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거제시장 후보측, 의원 직원에 무더기 입당 원서 받고 돈 줬나 박종우 후보 측 경선 전 입당 원서 등 대가로 수백만 원 제공 의혹 해당 직원측 이후 돈 돌려주는 정황 영상과 녹취 있어
정치적으로 정직을 지키고, 불법을 하지 않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곤란한 것이다. 그게 밝혀졌다? 그러면 법적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당한 것 아닐까 싶다.
사실 불법은 쉽게 일어나서는 안된다. 그런데, 잘못했다면 그건 공정하지도, 정직하지도, 국민이 좋아하지도 않을 거라 생각한다.
제대로 하거나 밝히거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까지 공직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라면 그건 썩었다.
노컷특종
[단독]국힘 거제시장 후보측, 의원 직원에 무더기 입당 원서 받고 돈 줬나
경남CBS 이형탁 기자 2022-05-06 06:00
박종우 후보 측 경선 전 입당 원서 등 대가로 수백만 원 제공 의혹
해당 직원측 이후 돈 돌려주는 정황 영상과 녹취 있어
구체적 액수·선관위·경찰·명부·입당 원서 등 내용 담겨
해당 직원 "입당 원서 받아 후보 측 건네고 돈 받았으나 당원 명부 유출은 아냐"
박종우 후보 측 A씨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의혹 부인
박종우 후보 "입당 원서 지시한 적도, 자료 받은 적도, 돈 준 적도 없어" 부인
박종우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 캠프 종사자 A씨가 지역구 국회의원 직원 측으로부터 돈을 건네받고 있는 정황이다. 제보자 제공 영상 캡처
국민의힘 거제시장 박종우 후보 측근이 거제시장 경선 전에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실 한 직원에게 무더기로 입당 원서를 받고 그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해당 직원이 금품을 돌려주는 정황의 영상과 녹취 등의 증거도 있어 향후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조사에 관심이 쏠린다.
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박종우 후보 캠프 종사자 A씨는 지난해 10월~12월 사이 경남 거제에서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실 직원 B씨에게 현금 수백만 원을 건넸다. A씨가 B씨에게 돈을 건넨 이유에는 이름과 주소 등의 개인 정보가 담긴 국민의힘 입당 원서와 SNS 홍보 업무, 당원 명부 제공 등의 대가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B씨는 그 이후 지난 1월 법적 문제가 될까 측근을 통해 A씨에게 받은 돈을 돌려줬다. 취재진이 입수한 영상 속에는 B씨측이 집 앞에서 A씨에게 돈을 건네고 A씨가 그 돈을 세는 장면이 나온다.
또 당시 A씨와 B씨측의 전화 통화에는 돈의 구체적 액수와 선거관리위원회, 경찰, 명부, 입당 원서 등의 내용이 곳곳에 등장한다. 다음은 녹취 일부다.
"박종우 그 분이 B씨에 돈을 얼마 줬어요? 그러면 그 사람도 말을 못하죠. 사실상 불법이니까", "명부 이야기까지 나오면 그 사람은 안 했다 하겠죠. 그 이야기까지 나오면 일이 커진다니까"
"입당 원서, 밥값 하라고 욕 봤다고 B씨에게 돈 준 건데 계속 돈 줬다고 소문 내는 거잖아", "여기서 그만 좋게 끝내자. 이 돈 안 받으면 선관위에 신고한다", "200만 원 들고 경찰서로 갈 거다" 등이 말이 나온다.
이는 B씨측이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대가로 받은 돈을 돌려주려고 하고, A씨가 난감해하자 설득하는 내용이다. 녹취에는 이 둘이 서로 금액을 확인하는 부분도 나온다.
국민의힘 거제시장 박종우 후보 페이스북 캡처
B씨측: B씨가 500(만원)받아 다 가져갔어요?
A씨: 아니요.
B씨측: 아니 500(만원)을 받았으면 A씨도 얼마 갖고 갔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B씨가 500(만원) 가져간 거는 아니잖아요.
A씨: 그렇죠.
B씨측: A씨가 가져가고 애들 나누고 B씨가 200~300만원 되겠네. 돌려주겠다. 지금 가겠다.
이들은 이처럼 서로 이 사건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B씨도 이 사실을 일부 인정하고 있다.
B씨는 취재진에게 "가족, 친지들의 입당 원서를 50장 정도 받아서 친분 관계가 있는 A씨에게 줬고 그후 200만 원 정도의 수고비를 받았다"며 "나쁜 짓으로 문제가 될 거 같아 이후에 제가 받은 금액을 돌려줬다"고 말했다. B씨는 그러면서 "입당 원서 제공과 SNS 업무, 당원 명부 제공 등 3가지를 A씨가 요구했고, 그중 당원 명부는 부담이 돼 유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씨는 당시 의원실 직원으로 입당 원서를 받아 당원 명부를 작성·관리하며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보고하는 등의 업무를 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공정하게 당내 선거를 운영·관리해야 하는 의원실 측이 특정 후보 측과 나온 이 같은 의혹에 따라 선거 과정의 불공정과 불법성 파악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로고
제보자는 "거제시장 경선이 입당 원서와 당원 명부 유출 등으로 불공정하게 운영됐다"며 "이들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의 빠른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실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이미 진상 파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취재진에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사실상 의혹을 부인했고, 박종우 후보는 "A씨는 잘 아는 형님의 자녀로 선거에 도움을 줬으나 캠프 종사자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A씨에게 입당 원서나 당원 명부 제공 등의 일을 일체 지시하거나 그런 자료를 받은 적도 없고, 돈을 준 적도 없다"고 답했다.
박종우 후보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국민의힘 거제시장 경선에서 당원 50%, 일반시민 50%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43.26%의 득표율로 김범준, 정연송 예비후보를 꺾고 최종 국힘 거제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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