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마지막일 줄이야 말 탄 송해의 질주, 35만명 몰렸다 국민 MC 고(故) 송해가 출연한 여행 플랫폼 야놀자 광고 공개 딥페이크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기술 활용 제작
송해 쌤을 처음 본 건 전국노래자랑이다. 이경규가 그렇게 부러워서 영화도 만든 것 아니겠나! 물론 송해 쌤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경규의 롤모델이었던 것이 틀림 없다.
어쨌든 오랜 기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주고, 거기서 희노애락을 시청취자, 참여자, 악단원 등 모든 팬들과 즐기셨다니, 대단하기도, 부럽기도 하다.
'전국 노래자랑'을 하게 되면 그 동네에 하루 먼저 가서 목욕탕에서 환담을 나누셨다고 한다. 놀랍다. 이것이 그분의 장수 비결이었고, 연예인으로서의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
보통 인기 조금 있는 연예인들이 비밀스럽게 숨어서 사는 것에 비하면, 서민친화형 송해 쌤은 그야말로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되고, 연세, 관록, 경험 등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직장생활을 20년 정도 하고, 프리랜서 생활을 10여년을 한 거에 비하면 '전국노래자랑' 34년 MC하셨다는 것은 놀랍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그 연세에도,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아직도 '전국~'하고 소리치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전국민이 좋아하는 송해 쌤을 AI, 딥페이크, 딥러닝 등 신기술로 다시 만날 수 있다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실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광고는 광고지만, 보내드리는 것이 옳다고 본다. 기념하고, 기억하는 것은 별개라 생각한다.
"이게 마지막일 줄이야" 말 탄 송해의 질주, 35만명 몰렸다
중앙일보
업데이트 2022.06.17 03:08
이보람 기자
[야놀자 유튜브 캡처]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국민 MC 고(故) 송해가 출연한 여행 플랫폼 ‘야놀자’ 광고가 공개 일주일 만에 36만회 가까이 조회되며 고인의 가는 길을 추모하고 있다.
야놀자는 유튜브 채널에 ‘영원한 국민MC 송해 선생님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59초 분량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16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35만8400회가량 조회됐다.
이 영상은 생전 고령이던 송해가 장시간 광고 촬영을 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 딥페이크와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송해가 34년간 진행했던 KBS ‘전국노래자랑’ 오프닝인 “전국~”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전국민들에게 전국 방방곡곡 여행을 독려하는 내용을 담았다. 송해는 이 영상에서 말을 타거나 등을 하고 서핑을 하는 영상에 합성됐다. 또다른 광고 영상에는 오픈카를 타고 캠핑을 간 송해의 모습도 딥페이크 기술 등을 활용해 연출됐다.
[야놀자 유튜브 캡처]
야놀자 측은 “선생님께서는 마지막까지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대중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셨다”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선생님 뜻에 따라 기술을 활용해 선생님의 활기찬 전성기 모습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생을 오천만의 놀이꾼으로 살아오신 송해 선생님, 이제는 하늘에서 더 신나게 노실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어려운 때에 온 국민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시던 송해 선생님을 추모한다” “그동안 전국민의 일요일을 웃음으로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나마 마지막 모습을 더 볼 수 있어 다행이다” “마지막까지 웃음을 주시고 가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야놀자는 지난 9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1분 27초 분량의 별도의 추모 영상도 게재했다.
[야놀자 유튜브 캡처]
이 영상에도 딥러닝으로 만들어진 AI 기반의 송해 목소리가 등장한다.
AI 송해 목소리는 “국민 여러분과 웃으며 놀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국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해당 영상 역시 16일 기준 154만회 넘게 조회됐다.
야놀자는 지난 8일 송해의 별세 이후 광고 방영을 잠시 중단했으나 15일부터 2주간 한시적으로 온라인 채널과 TV 등을 통해 광고 영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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