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질 당한 전두환 동상 이번엔 철선 5·18단체 동상 철거를 충북 5·18단체, 동상 철거 요구 퍼포먼스 한때 청남대 관리사업소와 실랑이도 동상과 시설 훼손 우려가 있어 제지한 것
죽은 사람한테 시비를 걸어봐야 걸리지도 않을 거라. 그래도 계속 시비를 걸고 싶은 게 민심이라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잘 생각해보면, 천벌 받고 죽은 거라 볼 수 있다. 잘 살았겠거니, 호의호식한 것도, 행복한 것도 아닐 거라.
그래도 부하가 치밀어오를 거라. 그런데 죽어도 해결되지 않을 걸 우짜나.
그렇게 역사는 흐르는 거라. 세상은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 흐르는 거라.
위원회는 4일 낮 12시쯤 청남대 산책길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에 가시 철선을 감았습니다.
톱질 당한 전두환 동상 이번엔 철선… 5·18단체 "동상 철거를"
입력 2022.06.04 16:11
충북 5·18단체, 동상 철거 요구 퍼포먼스
한때 청남대 관리사업소와 실랑이도
2020년 11월 19일 청주 청남대에 세워진 전두환 동상이 훼손된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북 5·18 민중항쟁 42주년 행사위원회가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 세워진 전두환 동상에 가시 철선을 설치해 소란이 일었다.
위원회는 4일 낮 12시쯤 청남대 산책길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에 가시 철선을 감았다. 이들은 '학살 반란자, 범법자 대통령 동상 폐지'를 요구하며 동상 옆 안내판에도 철선을 설치했다.
위원회는 청주 성안길 철당간 광장에서 '청남대 대통령 동상 대안 찾기 시민 워크숍'이란 행사를 진행 중인데, 단체 회원 10여 명이 청남대로 가 전두환 동상 가시 철선 설치 퍼포먼스를 한 것이다.
그러나 청남대관리사업소 직원들이 이들의 철수를 요구하자 양측은 실랑이를 벌였다. 관리사업소 한 관계자는 "동상과 시설 훼손 우려가 있어 제지한 것"이라며 "일부 회원이 고성을 지르고 밀쳤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청남대 측으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란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 일단락됐다. 경찰은 낮 12시 30분쯤 관리사업소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위원회는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에 가시 철선을 자진 철거한 뒤 청남대를 떠났다.
전두환 동상 수난사는 과거에도 있었다. 2년 전인 2020년 11월 19일 50대 남성이 줄톱으로 동상 목 부위 3분의 2가량을 훼손했다. 이후 전두환 동상은 청남대 내 산책길로 옮겨졌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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