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윤 국외 도피 중 홀인원 수행원들은 단체 삭발 충성 맹세 KH그룹 입찰비리·주가조작 의혹 가족을 베트남으로 불러들여 고급 요트에서 선상 파티도 했다 호화 도피 생활
황당한 조직 중의 하나는 정치판에 있는 줄 알았더니, 황당하게도 KH그룹이라는 곳에서 충성 맹세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충성이 보여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끝까지 변함없이 충성할 거라고 믿게 만드는 건지, 믿는 건지, 황당한 조합이다. 이들에게 남아있는 것은 콩밥 먹는 모습 아닐까 싶다. 요즘은 콩밥이 아니라고 한다. 그 귀한 콩을 그들에게 먹일 수는 없지 않은가!
어쨌든 공권력을 비웃듯 해외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을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돈만 있으면 한동안 지내는 데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그렇게 살다가 그냥 갈 거라면 모를까, 이젠 돌아와서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사실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은 판단인 것이고, 한 행동에 대한 벌이나 상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점을 찍지 않으면 계속 겉돌게 되는 것 아닐까? 행복하면 됐긴 하지만, 계속 행복할 수 있을까 싶다.
떳떳하다면 한번 도전해보자! 잘 판단해줄 거라 믿고 말이다.
옆집 아저씨 반짝 대머리 옆머리로 속알머리 감추려고 애써요 억지로 빗어 넘긴 머리 약한 모습예요 감추지 말고 빡빡 밀어요요요" 90년대 후반 등장한 디제이디오씨의 노래 '디오씨와 춤을'의 일부분이다
[단독] 배상윤 국외 도피 중 홀인원...수행원들은 단체 삭발 충성 맹세
KH그룹 입찰비리·주가조작 의혹
허욱 기자
입력 2023.06.21. 03:00
업데이트 2023.06.21. 07:43
배상윤 KH 그룹 회장
KH 그룹의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비리’ ‘주가조작’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배상윤 KH 그룹 회장이 수사를 피해 국외로 나간 것은 작년 6월이다. 그동안 배 회장은 미국,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을 옮겨 다녔다고 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KH 그룹 관계자 등을 조사하면서 특히 배 회장이 베트남에서 ‘호화 도피’ 생활을 한 정황을 상세하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배 회장은 10명 안팎 수행원을 거느리며 고급 빌라, 리조트 등에서 지냈다고 한다. 가족을 베트남으로 불러들여 고급 요트에서 선상 파티도 했다고 한다. 수행원들이 배 회장과 가족을 경호하면서 주변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배 회장은 지난 4월 베트남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홀인원’도 했다고 한다. 골프를 마친 뒤 홀인원을 축하하는 술자리가 열렸는데 수행원들이 “(배 회장이 홀인원을 했으니) 앞으로 회사 상황도 좋아지고 (수사와 관련해서도)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며 “회장님을 잘 모시자”고 ‘충성 맹세’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배 회장이 한국 검찰의 협조 요청을 받은 베트남 당국의 추적을 받게 되자 수행원들은 ‘회장님 수행을 위한 결의를 다지자’는 뜻으로 ‘단체 삭발’도 했다고 한다.
또 배 회장은 한국 음식과 의약품도 베트남으로 공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당뇨 증상이 있었는데 베트남 음식이나 의약품이 몸에 맞지 않는다며 수행원들에게 한국에서 음식과 의약품을 가져오게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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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 측 관계자는 “배 회장이 베트남에서 호화 요트를 탄 것은 아니고, 현지인이 타는 배를 가족과 같이 탔을 뿐”이라면서 “당뇨 증상이 심해져 시력도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법조인은 “검찰 수사를 피해 도망 다니면서 골프를 치고 현지 관광을 즐기는 것이 바로 호화 도피”라며 “건강이 안 좋아졌는데 어떻게 홀인원을 하겠느냐”고 했다.
배 회장은 작년 6월 검찰 수사를 피해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이후 1년 넘게 국외 도피 중이다. 도피 중에 현지 조력자들의 도움도 받았다고 한다. 검찰은 최근 배 회장이 체류 중인 베트남에 검사를 파견하는 등 배 회장 검거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3/06/21/IHPTV5HSUNDWDJPSOLU4ARLO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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