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딱 냄새 샘 킹받쥬 초등교사 1년간 학생들에 들은 말부모에게 알리니 왜 우리 애한테만 그러세요 내가 안 해도 아무 것도 못하쥬 10명 중 3명만 다시 태어나도 교사 역대 최저
좋은 교사가 있으면 좋은 아이들이 있을 것이고, 반대라면 좋은 아이들은 없을 수 있을 것이며, 좋지 못한 교사가 있다면 역시나 교육 환경이 나쁠 것이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좀 상황이 달랐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문화가 이상하게 바뀌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차별금지법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문재인정부에서 놀라운 상황으로 만들어간 것이 이제야 현실화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전교조의 노력으로 초등학생들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고, 그 부모들도 마찬가지로 사회에 불편을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의미도 없고, 봉급도 그리 좋지 못한 교사를 누가 하려고 하겠는가? 교사들이 대부분 겪고 있는 고민을 조금이라도 부각시켜 환경을 개선시켰으면 좋겠다.
“틀딱 냄새” “샘 킹받쥬”... 초등교사 1년간 학생들에 들은 말
부모에게 알리니 “왜 우리 애한테만 그러세요”
김소정 기자
입력 2022.05.15 16:47
“아 틀딱 냄새 오진다” “내가 안 해도 아무 것도 못하쥬, 킹받쥬”
5월15일 스승의날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서는 한 초등교사의 한탄 글이 공분을 샀다. 1년간 6학년 학생들에게 들은 말들을 나열한 글인데, 믿기지 않는 학생들 행태에 네티즌들은 “교사도 이제 바디캠 달고 수업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사진공동취재단
초등학생 6학년을 가르쳤다는 A씨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초6 가르치면서 있었던 일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학생 4명에게 당한 황당한 사연을 적었다.
A씨에 따르면 5월8일 어버이날, A씨는 잔잔한 노래를 틀어주고 학생들과 편지쓰기 활동을 진행했다. 이때 한 남학생이 “아. 억지 눈물 짜내는 거 역겹죠. 크크루삥뽕”이라고 수업을 방해했다. ‘크크루삥뽕’은 누군가를 약올릴 때 쓰이는 신조어다.
A씨는 학생들을 혼낼 때, 반성문 대신 명심보감 베껴쓰기를 주로 시켰는데 한 남학생이 “아 틀딱 냄새 오진다”며 종이를 찢었다고 한다. 또 수업시간 시작 때마다 “아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라며 학습 분위기를 망치고, A씨가 “그래도 해보자”고 하면 “응. 내가 안 해도 아무 것도 못하쥬. 킹받쥬(열받죠?)”라고 약올렸다고 한다.
한 번은 A씨가 수업 중 화가 나서 엄하게 훈육하니, 한 남학생이 책상을 발로 차고 학교를 뛰쳐 나갔다고 한다. A씨는 “애 학교 나갔다가 다치면 내 책임이다. 그런데 걔 찾으러 나갔다가 수업 못해도 내 책임이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또 A씨가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남학생에게 “괴롭히지마”라고 하니, 이 남학생이 “감정이입하는 거 보니 당한 경험 있으신 듯”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혼날 때 짝다리는 기본이고,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 태도까지 불량했다고 한다.
태블릿PC를 이용한 수업을 진행할 때면, 유튜브로 BJ들의 영상을 재생하고, 태블릿PC를 뺏으려 하면 “아 수업권 침해하나요”라고 항의까지 했다고 한다.
A씨는 1년 동안 이 같은 수모를 겪고도 ‘꾹’ 참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학생의 부모 역시 반응이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문제 학생들 부모에게 연락을 하면 ‘선생님께서 잘 가르치셔야죠’, ‘우리 애가 집에서는 착한데 선생님이 잘못 가르치신 거 아닌가요?’, ‘사랑으로 보살펴주세요’, ‘왜 우리아이한테만 그러세요?’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한다. 교감·교장 반응도 마찬가지. 도움을 요청하면 “옆반 선생님이랑 해결법을 짜내봐라”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제일 미안한 건, 내 에너지의 90%를 저 4명 막아내는 쓰고, 10%를 나머지 학생에게 써야했다는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믿기지 않는다”, “참담하다”, “멀쩡한 애들은 뭔 죄냐”, “교권이 이렇게까지 무너지다니 너무 안타깝다”, “요즘 선생님들 참 힘들겠다”며 놀라워했다.
다른 교사들도 A씨 글에 크게 공감했다. 경상도에서 초등 교사로 재직 중인 B(36)씨는 조선닷컴에 “나 역시 학생들에게 수업 방해를 많이 당했다. 요즘 교사들 사이에 유행하는 말이 있는데 ‘콩콩팥팥’이다. 학생이나 부모나 똑같다”고 했다.
이어 “A씨 글 중 가장 공감되는 건 마지막 부분이다. 정말 문제 학생들에게 내 에너지 90%를 쓰고, 나머지 착하고 순한 학생들에게 10%밖에 잘 해주지 못한다. 나머지 애들이 피해보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어쩔 수가 없다. 교권이 바닥인 상태라 누구에게 도움도 요청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 10명 중 3명만 “다시 태어나도 교사”…역대 최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직에 대한 만족도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스승의날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 시내의 한 꽃시장에서 상인이 카네이션 바구니에 스승의날 감사 문구가 적힌 리본을 달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29일부터 5월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84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29.9%였다. 이는 해당 조사가 실시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6년 52.6%에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현재 교직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한지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은 33.5%(’매우 그렇다’ 5.2%·'대체로 그렇다’ 28.3%)에 그쳤다. 지난 2019년 52.4%에서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32.1%로 급락했고, 2021년에도 35.7%에 머물렀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잘 보호되고 있는지’ 질문엔 절반이 넘는 55.8%(‘전혀 그렇지 않다’ 21.0%·'별로 그렇지 않다’ 34.8%)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교직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문제 행동·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2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2.1%)’,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업무(18.8%)’ 등 순이었다.
교총은 “수업방해 등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즉각적인 생활지도방안 부재, 정상적 교육활동조차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현실, 학부모의 무고성 민원과 명예훼손, 몰카 탐지까지 떠맡겨지는 등 과도한 업무에 교사들의 사기와 자긍심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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