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할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불법이라고 말한 분은 이재명이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니, 이걸 어쩌나 모르겠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상임고문은 과거 성남시장 시절, 시장실을 점거한 장애인 단체를 강제로 내쫓은 기록이 지금도 사진과 영상이 남아있으니, 이것도 좀 그렇다. 애매한 포지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싸워야 하는 점이 어렵다고 본다.
이런 상황은 이미 경험한 거다. 조국 전 교수가 말만 했다 하면 셀프 디스였기 때문이다. 자리만 바꿨을 뿐, 비판 받을 일은 그대로 발견되는 것이겠다.
과거 이재명, 농성 장애인 내쫓으며 “사회적 약자라고 범법행위를 할 특권은 없다”
장애인 시위 비판 이준석, 고민정이 공격하자 “이재명에게 말하라”
김명일 기자
입력 2022.03.29 12:2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에 대해 쓴 글.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장애인 단체의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를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인성”까지 거론해가며 공세를 폈다. 그러자 이 대표가 그들 중 고민정 의원만 콕 집어 “(그런 소리는) 이재명 시장에게 하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과거 성남시장 시절, 시장실을 점거한 장애인 단체를 강제로 내쫓은 기록이 지금도 사진과 영상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장애인 단체가 성남시장실을 점거한 영상과 이후 강제퇴거 당하는 사진을 공유한 후 “고민정 의원이 고민하다가 전장연이 지하철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볼모 삼는 것을 옹호하는 것 같다”라며 “이재명 시장에게 말씀하세요. 이재명은 합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분(강제퇴거 당하는 여성)이 지하철에서 임종 가려면 버스 타고 가라고 한 분”이라고 했다.
앞서 장애인단체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은 자신들의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 현장에서 한 시민이 ‘할머니의 임종을 맞으러 가야한다’며 지하철 정상운행을 요구하자, “(지하철 타지 말고) 버스타세요”라고 답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대표가 공유한 사진 속 상황의 배경은 이렇다. 이 상임고문은 성남시장이던 2016년 장애인 콜택시 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성남시 장애인 콜택시 비용이 지나치게 저렴해서 관외 이용자가 급증해 정작 관내 장애인들은 이용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경기장차연)는 성남시장실을 점거하고 항의 시위를 했다. 이 상임고문은 현장에서 시위대를 대면한 뒤, 직원들에게 강제퇴거를 지시했다.
당시 이 상임고문은 “장애인에 정책적 배려를 해야 되는 것은 인정하지만, 사회적 약자라고 하여 범법행위를 할 특권은 없다”면서 “제 자신이 장애인이기도 하지만, 성남시의 장애인 정책과 예산은 전국 최고 수준임을 자부한다”고 했다.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해부터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서 출근길 시위를 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지하철 운행을 막아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의원은 “4호선 노원, 도봉, 강북, 성북 주민과 3호선 고양 은평 서대문 등에 살고 계신 분들의 출근이 조금 늦어도 양해를 부탁드린다. 누군가의 절규와 호소가 담긴 시간이라 생각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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