 의견진술에서 이번 논란이 제기된 후 김씨의 출연 여부에 대해 고심했으나,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선방위에서 비슷한 사안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사실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선방위 위원 다수는 김씨의 발언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김씨의 시사정보프로그램 진행은 선거방송 심의규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법정제재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평가에 반영되고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 자료로도 쓰이게 된다. 법정제재의 종류로는 과징금,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관계자 징계, 경고, 주의 등이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김어준씨가 ‘앞으로 20년 더 뉴스공장을 진행하겠다’는 오만한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윤 당선인 배우자 관련 흑색선전에 집중한 김어준, “20년 더 할 생각” 비아냥
지난 16일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씨에게 “공장장도 이제 곧 방 빼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최고는 “이제 공장장도 별 효험이 없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하고 의혹 제기를 해도 이제 뭐 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향한 각종 모략과 선동에도 불구, 대선 패배로 막을 내린 데 대해 꼬집은 것이다. 뉴스공장은 김건희씨를 과거 유흥주점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한 일수 사채업자를 출연시킨 데 이어, 과거 김 씨와 상담을 한 적 있다는 무속인까지 출연시키며 윤 당선인 부부의 의혹을 수차례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 의혹을 방송에서 다룬 김씨를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다.
김씨는 김 최고의 지적에 “진작부터 검찰에서 뉴스공장 모니터링 열심히 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도 (폐지) 해보려고 했었는데 잘 안 됐다. 쉽지는 않을 거다”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뜻대로 되는지 한 번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김 최고는 김씨를 향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선거도 지고, 그랬으면 자진해서 거취를 결정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씨는 “앞으로 20년 더 할 생각”이라고 받아쳤다.
이낙연 측근이었던 정운현이 김어준 직격, “보따리 싸고 쌓여가는 고소·고발 대응하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측근인사였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김어준씨를 향해 "겸허한 자세로 보따리를 싸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정 전 실장의 페이스북 내용. [사진=연합뉴스TV 캡처]
김씨의 ‘20년 더’ 발언이 나오자,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김어준씨를 향해 "김어준의 시간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이제 보따리 싸는 게 좋겠다"고 직격했다. 정 전 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 인사였으나 이번 대선에서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그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때부터 시작해 대선 본선에서도 줄기차게 이재명 후보를 편들어 왔다.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나는 그렇게 이재명 편들기를 하고 싶으면 마이크를 내려놓고 이재명 캠프로 가서 일할 것을 권한 바 있는데, 그는 꼼짝달싹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교통방송에서 특정 후보 편들기를 방임한 것도 큰 문제"라며 "누차 지적됐지만 이는 시정되지 않았고 심지어 그는 '앞으로 20년 더 할 생각'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정 전 실장은 ‘뉴스공장’ 출범 초창기에는 자신도 애청자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지금은 듣지 않은 지 한참 됐다고 했다. 귀중한 아침 시간에 편파적이고 질 낮은 그런 방송을 더이상은 들을 이유가 없어서였다는 것이다.
연이어 정 전 실장은 "사람은 있어야 할 때와 떠날 때를 잘 판단해야 구차하지 않은 법"이라며, "'20년 더' 운운하는 그런 허황된 망상은 버리고 이제 겸허한 자세로 보따리를 싸기 바란다"며 "끝으로 날로 쌓여가고 있다는 고소·고발도 잘 대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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