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요금제만 71개 알뜰폰으로 옮겨 붙은 보조금 경쟁 알뜰폰 업체 아이즈모바일 번호이동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약 9만6795명)를 기록
세상은 달라지고 있다. SK텔레콤을 사용하느냐, LG텔레콤을 사용하느냐 에 따라서 기분이 달라지는 분위기가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거품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실용적으로 바뀐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고, 통신사 할인이라던가, 뭔가 경제적인지 를 사용해보면서 호구잡하지 않기 위해서 생각이 바뀐 것으로 이해된다.
사실 아직도 비싸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든 요금제라고 생각된다. 여하튼 알뜰족들이 알뜰요금제를 선택하게 될 것이고, 결국 저렴한 요금제가 가능하다는 걸 소비자는 알게 될 것이고, 그렇게 시장이 나름의 제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폭리를 취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너무 과한 광고비에 소비자가 이득을 취할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라 사실 소비자의 이득은 없는 것이라 보면 된다. 그래서 각성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제대로 된 적당한 가격이 맞춰질 거라 생각한다.
적당히 벌어먹어야지, 폭리를 취하면 안된다고 본다. 사회에 환원하거나, 공헌을 한다면 모를까... 그렇다 하더라도 비싼 가격에 유사한 서비스라면 이야기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팩플] 공짜 요금제만 71개…알뜰폰으로 옮겨 붙은 ‘보조금’ 경쟁
중앙일보
업데이트 2023.05.10 13:46
김경미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지난 2020년 과기정통부가 알뜰폰 상품 홍보를 위해 개설한 곳으로 각사의 알뜰폰 상품 체험이 가능하다. [뉴스1]
SK텔레콤 장기 고객이었던 대학생 최성희(22)씨는 이달 초 알뜰폰 업체 ‘아이즈모바일’로 번호이동을 했다. 한 달 데이터 7GB를 다 쓰더라도 제한된 속도(3Mbps)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데 7개월 간 요금이 0원이기 때문이다. 최씨는 “주변에서 알뜰폰을 쓰는 사람이 늘어나서 궁금해서 가입해봤다”며 “할인 기간이 끝나면 다른 요금제로 바꿔도 돼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약 9만6795명)를 기록한 가운데 알뜰폰 업체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존 통신사 대비 최대 85% 저렴한 요금은 기본이고, 일정 기간 공짜 요금제까지 등장하며 번호이동을 부추기고 있는 것.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알뜰폰 요금제 비교사이트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준 각 사의 0원 요금제는 37종, 총 71개다. 이들 요금제는 4세대(4G) LTE 요금제로 상품에 따라 보통 6~7개월간 무료로 제공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원래 요금을 부과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알뜰폰 요금제 비교사이트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준 각 사의 0원 요금제는 37종, 총 71개다. [알뜰폰 허브 캡쳐]
파격 할인의 비결은 통신3사의 보조금. 한 중소 알뜰폰 업체 대표는 “망을 빌려주는 통신사가 알뜰폰 가입 1건마다 약 2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며 “이 돈으로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라서 공짜 요금제를 만들어도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통신3사가 이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보다 많은 사업자에게 망을 대여해 알뜰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려는 목적이 크다. 단통법 이전 만연했던 통신사들의 마케팅 출혈 경쟁이 알뜰폰 시장으로 옮겨온 셈.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LG유플러스와 KT가 마케팅에 적극적이었지만 최근에는 SK텔레콤도 인센티브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알뜰폰 망 대여 사업에서 더는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3월 모바일컴퍼니(CO) 산하에 MVNO(알뜰폰) 영업팀을 꾸리고 망 임대 사업자에 대해 본격 지원에 나섰다. 이와 맞물려 LG유플러스와 KT도 마케팅 확대에 나서며 0원 요금제를 내세운 알뜰폰 사업자가 점점 늘어나는 중.
다만 이 같은 과열 경쟁이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 하창직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 사무국장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시장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출혈 경쟁이 계속되면 알뜰폰 생태계엔 결국 마이너스(-)”라며 “인센티브에 의존하는 중소업체가 생기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NIA빌딩에서 열린 알뜰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알뜰폰 업체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짜 요금제 등 할인 혜택만 찾아다니는 ‘체리피커’ 소비자들도 등장했다. 알뜰폰은 약정 의무가 없기 때문에 요금 할인 기간이 끝나면 자유롭게 다른 알뜰폰 업체로 옮겨가는 것. 할인 요금제는 최소 유지기간을 조건으로 걸고 있지만 이 역시 중립기관을 통한 ‘중립 번이(번호이동)’를 시도하면 언제든 갈아탈 수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알뜰폰 도매대가를 지속 낮추겠다는 계획이어서 통신비를 아끼려는 알뜰족의 선택지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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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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