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추락사고로 80대 노모 살해 혐의 40대 아들 검찰행 경찰,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 아들 스스로 차량에서 탈출한 후 펜션으로 돌아가 관계자에게 구조를 요청
인륜을 저버린 사건이 발생한 거라 생각된다.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대략적인 생각을 해본다면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 생각된다. 짐승만도 못한 사건이 아닌가 생각되고, 많은 자녀들이 고민하고 있는 치매 부모님을 모시고 있을텐데, 왜 이런 사건이 꼭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건지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잔머리를 써서 사고로 위장하고 싶었겠지만, 정황이 그렇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아마도 생명보험 등의 이득을 취할 준비도 해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때 인간성을 위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할 거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인간도 아니게 자라난다면, 다른 사람도 해할 수 있고, 부모의 안위도 걱정되기 때문이다.
차량 추락사고로 80대 노모 살해 혐의…40대 아들 검찰행
제주CBS 고상현 기자 2022-04-11 13:17
경찰,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 차량 추락 사고 현장 모습. 독자 제공
차량 추락 사고를 내 80대 노모를 살해한 혐의로 40대 아들이 검찰 수사를 받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된 40대 운전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4시쯤 아우디 승용차량을 몰고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 인근 10여m 높이의 절벽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어머니 80대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다.
당시 차량은 해안도로 인근 펜션 주차장에 20분간 정차해 있다가 갑자기 과속으로 중앙선을 넘어 절벽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B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스스로 차량에서 탈출한 후 펜션으로 돌아가 관계자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그동안 자살방조와 존속살인 혐의를 두고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고심했다. A씨는 경찰에 "어머니의 치매 문제와 빚 문제 때문에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B씨가 극단적 선택에 동의했다면 자살방조 혐의가 적용됐겠지만, 경찰은 "B씨가 치매를 앓고 있어 제대로 된 의사 표현이 불가능해 극단적 선택에 동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가 B씨를 고의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보고 존속살인 혐의가 적용된 것이다.
사고 당시 정차해 있던 차량이 갑자기 과속으로 절벽으로 떨어진 점이나 새벽시간대 제주시 아라동 주택에서 A씨가 B씨를 데리고 수십㎞ 떨어진 곳까지 온 점 등도 계획성이 있다고 봤다.
한편 숨진 B씨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다발성 골절 및 근육 사이 출혈 등을 포함한 손상사'로 나왔다. 쉽게 말해서 "다수의 골절상으로 인한 출혈로 숨진 것"이라고 부검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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