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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질도 못하는데 팀장 하루 29만원 받아 그 노동자가 화난 이유 어떤 X새끼가 그런 X소리를 해? 능력 있으면 바로 팀장 10년 넘게 걸리는 노가다판 팀장 자리 운동권 통진당 출신 2년 만에 척..

시사窓/경제

by dobioi 2023. 4. 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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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로 바뀐 지 좀 됐다. 그게 정부 탓일 가능성도 있고, 그런 정부를 흔들 수 있는 세력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상한 나라를 경험하고는 마음 한 켠이 아프다. 생각으로는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건 율도국 같은 이상향에서나 가능한 것일 거라는 현실감각 때문에 언감생심이라 생각한다.

 

세상은 바뀌어서 이상한 세력들이 이상한 곳에 똬리를 틀고 지나가는 약한 짐승을 잡아먹으려고 혀를 낼름거리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옛날에는 뒷골목이나 암암리에 벌어지는 나쁜 짓, 부끄러운 짓이라고 치부했지만, 이제는 너무나 떳떳하게, 공공연하게 나서서 사고를 치고 있는 것이 너무 놀라울 따름이다.

 

먹고 살기 막막한 사람들이 나름의 보람을 얻어내는 건설노동현장에 양아치, 깡패 같은 사람들이 등장한 것이 신기하다. 놀랍게도 그들이 팀장이다. 낙하산이라 볼 수도 있다. 노조의 권력을 등에 업고 일도 하지 않고 돈을 버는 이상한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미칠 노릇이다.

 

 

“망치질도 못하는데 팀장… 하루 29만원 받아” 그 노동자가 화난 이유

최훈민 기자

입력 2023. 4. 21. 03:06

수정 2023. 4. 21. 09:27

 

“어떤 X새끼가 그런 X소리를 해? 능력 있으면 바로 팀장 하는 거지.”

 

‘남들은 10년 넘게 일해야 따낼 수 있는 노가다판 팀장 자리를, 어떻게 운동권 출신, 통진당 출신들은 2년 만에 척척 따내냐’고 전화로 물었을 때, 다짜고짜 반발로 돌아온 대답이 이랬다. 통화 상대는 민노총 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장 양모씨. 그는 내란 선동으로 해산당한 통진당 출신이자,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

 

그의 말은 사실일까. 한달쯤 전 어느 저녁, 경기도 한 식당에서 건설 노동자 A와 저녁을 먹었다.

 

“망치질도 못 하는 먹물들이 뭔 팀장? 걔들 와서 팀장이라고 하는 게 시위나 나가는 거야.”

 

인근 공사장에서 막 일을 마치고 와 시멘트똥이 덕지덕지 묻은 회색 점퍼를 입은 채 막걸리만 연거푸 들이켜던 A가 이렇게 말했다. A 역시 건설노조 소속이다. 지도부 얘기가 나오자 A는 눈앞에서 점점 새카맣게 타가는 차돌박이를 내버려둔 채 계속 말했다.

 

2020년 7월 수도권 한 건설 현장에서 ‘이석기 석방 대회’를 앞둔 민노총 건설노조원들이 노조 간부 지시에 따라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관련 영상 시청법을 공유하고 있다. /이석기 구명위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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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기자, 노가다판 팀장이 어떤 자린지 알아? 일반 회사에선 임원을 ‘별’이라 부르지? 여기선 팀장이 별이야. 열심히 일해서 올라갈 수 있는 끝 자리, 애들 10~20명을 이끌고 현장을 돌아다니며 일사불란하게 지휘하는 게 바로 팀장이라고.”

 

실제로 팀장 자리는 대부분 10년 이상 경력자에게 주어진다. 하루 일당은 29만원. 일반 잡부(17만원)의 거의 2배다.

 

 

A는 이야기를 이어갔고, 목소리는 커졌다.

 

“예전 건설노조는 이렇지 않았어. 임금체불 해결해 달라고 싸웠고 조금만 안전하게 하자고 싸웠어. 그런데 지금은 뭐야. 산업재해를 보고도 돈 주면 덮어버리고, 돈 안 주면 공사장에서 트럭 나갈 때 고작 바퀴 한 짝 안 씻고 나갔다고 신고해. 돈 받으면 취하하지.”

 

A는 건설노조가 이상해진 게 10년 전쯤부터라고 했다. 통진당이 내란 선동 사건으로 해산되자, 통진당을 움직이던 경기동부연합이 건설노조에 뿌리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직적인 파업과 민원 투서로 건축주와 건설사를 겁박해 일자리를 강탈한 것도 그때부터라 한다.

 

“그런 건 참을 수 있어. 정말 참을 수 없는 게 뭔지 알아? 바로 먹물 팀장. 출근 도장만 찍고 시위를 나가거나 근무 시간 틈틈이 휴대폰 켜서 사상교육을 한다”.

 

실제로 경기동부는 건설노조를 장악한 뒤 공사판에서 볼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대거 팀장 자리를 줬다고 한다. 실제로 소위 ‘활동가‘, 선거 단골 출마자, 내란선동 공범 등이 민노총이 장악한 현장에선 ‘팀장’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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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를 비판한 본지 기사가 나간 19일 밤, 양씨는 건설노조 단톡방에 “내일 우호적인 기자들과 간담회 예정, 조선에 대해 정정보도, 명예훼손 등 법적 검토 중”이라고 썼다.

 

이튿날 내겐 간담회 초청장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건설 노동자들은 안다. 막걸리 잔 나누며 현장 노동자 이야기를 확인해 쓴 기자와 경기동부의 이야기를 줄줄 받아 적는 기자 중 누가 ‘우호적인 기자’인지.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3/04/21/KL4T6HN22RCLNFXCYQCMIS6F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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