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세상이 올 거라 생각했다. 아마도 영화에 나오는 디스플레이가 저렴하게 이리 저리 붙어있거나 바닥에 나뒹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해리포터 였나? 그걸 보면서 언젠가는 이런 세상이 올 거라 기대했다. 물론 언제일지는 마음으로는 빨랐으면 좋겠지만 기술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는 걸 알기에 큰 기대는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해리포터도 더이상 시리즈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현실로 슬라이더블 플렉스 모니터를 마주하게 되니, 과연 기술이 발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게 삼성이라니, 좋다. 대한민국의 먹거리는 삼성이 책임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인데, 그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열심히 내달리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든든하다. 단, 정부가 엉터리 정책으로 이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치권이 나서서 보호해주는 호위무사가 되었음 좋겠다.
조선경제 테크
쭉 당기자 13인치→17인치로... 인텔 행사서 깜짝 공개된 삼성디스플레이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입력 2022.09.28 07:54
27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인텔 이노베이션 2022 행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화면이 늘어나는 슬라이더블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인텔
“폴더블은 끝났다. 이제 슬라이드다”.
27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인텔 이노베이션 2022 행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화면이 늘어나는 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인텔의 팻 겔싱어 CEO(최고경영자)가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발표하며 “파트너를 소개하겠다”고 하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무대에 등장했다. 검은색 티셔츠 차림인 최 사장의 손에는 태블릿 정도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들려있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인텔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조합해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가 들고 있던 디스플레이 한쪽을 잡아당기자 화면이 늘어나며 13인치 화면이 17인치로 커졌다.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으로 만든 늘어나는 PC용 디스플레이다. 최 사장은 “폴더블은 끝났다. 이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가 시작된다”며 “더 우수한 이용자 경험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7일(현지시각) 열린 인텔 행사장에서 늘어나는 PC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인텔
최 사장의 시연 이후 겔싱어 인텔 CEO는 “나도 해보자”며 화면을 잡아당겼고 “놀랍다”고 했다. 겔싱어는 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연결해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 제어, 사진·동영상 공유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인 유니슨을 새로 선보이기도 했다.
행사 후 만난 최 사장은 “아직 프로토 타입이고, 추후 화면을 손으로 늘리는 것이 아닌 버튼을 누르면 늘어나도록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 디스플레이의 이름은 슬라이더블 플렉스”라고 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2/09/28/X3COMCOPCFGKRBYCUI2G266X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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