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위에서 비 멈추길 기다린다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 서초동 현자까지 등장 강남·서초 지역 도로는 차들이 거의 다 잠길 정도로 침수 서울 반포 잠수교도 양방향 모두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
어젯밤에 보고서 살짝 웃참했다. 안타까웠다. 역지사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웃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구하러 갈 수도 없고, 황망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개인적으로는 비가 마구 오길래 우산을 쓰고 지하철역까지 이동해서 겨우 지하철을 타고 귀가를 했다. 그런데 마침 6호선이라 강북으로 움직이는 터라 평소와아무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좀 이상하다 생각하며 퇴근을 했더니, 집안 식구가 난리가 났다며 알려줘서 알았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현재 출근시간 출근하면서도 휴가기간인 것처럼 지하철이 여유가 있고, 승객들 상당수는 샌달이나 장화로 중무장을 하고 앉아계신다. 필자는 가방에 장화를 담아서 출근 중이다.
장화를 목이 긴 걸 사지 않고, 짧은 걸 샀다. 그래서 그걸 비닐에 넣어서 가방에 넣었다. 가방은 빵빵해졌다. 작은 사이즈라 이렇게 넣으면 풀 장착이다.
지하철이 좀 한산해서 찍어봤다. 종점 가까운 역이라 그런지 더 한산했다. 그렇다고 내부를 찍기에는 그래서 필자 것만 찍어봤다.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인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만에 넘어섰다
차 위에서 비 멈추길 기다린다... ‘서초동 현자’까지 등장
송원형 기자
입력 2022.08.08 23:06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리면서 시민들의 퇴근길에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저지대라서 피해가 많은 강남·서초 지역에선, 차들이 물에 잠겨 움직이지 못하자 차 위에 올라앉아 비가 멎기를 기다리는 시민도 있었다. 소셜미디어에선 ‘서초동 현자’로 불리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서초동 현자'로 불리는 사진./독자 제공
이날 강남·서초 지역 도로는 차들이 거의 다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
/독자 제공
서울 반포 잠수교도 양방향 모두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독자 제공
/독자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8일 밤 폭 좁은 비구름대가 ‘인천 남부지역-서울 남부지역-경기 양평군’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머물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엔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36.5㎜ 내리는 등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쏟아졌다.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인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만에 넘어섰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