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어린이날에도 일하는 엄마 미안해하지 마세요 오은영이 진단하는 저출산 원인은? 요즘 젊은 세대 양육 두려움 커 자녀 생산재에서 소비재 됐다경쟁사회 낳으면 고생문 인식
자녀 양육에서 많이 배우게 된다. 마침 어느정도 과정을 지난 뒤라, 아쉬움과 함께 배우면서 재밌게 보고 있다. 분명 사회 분위기에 그리 반하지 않은 오은영 박사와 유사한 분들이 있었을 것인데, 그다지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오은영 박사의 등장으로 사회의 자녀교육에 대한 생각이 상당 개선되었다 기대한다. 그나마 다행스럽다 생각하지만, 이게 최선일까 하는 걱정은 여전히 지울 수 없다.
어쨌든 해결되지 않는 것 같은 자녀양육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있고, 그리고, 부모십계명을 보면 그렇게 하고 있는 것도 있고, 그렇게 하지 못한 것도 있어서 좋기도, 반성하기도 하게 된다.
인력으로 안되는 것이 자녀 양육인 것 같다.
김현정의 뉴스쇼
오은영 "어린이날에도 일하는 엄마, 미안해하지 마세요"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2-05-05 10:01
오은영이 진단하는 저출산 원인은?
요즘 젊은 세대 양육 두려움 커
자녀, 생산재에서 소비재 됐다
경쟁사회…'낳으면 고생문' 인식
체벌? 단호한 말로 이야기해야
완벽한 육아 없다…욕심 덜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한민국의 판을 읽어보는 시간입니다. 뉴스쇼 기획특집 뉴스쇼가 묻고 미래가 답하다. 줄여서 쇼미답. 오늘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서 특별히 이분을 모셨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해 주시는 분이죠.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스튜디오에 나와주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오은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저는 항상 박사님 앞에 서면 저도 목소리가 예뻐질까요. (웃음) 곱게 말해야 될 것 같아요. 벌써 뉴스쇼에 한 세 번째, 네 번째 와주시는 이제는 정말 이제는 정말 반가운 얼굴. 익숙한 얼굴. 금쪽같은 휴일, 어린이날인데 박사님도 자녀 한 명 두셨잖아요.
◆ 오은영> 네.
◇ 김현정> 그렇죠.
◆ 오은영> 성인입니다. 24살.
◇ 김현정> 어린이날 하고는 크게 상관이 없는. (웃음)
◆ 오은영> 그래도 어린이날은 큰 자녀라도 왠지 선물 주면 되게 좋아할 것 같아요.
◇ 김현정> 아니, 그러면 아들이 지금 24살인데도 지금도 좀 챙겨주세요?
◆ 오은영> 뭐 네, 그런 편이죠. 꼭 어린이날만은 아닌데요. 어릴 때 키웠던 추억이 기억나면서 괜히 곰 인형 이런 거 있으면 한 번 더 보게 되죠.
◇ 김현정> 그러면 24살 아들의 반응은? 곰인형 건네면?
◆ 오은영> 좋아하죠. (웃음)
◇ 김현정> (웃음) 와, 그렇군요. 사실은 어린이날, 저도 지금 어린이 두고 출근하고 한 거 아니겠습니까? 어린이날, 뭐 아이 생일날, 크리스마스날, 이럴 때 엄마가 일하러 간다. 아빠가 일하러 간다, 이런 집들이 많아요.
◆ 오은영> 네, 많아요.
◇ 김현정> 그러면 괜히 죄 짓는 것 같고 미안하고. 박사님도 아이 어렸을 때 그러셨어요?
◆ 오은영> 저도 그런 마음이 많았죠. 집에서 아이들 양육하는 엄마는 그 엄마 나름대로, 또 일하는 엄마들을 일하는 엄마들대로 다 미안한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죠. 그리고 특히 워킹맘들은 그렇게 미안해지는 마음이 되게 많은데 어떻게 하면 아이가 서운해 하지 않고 엄마도 덜 미안해질까, 이런 방법은 없을까요.
◆ 오은영> 방법이라기보다는 저는 일단 제일 중요한 게 같이 있을 때 같이 있을 때 잘 해 주면 돼요.
◇ 김현정> 같이 있을 때만이라도 잘해 줘라.
