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제심판 박탈 최용구 베이징 오심 항의, 후회는 없다 베이징 편파판정 항의 국제심판 제외 올림픽 때 각오 기자회견 후회 없다 오심 반복되면 고의 ISU기술위원 도전할것
베이징 오심 항의는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고, 중국의 수준 낮은 올림픽 정신에 대해서 경고가 필요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항의했던 최용구 국제심판은 불이익을 받았다고 하니, 안타깝기도 하고, 중국의 수준을 드러내주는 사건으로, 그나마 본인이 덤덤하게 ISU기술위원에 도전한다니 다행스럽기도 하다.
중국이 수준에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 본다. 인구도 많고, 그만큼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전세계에서 장사하고, 여러 모양으로 나름의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하는데, 어찌 된 판인지, 올림픽 정신도 그렇고, 낯부끄러운지 모르는 인간 이하의 수준을 보면 안타깝다.
그나마 엮이지 말아야지 싶지만, 그게 그렇게 쉽나! 세월이 지나면 부끄러움을 알게 되겠지!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국제심판 박탈 최용구 "베이징 오심 항의, 후회는 없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2-04-28 10:10
베이징 편파판정 항의로 국제심판에서 제외
올림픽 때 각오하고 기자회견, 후회는 없다
당시 주심 존경하지만…오심도 반복되면 고의
오심 문제 바로잡으려 ISU기술위원 도전할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용구 (국제빙상경기연맹 국제심판)
여러분,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는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 기억을 좀 더듬으시면서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전. 이게 대회 초반에 열린 경기였는데요. 황대헌, 이준서 우리 선수들이 심판에 석연치 않은 판정을 받고 어이없이 실격했던 거 기억하실 겁니다. 온 국민이 분노했었는데요. 이때 이 편파판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항의했던 분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이사인 최용구 국제심판입니다. 그런데 이 최 심판이 국제빙상경기연맹에서 국제심판 자격 박탈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당사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국제심판 최용구 심판 지금 연결이 돼 있습니다. 최용구 이사님 안녕하세요.
◆ 최용구> 네, 안녕하십니까, 최용구입니다.
◇ 김현정>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공식통보를 받으신 거예요?
◆ 최용구> 4월 8일 ISU 기술위원회로부터 통보를 받았고요. 정확한 명칭은 박탈이 아니라 ISU 심판리스트에서 제외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 김현정> 아, 리스트에서 당신 이름은 제외된다, 사라진다, 그렇게 표현하던가요?
◆ 최용구> 네.
◇ 김현정> 그 소리를 듣고, 그 소식을 듣고는 심경이 어떠시던가요.
지난 2월 8일, 중국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대한 선수단장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 최용구>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속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기는 한데, 올림픽 때 충분히 각오를 하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각오를 하고 기자회견을 한 건 우리 선수들이 많은 시합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한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정말 각오를 하고 기자회견에 응했습니다.
◇ 김현정> 아니, 각오를 하고 응하셨다고 했는데 저는 도무지 지금 이해가 안 가는 게 문제가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소신껏 이야기한 것뿐이고, 그때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 상황이었던 것인데. 도대체 뭐가 문제라고 지금 뭐가 잘못됐다고 지금 이런 판정을 내린 거죠?
◆ 최용구> 심판은 어떤 대회에서든지 어떤 대회의 심판을 맡은 사람이 판정에 대해서 이렇게 이렇다 저렇다 논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는데.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 선수들을 위해서 반박을 했었던 거고요. 그리고 추후에 우리 선수들이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ISU의 국제심판 규칙을 보면 특정 국가를 대변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라, 이렇게 되어 있다는, 이게 지금 근거가 된 거죠?
◆ 최용구>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똑같은 논리라면 이번에 편파판정 했던 영국에 피터 워스 심판인가요? 그 심판. 이 사람은 아무런 징계 안 받았거든요. 이 사람은 안 받았는데 그것에 대해서 문제제기한 사람은 징계를 받는다? 리스트 제외, 이게 너무 공정하지 않은 거 아닙니까?
◆ 최용구>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 심판을 맡은 사람은 ISU에 한 30여 명의 심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심판은 정말 톱랭킹에 첫 번째, 두 번째에 속할 정도로 아주 우수한 심판이고요. 그리고 우리 평창대회 때도 와서 심판을 봤던 사람이고 저 또한 이 심판을 되게 존경합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 판단은 정말 잘못했죠. 그리고 사람들이 간혹 그렇게 말씀을 하지 않습니까?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수용을 해야 된다. 저는 이 말을 제일 싫어합니다. 오심이. 제가 말씀드렸듯이 오심이 반복되면 고의죠.
◇ 김현정> 물론이죠.
◆ 최용구> 그래서 이런 부분을 제가 이겨내기 위해서 준비를 해서 다른 것을 또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의 목표는 ISU 기술위원 선거에 나가서 기술위원이 돼서 이런 부분을 없애라고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이 다음 계획은 기술위원선거, 기술위원에 도전하겠다 지금 그런.
◆ 최용구>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계획을 세우고 계신.
◆ 최용구> 네.
◇ 김현정> 오히려 지금 보면 우리 최용구 국제심판께서는 담담하게 이 감정을 누르고 계신 것 같은데.
◆ 최용구> 네. 저도 각오를 하고 한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 선수들의 결과가 아주 좋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는, 저는 화가 많이 나요.
◆ 최용구> 감사합니다.
황대헌이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중국 런쯔웨이와 리원룽의 견제를 받으며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 김현정> 최 심판님은 많이 담담해지셨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여전히 화가 나는 것이 공정하지 않은 심판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징계를 안 하고 왜 그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이렇게 징계를 내리는가 저는 이해가 안 가는데다가, 또 하나는 ISU 얘기가 다른 나라에서 이의제기를 했었기 때문에 이렇게 이거를 결정하게 됐다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 사실 혹시 확인해 보셨습니까?
