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하우스 오브 갓 : 그 의사는 왜 병원에서 몸을 던졌을까?
저자 : 사무엘 셈
옮김이 : 정회성
과연 어떤 책인가? 궁금해하며 읽어본 책이다.
표지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초반 내용도 충격이었다.
미드로 가끔 봤던, 그리고 간간히 봤던 의학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결의 그야말로 충격적인 상황이라, 이게 사실인지, 소설인지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다.
인턴이 겪는 의료현장의 민낯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이 책이 집필된 배경은 미국의 1970년대 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나마 의료가 발전했을 것이겠고,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제대로 안된 건 의료도 문제지만 방역당국의 방향성이 문제였던 것이라 하겠다.
게다가 다민족 국가가 아닌가?
전세계 어디서나, 건강하든 병들었든, 누구나 들락날락할 수 있으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땠겠는가?
대응을 잘했다던 싱가폴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그냥 버티고 있었던 것이 발견된 거 아닌가?
대한민국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겉으로 보는 것은 좋아보일 수 있지만
실재는 좀 다를 것이고, 반대도 그렇지 않을까?
나름 합리적인 의심이라 생각해본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감수자가 책의 말미에 적은 것처럼 이 책에 나오는 상황과 현재 의료시스템의 괴리는 꽤 크다고 볼 수 있다.
그점이 소설인지 현실인지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고, 성적 문란을 넘어 성적 자유가 실랄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또한 놀랐다.
의료환경은 또한 어떤가?
저자는 소설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 환자를 더 힘들게 하고, 차라리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이로울 수 있다 한다.
동료의 자살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벌거벗은 몸과 피폐한 마음으로 그대로 삼키고 받아내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알 수 있기도 하다.
소설에 나오는 인턴들은 1년만에 내과의 인턴을 더이상 하지 않고 정신과로 옮기겠다고 한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곁에서 치료하고 지켜보고 보내는 것을 더이상 참고 볼 수 없는 것이었겠다.
병원장(?)은 사체부검을 많이 한 의사를 뽑아서 상을 주고,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고 공약한다. 살리는 병원인지, 죽이는 병원인지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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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내용을 가늠할 수 없는 방향을 전개되는 것이 독특하다. 정신 세계를,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 듯한 독특한 진행이다. 그리고, 옛날 농담(미국의 1970,80년대 농담)인지라 어느 포인트에 웃어야할지, 웃으라고 한 농담인지, 진심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
시트콤 같은 상황도 많고, 심각한 걸 마냥 심각하게 내버려두지만은 않아서 헷갈렸다.
각색되고 윤색된 의학드라마만 보아오던 시청자들에게는 깜짝 놀랄만한 날것 같은 소설이다.
"그게 자살이야. 엄청난 압박을 받고, 혼자이고, 상사들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며, 자기 동료들 대부분은 기이한 방식을 찾아냈어. (중략) 포츠는 그러지 않았어. 절대 이상하게 행동하지 않고 전혀 화를 내지 않았어. 자신의 분노를 받아들이고 자폭해버렸어. 내적투사를 한 거야. 내적투사의 반대는 자기가 하는 방식이야, 로이."
(중략)
"자기는 모든 걸 비난하잖아. 냉소적이고. 게다가 아주 불쾌하게 굴지만 그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유일한 방법이지."
- 베리가 포츠의 자살을 설명하며 로이에게 반문하는 내용
전문용어들이 낯설어서 사전 찾아봤다.
고머 Get Out of My Emergency Room 달갑지 않은 환자, 심기증 환자
심기증 : 근거없이 자신이 큰 병에 걸린 것처럼 생각하는 정신병적 증상, 히포콘드리아시스
버프 자동차에 광을 내듯 잘 꾸미는 것
buff <<렌즈를 닦는 부드러운 천>> 연한 가죽으로 닦다
터프 turf (환자를 다른 병원 등으로) 보내다 잔디로 덮다 매장하다 파일구나 내쫓다
책소개
환자의 옷에 꽂힌 짧은 유서, 그리고 병원 주차장에서 산산조각이 나버린 한 의사의 시체.
대체 미국 일류병원 ‘하우스 오브 갓’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내과의연수를 위해 ‘하우스 오브 갓’에 모인 다섯 명의 인턴들. 헌신과 과로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각자 다른 방법으로 극복해 나가는데… 과연 그들은 ‘현대판 구세주’,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있을까?
『하우스 오브 갓』은 의사인 저자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적인 소설로, 인턴인 로이 바슈의 눈을 통해서 의료실습에 의한 심리적 고충과 병원 시스템의 비인간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소설가, 극작가, 의사, 하버드대 의대 교수이기도 한 작가는 하버드 칼리지를 우등으로 졸업했고 로즈 장학금으로 옥스퍼드에서 생물학으로 박사 학위 취득한 후,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수재로, 본인이 ‘하우스 오브 갓’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영감을 얻고, 당시의 과로 실습, 비인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첫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엘리트 의사 사회의 모순을, 소설이라는 형태로 사회에 고발하며 ‘훌륭한 의사fine doctor’가 되는 법뿐 아니라, 결국 ‘좋은 인간good human beings’이 되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소름끼치게 사실적이지만 풍자적으로 풀어낸다. 『하우스 오브 갓』은 초판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는 물론 의사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며, 미국 의료 시스템을 바꾸어놓는 계기가 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현재까지 가장 중요한 의학소설로 손꼽히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PART 1 프랑스
PART 2 하우스 오브 갓
PART 3 족크 병동
하우스 오브 갓의 법칙
나가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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