◆ 오은영>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는 이 말씀 많이 드리는데요. 오늘 하루의 최선. 저 이거 굉장히 강조해요. 그런데 우리가 보통 최선 그러면 전에 드라마 대사도 있었잖아요. '이게 최선입니까?' 이런 거요. 그래서 엄청나게 열심히 했어요. 공부를 한다면 밤 세워서 쌍코피 터지는 거 이런 거. 이렇게 최선을 다해서 엄청나게 좋은 결과가 있는 거를 최선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양육은 내가 편안하게 언제나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내가 오늘 이걸 잘 내가 운영하고 잘 다룰 수 있다는 범주 내에서 그냥 열심히 하는 거. 그게 오늘 하루의 최선이거든요.
◇ 김현정> 쌍코피 터질 때까지가 아니라 내가 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게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다섯 시간이든.
◆ 오은영> 네, 오늘 방송 하시고 집에 가셔서 피곤한데 아이가 자꾸 나가자고 그래요. 그러면 '2시간만 이따가 나가자' 하셔도 됩니다.
◇ 김현정> 그걸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 오은영> 네. 솔직하게 말하시면 될 것 같아요. '너랑 더 잘 놀기 위해서 내가 조금만 쉬었다 나갈게, 미안해.' 이렇게.
◇ 김현정> 그래서 소통하고 그 부분을 그 부분을 이해시키는 게 더 중요하군요.
◆ 오은영> 네.
◇ 김현정> 좋은 팁입니다. 지금 혹시 아이 놓고 일하러 나가시는 우리 청취자들 참고해 주시고요. 오늘 본격적으로 쇼미답 시작을 해 볼 텐데 어떤 주제를 잡아오셨을까요?
◆ 오은영> 네, 오늘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 좀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 김현정> 정말 대한민국의 큰 숙제이죠. 저출산 문제, 어느 정도냐면 출산율이 한 명이 되지를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나라 여성이 가임기에 낳는 아이의 수 0.8명. 이것은 여성들 왜 안 낳느냐, 여성들이 문제야, 이런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고 우리 사회가 안은 문제인 것만은 분명해요. 젊은 세대가, 또 우리 아이 세대가 나중에 안고 가야 할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가 같이 해결을 해야 될 문제인데 박사님 생각하시는 아이 낳기를 꺼리는 사회가 된 이유 첫 번째는 뭐라고 보세요?
◆ 오은영> 보통 저출산 그러면 많이들 하시는 이유들 거론되는 게 많죠. 여러 가지 무슨 집도 문제가 해결이 안 됐고, 또 결혼도 요즘 많이 안 하고 뭐 기타 등등 아이 키우는 게 너무 힘들고.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
◇ 김현정> 돈 많이 들고.
◆ 오은영> 돈 많이 들고. 다 맞아요. 맞는 말씀인데 저는 이 시간에 제가 가장 그래도 제가 제일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하는 거 1순위, 양육에 대한 두려움. 양육 두려움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러 가지 물리적인 문제들도 있지만 가장 기저로 들어가 보면 양육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
◆ 오은영> 네.
◇ 김현정> 그건 왜 생기는 거고 어떤 걸까요, 실체가?
◆ 오은영> 사실 우리 그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기쁜 일인 줄 아느냐. 맞거든요.
◇ 김현정> 특히 어르신들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죠.
◆ 오은영> 그리고 자녀를 낳아보신 분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아세요. 왜 우리가 흔히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고 하잖아요. 정말 그렇거든요, 자식은. 물론 24시간 1년 365일 그렇지는 않지만 (웃음) 대체로 눈에 넣어도 안 아프죠.
◇ 김현정> 대체로. (웃음)
◆ 오은영> 그런데 이제 자녀를 낳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말로는 이 이야기를 듣는데요. 그런데 막상 양육, 아이를 낳아서 내가 부모가 돼? 이 생각을 하면 두려운 거죠. 그래서 아이를 낳아서 부모가 돼서 양육하는 것이 너무 두려운 마음이 드는 거, 이게 양육 두려움이거든요.
◇ 김현정> 특히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굉장히 양육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원인은 뭐예요? 예전에도 다 똑같은 조건에서 아이 키우기 쉬웠던 적은 없는데 왜 유독 지금 그렇게 양육에 대한 두려움이 젊은 세대에게 많을까요?
◆ 오은영> 그냥 조금 우리가 좀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제가 단어를 경제 용어를 써볼 건데요. 제가 경제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 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사실 요즘은 자녀가 생산재가 아니에요. 소비재예요.
◇ 김현정> 맞네요.
