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상과 많이 달랐다 재단사가 기억하는 윤석열 부부 양복점 페르레이 오뜨 꾸뛰르 김검희 인스타그램에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아크로비스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후일담
이제야 후일담으로 내놓은 사진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겠지만, 그래도 대선 주자에게 양복을 장만한 건 영광일 것이다. 게다가 당선되어 대통령이 되었으니, 가문의 영광일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양복점도 이름을 알리고, 앞으로 장사는 탄탄대로가 아닐까 싶다. 향후 5년간은 잘 될 거라 생각한다. 여차하면 문빠나, 노빠, 명빠 등에게 테러당하지나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거야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법대로 하면 될 일이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라도 세상이 바뀌는 것을 체험할 수 있게 된 걸 환영한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그 때 가서 볼 일이겠다.
검찰총장 출신에 당시 대선 주자여서 상당히 긴장한 채로 댁에 들어섰다
“내 상상과 많이 달랐다”...재단사가 기억하는 尹부부
최혜승 기자
입력 2022.06.07 14:53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양복점 ‘페르레이’의 손미현 대표 /인스타그램
윤석열 대통령의 정장을 만든 ‘페르레이’의 손미현(33) 대표가 윤 대통령 내외와 “처음 만났을 때 상상했던 모습과는 달라 당황했다”고 밝혔다. 맞춤 양복 전문점인 ‘페르레이’는 윤 대통령 취임식 정장을 만들면서 ‘대통령 양복점’으로 이름을 알렸다.
손 대표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아크로비스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리며 이 같은 후일담을 전했다. 사진에서 손 대표는 윤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웃고 있다.
손 대표가 윤 대통령 내외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해 여름이다. 김건희 여사가 직접 손 대표에게 소셜미디어 메신저를 통해 맞춤 정장을 문의해왔다고 한다. 손 대표는 옷 치수를 재기 위해 윤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그는 “검찰총장 출신에 당시 대선 주자여서 상당히 긴장한 채로 댁에 들어섰다”고 했다.
윤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손 대표를 네 마리의 강아지가 격하게 반겨주더니, 이어 윤 대통령 내외가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는 당시 맨 얼굴에 안경을 착용했으며, 흰 티셔츠에 청치마를 입은 간편한 복장이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유니클로 에어리즘 회색티를 입고 있었다. 손 대표는 “솔직히 약간 무서운 모습을 상상했는데, 제가 나름 상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며 “여느 부부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한동안 윤 대통령 내외를 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겨울 양복을 건네주고 나오던 길에 윤 대통령 자택 1층 주차장에서 귀가하던 윤 대통령을 우연히 목격했다. 손 대표는 “윤 대통령이 멀리서 봐도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며 “경호원들이 큰 캐리어를 내리니까, 본인이 직접 캐리어를 끌고 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호원이 말렸는데도 윤 대통령은 손사래를 치더니 혼자 입구까지 터벅터벅 걸어갔다고 한다. 그는 “그날의 뒷모습은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 내외는 당선 후 페르레이 측에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고 한다.
한편 페르레이 측은 7일 여성 고객을 위한 오뜨 꾸뛰르 첫 뮤즈로 김 여사를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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