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꽁돈대첩 수백억 들여 한국 소비자 공략 나선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한국 사업 공격적 확대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도입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한국 미국 물류비 싸고 구매력 ..
중국산 제품을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산 제품이 드물고, 다른 외국산 제품이 또한 드문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미 30년전에도 사무실에서는 시장 조사를 위해 알리바바 같은 중국 사이트를 조사해보고는 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아시안소싱? 등등의 사이트였던 걸로 기억된다. 온갖 제품이 다 있었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본 업체가 몇개의 대표제품을 올려둬서 기본적인 주문도 가능하고, 공장 사진, 생산라인 사진, 주소, 연락처도 있어서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게 해둔 사이트였던 걸로 기억된다.
당시는 대부분 중국산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고, 전세계에 유통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저냥 장사 잘하나보다 생각했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전세계가 중국을 너무 키워놓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경제라는 것이 그렇게 움직이는 것 아니겠나! 저렴한 인건비,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이면 전세계 어디서든 물건을 구입해서 사용하면 남는 장사라 생각되어 좋아하는 것이겠다.
얼마나 많은 수출입자들이 해외 곳곳을 다녀보고는 결과적으로 중국을 택하겠는가? 저렴하지만 품질이 나름 수용할만한 수준까지 올라와서 좋은 것 아니겠나! 애국도 좋지만, 경제에는 좀 다르게 생각되는 부분도 있다. 누군가 힘으로 막으려 해도 억지로 막아둔 둑처럼 그렇게 흐르는 것 아닐까 싶다.
이젠 네이버페이도 도입했다고 하니,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경쟁력을 장착한 것일테니, 파급효과가 커 보인다. 슬슬 중국 시장을 살펴보고 싶어하는 네티즌, 소비자층이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해본다.
알리바바의 ‘꽁돈대첩’… 수백억 들여 한국 소비자 공략 나선다
이벌찬 기자
입력 2022.06.20 03:00
지난달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 앞.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중국 시장이 포화되자 최근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알리바바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오는 27일 수백억원의 보조금을 투입해 한국 소비자 전용 할인 행사 ‘꽁돈대첩’을 개최한다. 2018년 한국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소비자만을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여는 건 처음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신규 가입자도 늘리고 샤오미 소형 가전과 저가 액세서리·패션에 집중된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 상품군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네이버페이 간편결제도 도입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한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이 포화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알리바바에 구매력은 높고 물류비는 낮은 한국 시장이 돌파구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은 알리바바의 국가별 매출 순위에서 200여 국 중 7위다.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인 가입자도 212만명에 이른다. 장카이푸 알리바바 부사장이 지난 4월 내부 행사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주요 시장으로 스페인·프랑스·브라질·한국·미국을 꼽으며 한국을 미국보다 먼저 언급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물연대 총파업이 벌어졌을 때 알리바바 한국지사가 중국 본사에 실시간 동향 보고를 했을 만큼 알리바바는 한국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가 지난 3월 한국에 문을 연 물류센터 임직원들이 센터 오픈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이곳은 중국 기업이 한국에 지은 첫 물류센터로, 중국에서 발송한 택배를 받아 분류한 다음 트럭으로 전국 거점에 보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의 배송 기간도 기존 15일에서 5일로 단축됐다. /알리바바그룹
◇韓 소비자 전용 할인행사...서울 인근엔 배송센터
알리바바는 한국 시장 내 물류 속도 높이기와 판매자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한국 고객들의 최대 불만이었던 긴 배송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최근 5일로 단축했다. 알리바바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는 지난 3월 서울서 한 시간 거리에 한국 내 첫 물류센터(1500㎡ 규모)를 열었다. 중국 물류 거점인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한국 수도권 배송지까지 최소 3일, 평균 5일 안에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숀 루이스 차이냐오 글로벌 총괄은 “한국 물류센터 개설은 한국 사업의 이정표”라고 했다. 장융 알리바바 회장이 ‘해외 사업의 기술 지원군’으로 묘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중국 기업 최초로 지난 3월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또 해외 기업 간 거래(B2B) 인터넷 쇼핑몰인 알리바바닷컴은 올 상반기에만 10차례 이상 한국 판매자 모집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엔 매월 한 번꼴이었는데 횟수를 2배로 늘렸다. 알리바바닷컴에서 한국 상품이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20%, 판매처는 1000여 곳 수준. 해외 매출 증대가 절실한 알리바바로선 라면을 포함한 한국산 인스턴트 식품, 건강기능식품, 뷰티용품 공급을 확대하는 게 급선무다. 알리바바는 최근 항저우 본사에서 근무하는 한국 사업 담당자들에게 현지에서 뛰라며 한국행을 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비는 싸고 구매력은 높아
알리바바가 한국 시장 공략에 발벗고 나선 것은 중국에서 가까워 물류비가 적게 드는 데다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세계 5위이며, 전체 소매 판매액 중 전자상거래 비율은 25.9%로 중국(24.9%)보다 더 높다. 최근 쿠팡이 저돌적으로 해외 직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국내 직구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유리한 국면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포화되고 알라바바의 큰손이었던 러시아·동남아 시장 판도가 급변한 것도 한국 시장의 몸값을 높였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징둥닷컴·핀둬둬·더우인 등이 급성장하면서 알리바바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 78%에서 지난해 47%로 떨어졌다. 알리바바는 결국 작년 말 해외 시장 공략으로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게다가 올 초 알리익스프레스의 핵심 시장인 러시아(연간 거래액 3조8000억원)가 서방 제재를 받게 되고, 알리바바의 자회사 라자다가 주력 시장인 동남아에서 중국 경쟁사들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체리피킹(고객이 한 회사의 상품 중 특정 상품만 고르는 현상)에 익숙해 할인 공세에 나서면 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있다는 게 알리바바의 계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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