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눈물 흘리며 내 인생 걸고 조국 가족 지켜주고 싶다 눈물 보이자 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 토닥여 이동형TV 대선에 질 거라 생각 못해 승리가 최종 목표 달성되지 않아 힘들었다
참 신기한 나라다. 나라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이순신 장군같은 인물은 없고,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를 조국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마치 딴 나라의 일상적인 우상화의 결과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게 무척 생경하다.
감정이 무척 무뎌져서 그런지 최강욱의 눈물에는 공감이 가지를 않는다. 차라리 더 눈물을 흘려야 할일이 있을텐데, 무슨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눈물을 흘린다는 건 재정신이라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신파극도 이렇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의 생일과 조민의 입학 취소가 연결이 되어 슬펐다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 싸질러 놓은 똥때문에 미끌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그걸로 조국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왠지 현실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공정해보이지도 않는 것 같다.
역지사지, 생각해보려고 해도 좀 애매하다. 왜 다들 조국 따라서 자녀를 그렇게 부정 입학해보시라! 그리고, 정권교체를 이뤄서 잘 다녀봐라! 그러면 그건 기쁜 일이 될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과연 이들을, 냉철한 판단을 흐리는 것이 무엇일까?
“(부산대가) 조민의 입학을 취소한 다음날이 조 전 장관 생일이었다. 그런데 고려대가 입학을 몰래 취소했다가 이튿날인가, 자랑이라고 발표했다. 그날 정 교수가 감옥에 있다가 쓰러졌다. 지금 감옥도 아니고 병원에 있다”
최강욱, 눈물 흘리며 “내 인생 걸고 조국 가족 지켜주고 싶다”
김소정 기자
입력 2022.04.14 07:30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언급하며 “내 인생을 걸고,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인 최강욱 민주당 의원(왼쪽), 안민석 민주당 의원/유튜브 '이동형TV'
최 의원은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13일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 ‘이동형TV’ 생방송에 출연해 정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 말미, 최 의원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없냐’는 질문을 받고 “면목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3월 9일(대선)에 질 거라 생각 못했다. 이날 승리가 제 최종 목표였는데 달성되지 않아 힘들었다. 그렇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있는 분들을 보면서 정치한다는 놈이 나자빠져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검찰 정상화는 문재인 정부에서 어떻게든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왼쪽)이 눈물을 보이자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최 의원의 등을 토닥이는 모습/유튜브 '이동형TV'
최 의원은 “저 개인적으로는 3월 10일부터는 이 생활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이걸 가야 한다는 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이라고 하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최 의원 옆에 앉아 있던 안 의원이 대신 말을 이어갔다. 안 의원은 “최근 조 전 장관을 만났는데, 정 전 교수 건강을 걱정하더라. 참 걱정이다. 조 전 장관이 이런 상황을 견뎌내는 게 대단하다. 의연하게 버텨내고 있다. 감옥에 있는 정 전 교수 건강이 안 좋다고 하는데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떤 ‘조치’인지는 언급하진 않았으나, 방송 당시 실시간 댓글창에는 “정경심을 석방하라”, “특별사면 하라”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최 의원은 “(부산대가) 조민의 입학을 취소한 다음날이 조 전 장관 생일이었다. 그런데 고려대가 입학을 몰래 취소했다가 이튿날인가, 자랑이라고 발표했다. 그날 정 교수가 감옥에 있다가 쓰러졌다. 지금 감옥도 아니고 병원에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이 말하는 도중 목이 메어 몇 번이나 말을 멈췄다. 이어 그는 “제가 제 인생을 걸고 이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고...”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때 안 의원은 최 의원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최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한 이유는 최근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한동훈 장관 지명은 전혀 예상 못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도 모르고, 장제원 의원 정도만 알았을 정도라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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