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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09:16

책제목 : 대담한 작전 : 서구 중세의 역사를 바

꾼 특수작전 이야기
저자 : 유발 하라리
옮긴이 : 김승욱

방대한 책이다. 관심없다면 빡칠 수 있을만큼
하지만 다행히 전쟁 이야기, 그것도 특수작전인지라 참을 수 있었고, 사건의 재구성처럼 전쟁 이야기를 풀어주면 그 또한 재미가 있었다. 화약전쟁 하던 즈음에서 책이 마무리된다.


아직 내용이 많이 남았다 생각됐는데 "나가는 말"이 나와서 놀랐다. 배우신 분이라 역시나 각주와 참고 문헌이 장난 아니다. 무려 책의 25%를 차지한다. 이전에 읽었던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희망 버리기 기술의 마크 맨슨과는 상황이 엄청 다르다. https://dobioi.com/619
(마크 맨슨은 각주를 읽을 수 있게 만들어놓은 반면 유발 하라리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역사와 관련되어 있어서 조심스럽기도 하고 정통성을 인정받고 싶은 논문 같은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나같은 독자는 차라리 마크 맨슨의 각주를 선호한다. 책 내용마저 정리되는, 복습하는 기분이었고, 문맥에서 소개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잘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알려지지 않은 트로이목마 같은 전투, 특수작전이 다수 있었다는 사례는 재미있었고,
우연한 기회에 승전과 패전이 뒤바뀌는 경우도 허다했고,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인 유럽의 지리적인 상황은 이해가 갔고,
적지도자 암살은 기사도 시대임에도 가장 비용 효율적인 전쟁방법이었고, 암살, 납치, 표적사살 등은 명예에 흠집이 났지만 사로잡힌 지도자를 구출하는 건 환호와 찬양을 받았다니,
뇌물과 속임수가 난무하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무명씨의 용사들이 곳곳에서 등장해 혁혁한 공을 세우고 사라지는 건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진 결코 죽지 않는 노병과 같지 않나 생각됐고,
사다리를 들고 성을 공격한 특수부대의 전쟁은 황당했고,
방앗간이 중요한 보급선이라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하여 그걸 없애기 위해 기습, 기만의 특수작전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냈지만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다 몇차례 전쟁에 참여한 뒤에야 높은 지위에 올랐지만 폭정을 했다는 안타까운 스토리는 영화로 만들어도 될만큼 재미났다.

16세기에는 여러 군대들이 거대한 규모의 '의자 뺏기 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부대들이 끊임없이 동맹을 바꿨기 때문에, 한 전투에서는 '프랑스'군으로 싸우던 분대가 다음 전투에서는 '합스부르크'군으로 나타나곤 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 이기는 편이 우리 편


하지만 그보다 더 고마운 것은, 학자로서의 탄탄한 토대와 더불어 역사 연구에서 이미 많은 사람의 발길로 다져진 길을 벗어나 미처 전부 개척되지 않은 곳들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내게 자유를 주고 적극적으로 격려해주셨다는 점이다.
- 히브리대학교 시절 저자의 멘토였으며 학사,석사 과정 지도를 맡은 베냐민 Z. 케다르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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