◆ 최용구> 제가 통보를 받은 건 기술위원회에서 제일 문제 삼았던 부분은 심판이 판정에 대해서 기자회견을 한 부분이었고 그리고 그 결과를 보고 두 개의 나라에서 심판이 어떻게 이런 기자회견을 하고 있냐. 그것도 그냥 수준이 낮은 국제심판이 아니고 최상위급에 있는 ISU 심판이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서 이의제기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나라가 어디라는 것은 그 사람이 얘기를 안 해 주고요.
◇ 김현정> 두 개의 나라가 이의제기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얘기를 들으셨군요.
◆ 최용구> 네, 들었습니다.
◇ 김현정> 제 느낌에는 둘 중 하나는 중국일 것 같은데요.
◆ 최용구> 그런 판단은 하지 마시고요.
◇ 김현정> 하도 속이 상해서요. 중국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그냥 합리적으로 의심하게 되기는 합니다. 심판 자격 박탈당한 것에 대해서는 완전히 포기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뭔가 다른 항의라든지 이런 절차가 남아 있습니까?
◆ 최용구>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도 심판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도 양심, 제 양심상 심판활동을 접으려고 합니다. 제가 어떤 특정 심판이나 결과에 대해서 이렇게 판정을 하고 판단을 했고 또 반박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저의 징계사유가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맞다고 생각을 하고 다들 좀 아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더 높은 데로, 기술위원회로 진출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기술위원회에 꼭 선거에 나가서 돼서 심판 양성 및 국제심판 교육도 또한 앞으로의 선수들한테 이러한 불이익 받지 않게끔 그런 제도 개선을 보완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 김현정> 혹시 국제심판 자격 박탈당한 것이 기술위원 되는데 장애가 되지는, 걸림돌이 되지는 않나요?
◆ 최용구> 네, 그거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래야죠. 그래야죠. 지금 빙상계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 어이없는 징계를 받아들이는 우리 빙상계 분위기.
◆ 최용구> 빙상연맹에서도 저한테 큰 힘을 실어주고 있고요. 그리고 작년부터 새로운 회장님이 오셔서, 윤홍근 회장님이 오셔서, 아주 심판 쪽이나 선수 쪽이나 물심양면 후원을 해 주셔서 아주 편하게 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네. 그 당시 2022년 베이징올림픽 당시를 다시 한 번만 좀 복기해 봤으면 좋겠는데요. 최 심판님 그때 실격되고 나서 단번에, 그냥 보자마자 단번에 이거는 편파다 이런 생각이 드셨어요?
◆ 최용구> 네, 바로 황대헌 선수가 먼저 실격을 받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고 저거를 실격을 줘? 이런 생각을 했고요. 이거 말도 안 되는데,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 다음에 바로 그다음 경기, 이준서 선수까지 실격을 당하는 걸 보고 정말 웃음이 나오고 그리고 저도 경기를 제3자 입장에서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일부러 관중석에 있었는데. 각국 선수단이나 팀 리더들, 이런 사람들도 다 그런 판정을 내렸습니다. 왜 어떻게 저걸 실격을 주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이제는 심판 자격을 잃고 조금 더 편하게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은데. 그러면 그 당시에 그 판정은 인간이기에 나온 어쩔 수 없는 실수라고 보세요. 뭔가가 개입된 의도적인 오판이었다고 보세요?
◆ 최용구> 지금도 저는 그 판정은 고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거 우리 선수들이 피해입은 것 뿐 만 아니라 경기 초반에 또 다른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거는 정말 어떤 올림픽이 어떤 특정 국가를 밀어주기 위해서 그런 판정을 내리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최 심판님.
◆ 최용구> 네.
지난 2월 8일 중국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대한 선수단장 긴급 기자회견. 왼쪽부터 류인탁 선수부단장, 윤 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겸 비디오 전력분석 담당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 김현정> 이렇게 징계 결과가 나왔어도, 그러니까 국제심판 굉장히 되기 어려운 건데 그 리스트에서 제외되는 지금 아픔을 겪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다시 항의 기자회견 똑같이 하실 겁니까?
◆ 최용구> 당연히 해야죠. 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저도.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말아야죠. 저는 단지 그거 하나 때문에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 김현정> 후회하지는 않으세요?
◆ 최용구> 네, 후회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반드시 기술위원 되셨으면 좋겠고요.
◆ 최용구>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이 문제 바로 잡았으면 좋겠고요.
◆ 최용구> 네.
◇ 김현정> 또 하나 마지막 질문은 중국이라는 나라를 비롯해서 이런 힘 있는 나라들의 로비 같은 것이 혹시 작용하고 있는 가. 그런 걸 느끼는 게 있으십니까?
◆ 최용구> 그거는 어떤 나라든지 마찬가지겠죠. 그리고 어떤 스포츠든지 홈 어드밴티지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는 판정이 홈 어드밴티지를 주는 쪽으로 둘 수가 있는데 그거를 이번에는 좀 너무 심하게 한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냥 홈 어드밴티지를 알아서 주는 거예요. 아니면 정말 뭐가 작용하는 거예요? 로비가 있어요?
◆ 최용구> 그거는 저는, 아직 그런 걸 못 받아서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최 심판님 힘내시고요.
◆ 최용구> 네.
◇ 김현정>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제가 더 눈물이 나네요.
◆ 최용구> 고맙습니다.
◇ 김현정>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최용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ISU, 그러니까 국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심판 자격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던 국제심판 최용구 심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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