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상식에서 선보인 블랙핑크 핑크베놈 KBS에선 못 본다 왜?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셀린느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 KBS 심의실로부터 부적격 판정
왜 그랬을까? 그렇게 노래를 만들고 싶었나 싶기도 하다. 그냥 넘어가도 되지만, KBS로서는 안될 일이다. 특정 업체를 노래하는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게 유명하다 할지라도, 안타깝지만 제외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의뢰를 받은 것처럼 가사에 업체명, 브랜드를 입력했으니 말이다.
어떤 것이 이득이고 어떤 것이 손해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들은 잘나갈 거고, KBS도 굽히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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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상식에서 선보인 블랙핑크 ‘핑크베놈’, KBS에선 못 본다…왜?
이가영 기자
입력 2022.09.05 15:08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블랙핑크가 '2022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블랙핑크가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핑크 베놈'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핑크 베놈(Pink Venom‧분홍색 독이라는 뜻)’을 KBS에서는 들을 수 없을 전망이다.
아이돌그룹 블랙핑크는 지난달 말 미국 주요 음악 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신곡 '핑크 베놈' 무대를 선보였다. /로이터
5일 가요계에 따르면 ‘핑크베놈’은 KBS 자체 가요 심의 결과 특정 브랜드를 언급하는 등 방송심의규정 제46조를 위배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핑크 베놈’ 가사 속에 포함된 브랜드 이름 ‘셀린느(Celine)’가 문제된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 멤버 리사는 “이 반달(공공 기물 파손자)의 삶, 가면을 쓰고 난 아직도 셀린느에 있어(This da life of a vandal, masked up and I’m still in Celine)”라는 랩을 한다. 리사는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셀린느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통상 이와 같은 경우 기획사가 문제 된 부분을 수정해 다시 심의를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블랙핑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재심의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해당 곡은 KBS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의 자체 차트 순위에도 포함되지 않고 있다. 블랙핑크의 ‘뮤직뱅크’ 출연도 예정되어 있지 않다.
이 노래는 MBC와 SBS, 엠넷 등 다른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 미국에서 열린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블랙핑크는 해당 곡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블랙핑크 월드투어 포스터.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의 노랫말이 특정 브랜드나 상품을 언급해 KBS 심의실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6년 ‘붐바야’, 2020년 ‘아이스크림’이 특정 상품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공영 방송사인 KBS는 가요 심의가 다른 방송사에 비해 더 까다롭다.
가요계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의 글로벌 홍보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블랙핑크가 ‘핑크 베놈’ 공연을 선보인 건 국내 음악프로그램으로는 SBS ‘인기가요’ 1회 뿐이다. 국내 방송보다는 미국 빌보드나 영국 오피셜 차트 등 해외 차트 순위를 고려해 VMA 출연, 유튜브 등을 홍보 채널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리사가 솔로곡 ‘라리사’로 활동했을 때도 ‘뮤직뱅크’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해당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16일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발표하고 다음 달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도는 대형 월드투어에 나선다.
https://www.chosun.com/entertainments/enter_general/2022/09/05/H6K5P57LVBH7FB2YRWYHLVSZ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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