◆ 오은영> 그러니까 사람을 무슨 재, 이러니까 죄송하긴 한데요. 그러니까 이해를 좀 쉽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족 중심의 농경사회에서는 자식이 생산재였어요.
◇ 김현정> 너 나가서 밭 좀 갈아라.
◆ 오은영> 그리고 대개 한 만으로 18살까지 키워놓으면 몸이 성인이 되기 때문에 농경 사회에서는 자식을 많이 낳으면 부자죠. 그것이 힘이고요.
◇ 김현정> 노동력.
◆ 오은영> 그리고 또 어느 정도 키워놓고 나면 부모가 나이가 들고 나면 자식의 봉양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자식은 낳으면 낳을수록 너무나 많은 것들이 생기는 생산재예요.
◇ 김현정> 얻을 수 있는 게, 물리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 오은영> 그런데 지금은 요즘 젊은 세대들한테는 이 자녀는 소비재예요. 본인들이 그렇거든요. 본인들이. 일단. 끊임없이 많은 것들의 지원을 받아야 되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해 줘야 되는.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가 자랄 때도 그렇게 소비재로써 부모님들의 등골을 빼먹었고 자녀를 낳아도 걔네들이 내 등골을 빼먹겠지?
◆ 오은영> 사실은 부모는 자식을 낳으면 내 능력이 허락하는 한은 지원해 주고 뭐든지 해 주고 싶죠. 그런데 자녀 입장에서는 내 자신이 좀 그런 사람이야. 보니까 소비재야. 끊임없이. 그런데 또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떤 느낌이 드냐면요. 무한 경쟁사회에서 너무나 많이 힘든 과정을 겪었어요. 겪어서 이제 겨우 어느 정도 학업을 정리하고 이제 직장을 좀 안정되게 가져서 일을 시작을 했는데 한숨 돌리고 싶은데 이제부터 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서 또 다른 고생의 문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그들은 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아, 이거는 나의 인생에서 전혀 인센티브가 아닌 거예요. 이게 경제용어로만 설명을 해보면.
이 아이는 인센티브도 아니고 투자가치도 없는 것 같고 또 그러다 보니까 이 아이를 낳고 싶은 동기도 잘 안 생기고 또 이걸 통해서 성과가 생기는 것 같지도 않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사실 사랑해서 낳는 자녀는 경제적인 생산성 논리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거든요. 그런데 자꾸 이렇게 경제적 논리로 생각해 봤을 때 하나도 이득이 없다고 생각이 되는 거죠. 그런데 자녀를 한 명이라도 낳아보신 분들은 물론 이런 어려움도 있지만 또 여기서 오는 굉장히 큰 기쁨이 있다는 것을 몸소 경험을 했는데 그런데 한 번도 이 부모가 되는 이 진입을, 장벽의 진입을 못한 사람들은 엄두가 안 나는 거죠.
◇ 김현정> 그러한 두려움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게다가 미디어 같은 곳에서 쏟아내는 정보들 중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많아요. 결혼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이고, 양육,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많이 투사가 되죠?
◆ 오은영> 그럼요. 일단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이런 미디어를 통해서 이왕 낳은 자녀를 열심히 키우고 싶다라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열심히 보면서 배우고 적용을 하시는데요. 자녀를 낳지 않은 분들은 이걸 보면서 도움이 되기는 해요. 본인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아, 내가 이렇게 컸구나 내가 이런 면에서 조금 더 마음이 편안해져야지.' 하는 면이 있는데 '내가 자녀를 낳아서 이 과정을 해? 이거 너무 두렵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거죠. 그래서 사실 많은 미디어 콘텐츠들이 사실 자녀를 키우는데 도움을 주고 또 같이 의논하고 공감하고 연대감을 서로 단단하게 하고 이런 좋은 목적을 가지고는 있지만 사실 혼자되어서 양육하는 어려움이 보여진다든가 또 이혼 이후에 아이들을 키우는 어려움들, 그리고 경제적인 어떤 빈곤함 이런 것들이 많이 미디어를 통해서 보임으로써 간접학습 효과가 있는 거죠. 나는 안 하고 싶은 거죠.
◇ 김현정> 그렇죠,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해요.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고 또 실제적으로 결혼하고 나서 맞벌이, 대부분의 부모가 맞벌이인데 이 양육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도 해요. 실제적으로.
