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룩 악수? 尹·바이든, 만찬장 인사 어땠길래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해 나토 NATO 회원국·파트너국 정상들과 인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만찬 참석
우스운 영상을 골라서 윤대통령을 우습게 만들려고 이러는지 의심스럽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양한 국가 정상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이미 회담을 했던 사이기 때문에 길게 인사를 했다면 더 좋겠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해서 국격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건지 궁금하다.
이게 언론이나 여론의 호들갑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의 움직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노령의 바이든 대통령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이해도 된다.
노룩 악수? 尹·바이든, 만찬장 인사 어땠길래…
김소정 기자
입력 2022.06.29 08:5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 시각)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파트너국 정상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갈라 만찬에서 기념촬영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호주 정상회담을 마친 후, 만찬이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 김 여사와 함께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금색 넥타이 차림이었고, 김 여사는 흰색 반팔 드레스에 흰색 장갑과 검은색 클러치를 착용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토정상회의 사무국
윤 대통령 부부는 먼저 정상들을 기다리던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와 인사를 나눴다. 펠리페 6세가 윤 대통령에게 “취임을 축하한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감사하다”며 가볍게 목례했다. 이어 이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28일(현지 시각)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나토 정상회의 사무국
윤 대통령은 만찬 전, 각국 정상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포즈를 취하기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악수를 건네는 모습도 중계 화면에 잡혔다.
단체 사진 촬영 때 마지막으로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바닥을 보면서 단상 중앙으로 이동하다 윤 대통령 얼굴을 본 뒤 먼저 손을 내밀었다. 윤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은 윤 대통령이 아닌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향했다.
28일(현지 시각)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만찬에 앞선 기념촬영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의 인사 모습을 지켜보고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루멘 라데프 대통령에게 악수를 건넸고, 두 정상은 짧은 대화를 나눴다. 그 뒤에 서 있던 윤 대통령은 웃으며 두 정상의 모습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짧은 악수 인사가 언론에 공개된 후, 온라인상에서는 ‘두 사람이 진짜 악수를 한 게 맞냐’는 글들이 올라왔다. 국내 방송사들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만나는 모습을 공개했으나, 자막 때문에 악수하는 모습이 가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바라보지 않는 탓에 일부 네티즌들은 악수를 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그러나 자막이 없는 로이터 등 생중계 영상을 보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악수를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두고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악수한 게 맞네”, “바이든이 먼저 했네”라며 악수를 했다는 것에 의미를 뒀으나, 야권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노룩 악수냐”, “표정 차이가 극명하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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