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개~나리야 십장생 文 복심이 공개한 사저 앞 욕설시위 일부 시위자 문 전 대통령 교수형 퍼포먼스까지 저승사자 옷을 입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에 간 적이 있었다. 지금처럼 과하게 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된다. 기자들이 몰려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에게, 기자들이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라고 외치라고 주문했고, 모인 사람들이 큰 소리로 외치면 얼마 뒤에 나와서 맨얼굴로 인사했다. 그래서 너무 놀랐다. 이전의 대통령과는 다르게, 일반 시민으로, 국민으로 돌아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마도 문재인정부에서 시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현재 시위하던 무리들을 기분 나쁘게 한 것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많을텐데, 이렇게 시위를 막을만한 상황이 안되는 이유는 뭘까 싶다. 아마도 당시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저는 정말 주변의 집과 비슷했고, 그냥 나와서 말할 수 있을만 한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는 철옹성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과한 퍼포먼스가 누구를 위한 것이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아싸리 정치판을 거기서 왜 시위를 하는지 모르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연기하며 ‘나 문재인인데 살고 싶어요’라고 외친 후 교수형을 당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 개~나리야” “십장생” 文 복심이 공개한 사저 앞 욕설시위
일부 시위자 문 전 대통령 교수형 퍼포먼스까지
김명일 기자
입력 2022.06.28 21:34
한 시위자가 저승사자 옷을 입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산마을 사저 앞 욕설 시위 영상을 공개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한 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해 사저에 머물고 있다.
윤건영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마을에 방문하신 분이 보내주신 영상이다”라며 “욕설 시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시위자는 “정숙(김정숙 여사)아 네 신랑 꼬락서니가 그게 뭐냐”라고 외쳤다. 이어 “욕을 하면 안 된다”면서 ‘개~ 나리가 피었네’ ‘시베리안’ ‘십장생’ ‘개나리’ 등 욕설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쏟아냈다.
또 다른 시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연기하며 “나 문재인인데 살고 싶어요”라고 외친 후 교수형을 당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저승사자 분장을 한 시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같이 가자”고 외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한 시위자가 문 전 대통령이 교수형을 당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이외에도 한 시위자는 “종북 간첩 문재인을 여적죄로 사형하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고, 노골적인 욕설을 계속 내뱉는 시위자도 있었다.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욕설 집회에 적극 대처해달라며 양산경찰서에 항의방문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저 앞 시위대를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다혜씨는 “확인하고 싶었다. (시위대에)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에 없을 것 같았다”라며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 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혜 씨는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라며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도 사저 앞 시위대에 대해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라며 직접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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