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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러더가 된 AI 재택근무 김대리 근태 점수를 매긴다 컴퓨터에 깔린 소프트웨어가 개인적 업무패턴 학습한 뒤 일·월 단위로 생산성 점수 산출 반도체 기업 인텔 클래스룸 테크놀로지 줌

시사窓/정치

by dobioi 2022. 5. 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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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세상이 닥쳐오고 있다. 이러다가 움직이지도 못하는 담시를 당하는, 차라리 감옥이 편한 세상이 도래하는 것인가?

 

소설이나 만화 같은 것에서나 실현 가능한 세상이 오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디스토피아 소설을 보거나, 영화를 보면 일부지만 끔찍한 기분이 든다.

 

점점 감시하려는 것에서 탈출하고 싶은데, 기업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라 하겠다. 이러다가 꼼짝도 못하고 틀에 갇혀있는 미래가 현실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인간의 집중력이 한계가 있는데, 그걸 컨트롤하려 든다면 아마도 반발이 생기거나,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북한 같은 세상을 원하는 건 아니겠지?

 

자칫 성과도 없이 노조 등 직원 반발만 불러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으로 도입하지는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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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러더가 된 AI… 재택근무 김대리 근태 점수를 매긴다

컴퓨터에 깔린 소프트웨어가

개인적 업무패턴 학습한 뒤

일·월 단위로 생산성 점수 산출

 

이송원 기자

입력 2022.05.26 03:00

 

화상 수업 중인 학생의 감정 상태를 감시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싸고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반도체 기업 인텔과 가상 학교 소프트웨어 업체 클래스룸 테크놀로지가 협업해 개발한 감정 AI 기술을 화상회의 업체 줌이 도입하려 한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고 나서다. 이 기술은 실제 교실에서 학생들의 표정, 몸짓 같은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화상 수업 중인 학생들을 관찰해 지루해하거나 집중하지 않는 상황을 감지해 낸다. 교사들의 원격 수업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돕겠다는 취지지만, 지나친 감시이자 사생활 침해라는 반발에 부딪혔다. 급기야 미 시민 단체 28곳은 지난 10일 줌 CEO 앞으로 감정 AI 기술 도입을 중단하라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와 화상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AI가 직원과 학생을 감시하는 ‘빅 브러더’ 로 대두하는 모습이다. 급속도로 발전한 AI 기술이 업무와 학습 효율 향상, 핵심 정보 보호를 약속하고 있지만, 동시에 개인 정보와 자기 결정권 등 인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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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성규

 

◇AI가 만드는 보스웨어

 

AI는 재택근무 중인 직원의 근태를 감시하는 ‘보스웨어(Bossware·보스 역할 하는 소프트웨어)’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스타트업 이네이블은 AI에 기반해 직원들의 생산성을 측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미국 기업들에 보급하고 있다. 직원 컴퓨터에 깔린 소프트웨어가 머신 러닝 기술로 개인의 고유한 업무 행동 패턴을 학습한 뒤, 업무를 마치는 데 쓴 시간 등을 기반으로 일·월 단위로 ‘생산성 점수(0~100점)’를 매긴다. 이 회사는 팬데믹 이후 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가 전보다 네 배 늘었다고 밝혔다. 일본 IT 기업 후지쓰는 지난해 얼굴 근육 움직임 등 표정을 추적해 집중도를 감지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온라인 수업과 회의 등에 적용하면 작업 효율과 소통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에서는 아마존이 이달부터 택배 차량에 AI 카메라를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하며 직원 감시 논란에 휩싸였다. 차량 내·외부에 설치된 AI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과속, 불법 유턴 등 위험 행위를 포착한다. 이를 통해 기사의 안전 운전 점수를 평가하고 이를 임금 책정에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유럽에서는 실제로 직원에 대한 모니터링이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밴슨 본이 지난해 말 전 세계 20국의 기업 직원 7600명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70%는 재택근무가 확산함에 따라 직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모니터링 조치를 이미 실시 중이거나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굴 인식해 자리 비우면 화면 잠금

아직 국내 기업에서는 재택근무 시 사내 시스템 등에 출퇴근 시간을 입력하는 것을 제외하고 특별한 직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는 곳은 많지 않다. 직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고객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거나 보안이 중요한 기업들은 재택근무 직원에게 안면 인식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재택근무 중인 고객상담센터 직원들에게 안면 인증을 통한 물리 보안 시스템 ‘페이스락커’를 도입했다. 재택근무용 노트북에 장착된 카메라로 사용자의 얼굴을 식별해 허가된 근무자에게만 노트북 사용 권한을 부여하고, 최초 인증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자를 확인한다. 자리를 비우거나 제3자가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곧바로 화면을 잠금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SK텔레콤과 네이버는 최근 각각 새로 거점 사무실과 본사 사옥을 마련하며 사원증 대신 안면 인식에 기반한 직원 인증 출입 시스템을 도입했다. 개인 정보인 얼굴 데이터를 수집, 활용하기 위해 직원들의 동의를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직원 모니터링 시스템이 직장에 대한 직원의 신뢰도와 사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 IT 기업 임원은 “한국은 정서적으로 모니터링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크다”면서 “자칫 성과도 없이 노조 등 직원 반발만 불러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으로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브러더가 된 AI… 재택근무 김대리 근태 점수를 매긴다

빅브러더가 된 AI 재택근무 김대리 근태 점수를 매긴다 컴퓨터에 깔린 소프트웨어가 개인적 업무패턴 학습한 뒤 일·월 단위로 생산성 점수 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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