◆ 오은영> 그래서 실제 자녀를 낳지 않은 분도 문제이지만 이미 부모가 되신 분들도 사랑해서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행복이 네 배, 여덟 배가 될 줄 알았는데 어린 아이들을 낳으면 눈 떠서 잘 때까지 정말 자질구레한 일이 많이 생기거든요. 이 일을 부부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되는데 그때 나이가 좀 어리거든요. 아직도. 30대…
◇ 김현정> 그런 경우가 많죠.
◆ 오은영> 그러다 보니까 업무는 많아, 또 시간은 없어. 양육은 어려워, 이러다 보니까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들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오은영 박사님도 맞벌이 하면서 아이 키우신 거잖아요.
◆ 오은영> 맞습니다.
◇ 김현정> 오은영 박사님 같은 분도 그러니까. 모든 것들을 너그럽게 풀어주실 같은 분도 양육 문제로 막 가끔 다투기도 하고 그러셨어요?
◆ 오은영> 그런데 저는 조금 늦게 낳아서요. 자녀를 늦게 낳았더니 그런 면에서는 조금 또 마음이 여유로워지기는 하는데요. 저는 너무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다 가까이 사셨어요. 일단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요. 시부모님을 아래층에 이렇게 같이 살았기 때문에.
◇ 김현정> 정말 이례적으로 복 받으신. (웃음)
◆ 오은영> 그래서 양육을 정말 많이 도와주셨죠.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안 그랬으면 참 키우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양육을 도와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일하고 집에 돌아갈 때는 또 다른 일이 시작이 되는 거죠. 출근이 또 다시 시작이 되는 셈인 거죠.
◇ 김현정> 아무리 도와주셔도. 아무리 도와주셔도 또 부모의 역할이라는 건 따로 있으니까. 가서 부모가 챙겨줘야 될 것들을 하루 종일 일하고 가서 또 해야 되는 이런 부담들, 어려움이 있어요.
◆ 오은영> 그럼요.
◇ 김현정>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사회가 걱정해야 할 만큼 저출산의 시대가 된 건데 그걸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안 낳는냐고 탓하는 것이 아니고 같이 좀 해결해 보자,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건데. 그렇다면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님이 생각하시는 대책, 물론 정부가 해야 될 대책들은 또 있습니다. 양육문제를 어떻게 해 줄 것인지 그거는 정부가 알아서 정책으로 해 주시고요. 우리 정신과 전문의가 해 주실 수 있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양육을 해야 될 것인가.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될 것인가, 나는 어떻게 다스려야 될 것인가 그 이야기를 좀 해보죠. 제가 우선 본 것 중에는 송일국 씨가 부모 십계명을 늘 지갑에 넣고 다닙니다. 송일국 씨가 세 쌍둥이죠. 그 집이.
◆ 오은영> 맞습니다.
◇ 김현정> 세 쌍둥이를 키우는데 얼굴 한번 안 찡그리고 매 한 번 안 들고 키우신다는 거예요. 이분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했더니 부모 십계명을 늘 가슴에 품고 다닌다. 그런데 그 부모 십계명을 한다. 오 박사님. 오 박사표 부모 십계명. 한 번 같이 나눠보려고 저희가 화면을 준비를 했어요. 여러분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오은영 박사 부모 십계명 한번 보십시오. 아이가 말을 할 때는, 이건 아이하고 트러블 생기지 않는 것에 대한 비법입니다.
1. 아이가 말을 할 때는 중간에 끊지 마세요.
2.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 주세요.
3. 여러 사람 앞에서 나무라지 마세요.
4. 때리지 마세요.
5. 버릇없이 키우지 마세요.
6. 지키지 못할 약속은 절대 하지 마세요.
7.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대신 해 주지 마세요.
8. 자녀에게 사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9. 아이가 엄마 아빠 정말 미워할 때 너무 속상해 하거나 화내지 마세요.
10. 아빠들은 아이와 보내는 시간에 양보다는 질을 더 신경 써주세요.
너무 어려운데요. (웃음) 너무 어려워요. 이거. 지키지 못할 약속 절대 하지 말아라. 한 약속들 중에 지킨 걸 세야 될 정도인데.
◆ 오은영> 사실 이 계명이라는 것은, 여기 보시면 1부터 10까지 있는 게요. 늘 우리가 많이 생각하는 것들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만들기는 했지만 우리가 그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제가 모아서 정리해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보면 이거 다 지킬 수 있을까? 그런데 언제나 육아는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성을 가지고 그렇게 언제나 노력을 하는 거니까요.
◇ 김현정> 노력하는 거다.
