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때 분당서장 변호사비 의혹 KH 하얏트서울 대표 재직 너와나의 연결고리 전략적투자자SI 합류해 최대 주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참고인 신분 공공수사부 압수수색
참 이상한 일도 많다. 너와 나의 연결고리가 좋은, 밝은 의미인 줄 알고 있지만, 현실은 좀 동떨어진 딴 나라 이야기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원래 조그만 구멍가게에서 일하면서도, 이왕이면 업종이 같은 곳에서 가게 정보를 흘리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 구멍가게 주인에게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뭔가 위력을 행사해서, 직원들의 이직을 막아보고자 노력하는 것이고, 괜한 겁을 줘서 정보 유출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좀 다르다. 그런 줄만 알고 있도, 도덕 경영을 하고, 직원도, 임원도, 도덕적으로 공정하게 하는 것이 상식인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 반대인 것 같고, 문제 삼지도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황당한 일이, 의혹이, 비리가 발생하는 것 아닐까? 긁어 부스럼이 아니라, 자동으로 부스럼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은 인물이 누구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李시장 때 분당서장, ‘변호사비 의혹’ KH의 하얏트서울 대표 재직
[주간조선]
이성진 기자
입력 2022.12.25 05:33
2015년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신현택 당시 분당경찰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는 2020년 말 그랜드하얏트서울 대표로 취임했다. photo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분당경찰서장을 지냈던 전직 경찰 간부가 2020년 말부터 KH그룹 소유의 그랜드하얏트서울 대표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그랜드하얏트서울은 KH그룹이 실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인마크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그랜드하얏트서울 지분 100%를 소유한 서울미라마(SMC)를 인수할 당시 KH그룹은 인마크제1호 PEF의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해 최대 주주가 됐다. 인마크제1호 PEF 주요 주주로는 KH필룩스, KH전자, KH건설 등이 있다. 최근 KH그룹은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및 횡령·배임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지속해서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난 8월엔 이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눈여겨볼 점은 KH그룹이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최대 주주가 된 후 이뤄진 대표 인선이다. 서울미라마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2020년 12월 그랜드하얏트서울 신임 대표로 신현택(55) 전 분당경찰서장이 취임했는데, 신 전 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을 지내던 2014년 12월 분당경찰서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주간조선이 입수한 동영상에 따르면, 신 전 서장은 2015년 7월 경우회 월례회 당시 40여명이 모인 회식 자리에서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와 나란히 앉을 정도로 친분을 보이기도 했다. 신 전 서장은 1년여간 분당서장을 지내다 2016년 해외 원정 도박 사실이 드러나 파면당했다. 이후 무죄를 소명해 다시 경찰직에 복직했다가 그랜드하얏트서울 대표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서장이 대표에 취임한 때는 2020년 10월 발생한 조직폭력배 수노아파의 그랜드하얏트서울 난동 사건 직후이기도 하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후반 전남 목포시에서 결성돼 2000년대 들어 전국 10대 조폭으로 세력을 불렸다. 당시 수노아파 조직원들은 그랜드하얏트서울에 난입해 라이브밴드의 공연을 강제로 종료시키고 호텔 내부 시설을 돌며 손님들에게 위협을 가했다. 이후 KH그룹은 수노아파 조직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성남시의 한 관계자는 “당시 경찰 수사를 염두에 두고 아무래도 정보가 밝은 신 전 서장을 대표로 기용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그랜드하얏트서울의 대표직은 검사 출신 변호사인 오모(53)씨가 맡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올해 초 이 사건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KH그룹 측은 신 전 서장의 그랜드하얏트서울 대표 취임과 이재명 대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KH그룹 관계자는 “신 대표의 분당경찰서장 재임 시기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기가 겹치는 것일 뿐, 그 외에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경찰서장 출신 공무원을 호텔 대표로 선임한 데엔 특별한 이유가 없다. 수노아파 난동 사건은 2년 전 발생한 것으로 이미 일단락됐고 관련해서 받고 있는 수사 또한 없다”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2022/12/25/KXCUCB6CKJAOTDBEQS7PXOLB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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