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前의원 선거에 8000만원 중앙지검, 이재명 측근 로비 의혹 뭉갰다 대검, 대장동 관련 수사 감사 지난 1년간 친 문재인 정권 지휘부 대장동 사건 뭉갠 것 아닌지 감사
애매한 사건이 애매하게 흘러가는 분위기가 지난 정부 막판에도 감지가 됐으나, 정권교체 이후에도 여전히 그리 원할하게, 속시원하게 해결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제사도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입들이 많으면 제대로 진행될 수가 없다. 제 역할을 하면 된다. 그런데, 수사가 산으로 간다는 것은 어떤 영향력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걸 좌지우지 흔들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살아있는 권력이 흔들어도 수사를 제대로 해야 하고, 이권이 손을 쓸 수 없어야 정의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진실이 밝혀지면 되는 것이지, 누군가에 의해서 조작이 되었다는 후문을 듣는 것은 국민들을 더 분노하게 만들 것이다.
서로를 모르게 작전을 짰다고 해도, 이젠 밝히는 것이 어떨까 싶다. 너무도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만배 “前의원 선거에 8000만원”... 중앙지검, 이재명 측근 로비 의혹 뭉갰다
대검, 대장동 관련 수사 감사
김정환 기자 표태준 기자
입력 2022.06.14 15:10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뉴스1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구속 기소)로부터 2012년 초 A 전 의원의 선거 비용으로 8000만원을 썼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그러나 전 정권과 가까운 검사들로 분류되는 지휘부가 포진했었던 중앙지검은 대장동 일당의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도, A 전 의원과 B 의원 측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은 최근 중앙지검에 대한 정기 사무 감사에 착수하며, 대장동 사건 수사 등에 대한 문제점은 없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배씨는 작년 12월쯤 검찰 조사에서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2년 초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A 전 의원의 선거 운동을 돕는 차원에서 8000만원을 썼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구속 기소)와 배모 전 기자(천화동인 7호 소유주)가 2억원을 마련해 김씨에게 건넸고, 이 중 8000만원을 A 전 의원의 선거 활동 자금으로 썼다는 것이다.
이는 작년 10월 남욱씨가 검찰 조사 때 진술한 내용과 비슷하다. 남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2년에 (김만배씨가) 민주당 B 의원 보좌관에게 2억원, A 전 의원에게 1억원 이상을 줘야 된다고 했고 제가 김씨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 남씨는 “2012년 총선을 앞두고 기자 배씨에게 빌린 2억원을 김만배씨가 B 의원의 보좌관에게 건넨 것으로 안다” “당시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A 전 의원 측 요구로 김만배씨가 모 종교단체에 1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김씨는 또 검찰 조사에서 “A 전 의원에게 ‘민주당 B 의원을 통해 이재명 시장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B 의원의 보좌관에게도 이재명 시장 측에 민원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는 취지로도 진술했다고 한다.
A 전 의원과 B 의원의 보좌관, 김만배씨는 성균관대 동문이다. A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떨어진 뒤 이재명 의원(당시 성남시장)이 2018년 경기지사로 당선되자, 경기부지사로 가서 이 의원을 도왔다.
남욱씨 등은 당초 대장동 사업이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2012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를 공영 개발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였다. 기자 출신으로 정·관계 발이 넓었던 것으로 알려진 김만배씨가 남욱씨 등에 합류한 시점은 2012년이다. ‘대장동 일당’이 김만배씨를 통해 A 전 의원, B의원 측에 ‘대장동 사업 민간 개발’ 로비를 위해 돈을 건넨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실제 대장동 사업은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대해 A 전 의원은 본지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당시(2012년)는 이재명 의원을 알지도 못하던 때”라며 “B 의원에게 부탁하기 위해 김만배씨가 (나의) 선거를 도왔다는 것도 터무니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검은 지난 13일부터 서울중앙지검 감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매년 하는 정기 사무 감사이긴 하지만, 지난 1년간 친 문재인 정권 지휘부가 대장동 사건을 뭉갠 것은 아닌지에 대해 감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검은 사건 기록 검토를 통해 중앙지검이 수사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사건을 처리한 점이 발견되면, 수사팀에 입장을 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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