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역삼도시개발사업지구 용역 100명 빠루 망치 들고 덮쳐 전임 조합장 관계자 머물고 있는 사무실 점거 위해 용역업체 직원 100여명 투입 물리적 충돌 서해종합건설 내세운 인물 주장
21세기에 무슨 일인가? 대한민국에 아직도 이런 사업이 있다는 말인가? 법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주먹이나, 장비를 가지고 나서야만 일이 진행되는 미개한 사회인가? 도대체 일반적인 시민이 아닌 양아치가 활개치는 건 만화나 드라마, 영화에서나 보던 저급한 옛날 이야기가 아닌가?
이런 일이 있으니 이재명 전 성남시장도 대장동에서 이익을 취하거나, 과도한 이익을 만들었으니 평가해달라고 하는 것 아닐까?
양아치들을 바닥에 깔고 부당한 이익을 만들었다고 보면, 그건 정당하게, 공정하게 이뤄낸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공권력이 나서서 해결했어야 하고, 정부가 이익을 취했어야 하고, 이상한 인물들이 사회에 환원되어야 할 이익을 독식했다는 것은 썩은 사회다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저의 자랑이라고 떠벌리고 있어서 황당하다.
용역 100명이 빠루·망치 들고 덮쳤다... 용인 개발사업 무슨 일이
최혜승 기자
입력 2022.06.15 21:09
지난 14일 용인 역삼도시개발사업지구 조합원 사무실 쪽으로검정 옷을 입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들어오고 있는 모습 /독자제공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내 역삼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조합원 간 내분이 발생했다. 지난달 조합장이 교체됐는데, 신임 조합장 측에서 전임 조합장 관계자들이 머물고 있는 사무실을 점거하기 위해 용역업체 직원 100여명을 투입하면서 물리적 충돌로 번진 것이다. 일부 용역 직원들이 노루발못뽑이(속칭 빠루)나 망치를 들고 있는 모습도 목격되면서 “‘쌍팔년도’에나 있을 법한 일이 발생했다”는 말도 나왔다.
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역삼조합)의 갈등은 지난달 12일 임시총회에서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되면서 시작됐다. 전임 조합장 측은 지난달 열린 임시총회는 불법이므로 신임 조합장을 인정할 수 없으며, 시행사인 서해종합건설에서 내세운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임 조합장 측은 신임조합장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전임 조합장 측 관계자는 “법원 절차를 거치면 (전임) 조합장이 복귀할 텐데, ‘전임 조합장’, ‘신임 조합장’으로 칭하는 것도 맞지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임 조합장은 15일 조선닷컴에 “지금은 바쁘다. 나중에 통화하자”고만 했다. 신임 조합장 측이 조합 사무실에 들어가려고 시도했고, 전임 조합장 측이 이에 반발하면서, 양측이 용역업체 직원을 고용하는 등 물리적 충돌로 번진 것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충돌은 지난 14일 새벽에 일어났다. 이날 오전 3시부터 조합 사무실 인근 공터에 승용차 10여대와 관광버스 2대가 집결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이들은 신임 조합장 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 검정 마스크와 검정 모자를 쓴 이들은 오전 4시 50분쯤 차량에서 내려 조합 사무실이 있는 언덕을 향해 뛰어 올랐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신임 조합장 측이 고용한 용역 직원이 100여명 정도 돼 보였다”며 “이들은 1시간가량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건설사 회장님 차로 추측되는 벤츠 차량이 도착하자 차에서 내려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들이 망치와 빠루 등을 들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무실 안에는 전임 조합장 측 직원들이 있었다. 이들 역시 사무실 점거를 막기 위해 용역업체 직원 30여명을 고용해, 사전 신고를 마친 뒤 배치해 놓았다고 한다.
지난 14일 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 사업조합 사무실 앞으로 몰려든 용역업체 직원들. 신임 조합장 측이 고용한 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 제공
당시 현장에서 찍힌 영상을 보면, 신임 조합장 측이 고용한 용역 직원 수십명이 한꺼번에 밀어붙이며 사무실로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들은 사무실 앞에 세워놓은 승용차를 밟고 올라가기도 했다. 이를 막는 전임 조합장 측 용역 직원들과 밀고 밀리면서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밀려서 쓰러져 넘어지거나, 상대방이 휘두르는 망치에 손등을 맞아 부상을 입은 직원도 있다고 한다. 신임 조합장 측에서 사무실에 돌을 던져 창문이 깨지는 일도 발생했다. 물리적 충돌은 15분간 이어지다 경찰이 출동하면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용역 직원들이) 망치를 휘두르는 건 1980년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일반인들이 보기엔 무시무시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충돌은 이날 오후 한 번 더 일어났으나, 이 역시 경찰이 출동하며 일단락 됐다고 한다. 당시 경찰관만 20여명이 출동했다고 한다.
용인 동부경찰서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15일 “차량 손괴에 대해서만 신고가 들어왔다”며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는 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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