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거미집 짓기
저자 : 정재민
처음엔 뭐지? 이 평범함은? 했다.
뒤이어 이어질 끔찍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지 못한 채였다.
서서히 뭔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스토리는 진행됐다.
발전되고, 가지를 치고, 이쪽 저쪽을 오가며,
화자를 바꿔가며, 몰입도 있게 진행되었다.
큰 줄기에서 가지가, 뿌리가 스믈스믈 나오듯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래, 펼쳐졌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찐 화자가 쭉 나오던 그 화자가 아닌
그 화자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렸던
다른 화자가였음을 알게 되는 순간...
내가 읽은 게 뭐지?
토탈리콜 같은 장편 소설이었다.
잘 알지 못하는 탄광촌의 어두운 모습과
간호사가 되려했던 강원도 산골 소녀,
그 아들로 태어나 복지사가 됐던 화자,
그 화자를 추적하다 죽음으로 내몬 또 다른 화자,
힘겨워 하는 소설가, 힘겹게 복지사일을 해내는 복지사...
정말 놀랍게 잘 짜여진 소설을 읽었다.
작가가 직업인 인물이 나오는 설정은
좀 식상하다는 생각을 했던 터였는데,
허를 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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