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빨간 알약 먹어 시진핑 매트릭스 벗어나고 있다 블룸버그 오피니언 제시카 칼 中 외 국가들 코로나19 벗어나는 중 이를 발견한 중국인들 불행해 하고 있어 여론 통제 정책 균열 감지
어려운 세상을 살고 있는 나라가 꽤 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다고 봐지는 나라에서 정치적으로 수준이 미달되어 일어나는 상황을 우리는 보고 있다. 코로나19 라는 우한바이러스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리고, 재빠르게 해결되었다면 전혀 문제 없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언론 통제가 되고, 정보가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다면 가능하지만, 독재국가인 북한 정도야 가능하겠지만, 북한도 위태위태한 판에 중국은 민중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중국 국민들이 이미 자유를 알고 있고, 전세계와 경제적으로 소통이 있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공산체제를 어중간하게 공유하고 있는 불완전한, 이상한 모양새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매트릭스를 보면서 어떤 나라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결국 민중이 승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이미 대만이나 홍콩은 자유화에 나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중국은 공산체제에서 힘들어하고 있고, 무능한 정치세력의 억압에 반기를 들게 된 것이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어쩔 뻔 했나? 국뽕에서 빠져나오지, 헤어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중국인들 ‘빨간 알약’ 먹어… ‘시진핑 매트릭스’서 벗어나고 있다”
동아일보
입력 2022-11-30 17:36:00
업데이트 2022-11-30 17:40:33
이은택 기자
블룸버그 오피니언 편집자 제시카 칼
“中 외 국가들, 코로나19 벗어나는 중…
이를 발견한 중국인들, 불행해 하고 있어”
中 당국의 여론 통제 정책에 균열 감지
시위자 입을 막고 있는 중국 경찰들
뉴시스
“중국 국민이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 매트릭스에서 벗어나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27일부터 시작된 ‘제로 코로나’ 정책 항의 시위가 반(反)정부 시위양상을 띠며 퍼지는 가운데 미국 블룸버그통신 오피니언 에디터 제시카 칼은 극단적 방역 정책을 고수해온 시 주석의 국민 여론 통제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면서 이번 시위가 벌어졌다고 30일(현지 시간) 칼럼에서 진단했다.
칼은 “중국인은 다른 국가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불행해 하고 있다”며 “그들은 시 주석 집권 이래 지금까지 자신들이 매트릭스 안에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악몽 속에서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인은 서방 세계 대부분이 이제 코로나19를 잊어간다는 사실에 대해 빨간 알약을 먹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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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개봉된 미국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파란 알약은 등장인물들이 가상 세계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꿈속에서 계속 살아가도록 만든다. 반면 빨간 알약을 먹으면 꿈에서 깨어나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현실은 매트릭스 세계보다 암울하고 비극적이지만 주인공은 빨간 알약을 택한다.
중국인들이 빨간 알약을 먹고 있다는 말은 중국 정부 검열과 통제를 넘어 해외 방역 해제 상황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특히 현재 열리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에서도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관람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자국민 동요를 우려해 이 장면을 생중계에서 삭제했다.
칼은 “시 주석은 그간 중국 디지털 세계를 공들여 검열했으나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반대 의견을 탄압하는 것이 시 주석 본능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블룸버그 편집위원회는 시 주석이 감시와 검열을 두 배로 늘리면 상황을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21130/11677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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