◆ 오은영> 네, 제가 늘 이런 말씀을 드려요. 부모가 되는 건 쉽습니다. 자녀를 낳으면 부모가 되는 거니까요. 양육이 어려운 겁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데요. 노력을 해 나가야죠.
◇ 김현정> 저것 다는 못 지켜도 10가지 중에 이거 하나 만은 반드시 좀 지켜주세요 하는 걸 꼽으신다면, 제일 중요한 걸 하나 꼽으신다면.
◆ 오은영> 저는 그냥 때리지 말아야 되지 않을까요.
◇ 김현정> 때리지 마세요. 그런데 사랑의 매라는 것도 있고 또 아주 결정적인 것에서는 때려야 애 머릿속에 확실히 기억난다, 이런 것도 있지 않아요?
◆ 오은영>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 의외로 많으세요. 그런데 되게 아이를 사랑하시는 분들이세요. 그래서 그렇게 아이 체벌을 했다고 해서 그분들이 아동을 학대하거나 그런 분들은 아니시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뭐가 중요하냐면요. 사랑의 매, 그 말씀 참 많이 하세요. 아니 그거는 국어를 좀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상징성을 생각하셔야지 그게 사랑의 매라고 진짜 매를 생각하시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아이들한테 해 줄 말을 분명하게 하고 또 단호하게 할 때는 단호하게 해 주고 허용되는 거와 허용되지 않은 것에 선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 분명히 얘기해줘라 이게 매지, 상징적으로.
◇ 김현정> 때리는 게 아니다. 그러면 때리면 그게 아이한테 어떤 영향을 주는데요?
◆ 오은영> 일단 어린 아이들은 사실 아이 때, 물리적 힘에 의한 두려움, 물리적 힘에 의한 공포를 경험하게 됐을 때 그 이후에 어른이 돼서도 이것이 정서 상태에 굉장히 부정적 영향을 많이 주는 걸로 돼 있어요. 그러니까 매를 맞는다는 것은 아무리 자기가 잘못했어도 그리고 자기가 잘못해서 오늘 손바닥을 맞다는 것을 아이가 받아들여도 아이 입장에서는 두렵죠. 그러니까 그냥 말로 해도 될 걸 아이를 지나치게 두렵게 해서 뭔가 문제행동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약간 강압이 있는 거죠.
◇ 김현정> 부모가 쉽게 가려는 거죠.
◆ 오은영> 네. 그리고 이 쉽게 가는 것은 선을 쉽게 넘어요. 그래서 점점점점 더 강도가 세집니다.
◇ 김현정> 때리지 말아라. 저거 하나만은 반드시 지켜달라 주문이시고. 아까 양육에 대한 두려움을 우리 어른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걸 좀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 오은영> 일단 자녀를 출산하신 분들은 부모가 됐어요. 또 이런 분들은 더 잘 키우려고 너무 너무 애를 쓰세요. 물론 잘 키우려고 애 쓰는 것 중요하죠. 전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애는 내버려두면 그냥 다 커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아니, 어떻게 내버려 두면 다 큽니까? 애들은 사랑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풀어가고 언제나 아이들 하고는 통해야 돼요, 통. 왜? 대통. 이러잖아요. 그런데 그냥 내버려둔다고 잘 크지 않거든요. 그렇지만 또 자녀를 낳으신 분들은 요즘에 너무 너무 잘 키우려고 지나치게 애를 쓰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 양육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고 어떻게 보면 힘이 들어가는 거죠. 힘이 들어가면서 너무 몰두하게 되는 일들이 많거든요.
◇ 김현정> 진을 뺄 정도로.
◆ 오은영> 그러다 보니까 이것도 두려운 거죠. 둘째를 낳아서 내가 이걸 또 해? 이런 마음들도 있고 사실은 그러다 보니까 교육비도 너무 많이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또 양육과 관련된 비용,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서 또 다른 어려움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 맨날 말씀을 드리냐면 아이들 공부도 가르쳐야 되고 많이 놀아도 줘야 되고 애써야 되는데요. 언제나 부모는 부모가 딱 된 순간부터 나는 이 나는 이 아이에게 어떤 부모로서 될 것인가 많이 생각해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공부를 많이 한 자녀도 훌륭한데요. 그것보다는 마음이 편안한 자녀가 행복하게 삽니다.
◇ 김현정> 결국 욕심 너무 많이 내지 말자. 그런 말씀이에요. 마음이 편안해 지네요. 오늘 어린이날 오은영 박사와 함께 한 쇼미답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오은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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