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통화 원합니다 좋습니다 윤 이 3분간 즉석 전화 윤석열 대통령 30일 이재명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축하 난을 전하고 전화통화 여야 당 대표와의 만남 정도로 일을 진행
정치가 그리 쉽지 않다. 살짝 넘어올 거 같기도 하지만, 그걸 피하는 것이 또 실력이라 줄듯 말듯 하면서 서로에게 애간장 녹게 만든다. 그렇게 하다가 누군가에게 획기적으로 이득이 된다면 적극 구애를 할 것이겠고, 그럴만한 것이 아니라면 튕겨서 꿈을 짓밟을 수도 있다고 본다. 잘되면 좋지만, 서로에게 뭐라도 득이 되어야 적어도 움직이는 것이 정치인 아니겠나! 그러다가 통크게 처리되거나, 누군가가 획기적인 제안을 하면 대박 터지는 것이고, 목에 힘 주며 후빨을 기대해볼 수 있다.
어쨌든 상황은 진행 중이다. 이거다 저거다 단정지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급한 놈이 더 챙기고 나서거나, 숙이고 덤빌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득실을 따져 본다면 충분히 가낭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나마 야당 대표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대통령 입장이었을 것이기 때문에 아직 진행된 건 없다고 봐야한다. 그리고 아마도 함정이나 피하지 못할 구석에 몰아넣고 선택하도록 강요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 반대의 상황도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정치는 재밌다.
뭐라도 포석이 뚸지는 진행 상황을 살펴야 할 것이겠다.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고, 그렇게 정치는 흘러가는 거다. 최고의 강자도 없고 변하지 않을 사람도 없어서, 곧 변화가 다가올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해볼 수 있다.사람 일이라는 건 모르기 때문이다.
정치 일반
“대통령이 통화 원합니다” “좋습니다”... 尹·이재명, 3분간 즉석 전화
김명성 기자
입력 2022.08.30 12:0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 받고 있다./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재명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축하 난을 전하고 전화통화를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신임 대표께 축하 난을 전달하고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통화는 이 정무수석이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 대표를 바꿔주는 형식으로 통화가 이뤄졌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통화는 3~4분간 이어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 수석이 ‘대통령께서 통화하고 싶어합니다’라고 말하니 이 대표가 ‘네 좋습니다’라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사전 조율 없이 즉석으로 통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당 대표직을 수행하시는 데 있어 도울 일이 있으면 저도 돕겠다”며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데 민생입법에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정무수석은 이날 비공개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먼저 축하 인사를 전했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두 분간 통화에서 빠른 시간 내에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산을 어제 다녀오셨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분 안부가 괜찮으신지 묻고 싶다”며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 만들어 모시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 화답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조율이 안 된 만큼 시기와 방식이 언제 정해질지는 미지수다. 이 정무수석도 영수회담 추진에 대해 “‘영수’라는 말은 맞지 않고 여야 당 대표와의 만남 정도로 일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일대일 만남보다는 여야 당 대표와의 연석회의 정도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편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시위를 제한한 윤 대통령의 조치에 감사 인사도 전했다고 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물었고 이 대표는 전날 문 전 대통령의 사저인 평산 마을을 다녀왔는데 (시위 제한으로) 조용하더라,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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