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낙연 전 총리가 제대로 움직이고 있지 않아보인다. 그래서 말이 많다. 뭐하는 건지, 아니면 아예 별 영향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폭풍을 만들고 있어서, 폭풍 전야가 아닌지 등등 온갖 이야기가 오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나타난 것이기도 하고, 훌쩍 떠난 뒤에 일어난 상황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고, 그러면서 욕받이가 되지 않고 독야청청 떠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결을 달리하는 효과는 충분히 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백설이 만건곤할 때 타국에서 독야청청 효과를 누린 것 아닐까 싶다. 때 묻은 정치판을 떠난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주류들과는 좀 다른 위치를 점하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다시 또 다른 주류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뚜껑이 아직 덮여있는 것 같아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뭐라고 평하기가 좀 어려워보인다.
이낙연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최근 행보를 한번 체크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남지사 재임 중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국무총리로 내정
2017년 5월 31일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 임명장을 받아 제45대 국무총리로 취임
2020년 1월 13일 물러나기 전까지 958일(2년 7개월 13일)을 재임한 제6공화국 최장기간 재임 국무총리
2020년 1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후보로 출마
보수진영의 대권주자로 꼽혔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맞붙어 승리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
5선 국회의원 타이틀
2020년 8월 2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60% 넘는 득표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을 제낌
더불어민주당 제4대 당대표로 선출
2021년 3월 9일 대선 출마 요건에 맞추기 위해 당대표직에서 물러남
2021년 7월 4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
필연캠프 조직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
9월 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국회의원직에서 사퇴 선언
9월 15일 본회의에서 가결, 사퇴함
2021년 10월 10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39.14%를 득표
최종 2위로 낙선
10월 13일 경선결과 수용
10월 24일 이재명 후보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 자격 참여
12월 27일 이재명 후보와 공동으로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게 됨
2022년 2월 8일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겸 당대표보다 더 높은 위치인 총괄선대위원장 취임
선거 전면에 나서게 됨
나름 더불어민주당의 중요한 자리에 꼭 있었던 인물인 듯 하지만, 총리를 마지막으로 팽당한 기분을 받게 된다. 하지만 다시 재기하려는 모양새로 보여져서, 나름 별 재미없던 정치판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생각된다.
저는 조국에 마음의 빚이 없습니다. 우리 사회 또는 공정을 지향하는 시민들께 많은 상처를 줬고 당에도 많은 과제를 준 일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2020년 3월 19일 관훈토론회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좋은 경우라고 생각된다. 나름 정치적으로 재지 않고, 소신있게 생각을 말하고, 평가하는 것으로 봐서, 완전히 골수좌파 라는 소리는 듣지 않고 있는 것 같다.
2021년 10월 7일 이낙연 캠프에서 "이재명 구속상황 가정해야"라는 발언 후
이낙연을 지지해달라는 발언
크게 논란
아직 수사가 진행중
이재명과 연관된 증거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
국민의힘의 입장과 같이 하는 발언
당내에서도 크게 파문, 비판받고 있음
이 발언에 동조하는 세력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과 지지자나 이낙연의 극성 지지자들밖에 없다.
이 발언이 이낙연과 안그래도 세력이 쪼그라든 이낙연 계파 자체가 당내 최고위 선거에서 완벽 괴멸 시발점이라고 봐도 무방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도 다시 돌아와서 당의 지지를 빼앗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다른 분위기를 바라는 이들에게는 재밌는 관전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름 잔잔한 호숫가에 던져진 돌맹이, 바윗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쪼개지던지, 아니면 수용하던지, 누군가가 이기거나, 누군가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정치판이 재밌는 것일 수도 있겠다.
김현정의 뉴스쇼
"반일선동 하면서 일본여행? vs "괴기스런 수조물 먹방"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07-03 10:06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이낙연·이재명 만나 구조적 갈등 봉합해야
日 여행문자, 당내 불협화음 보여준 것
오염수 시위, 민주당 내부 갈등 진화 도구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日 여행논란, 시기는 부적절 '개인의 영역'
尹 정권, 대북 정책 우려…통일 헌법 명시
오염수 논란, 정치권 희화화 안타까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현근택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미국엔 나스닥 우리나라에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근 브라더스 나오셨어요.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김근식 교수, 민주연구원 부원장 현근택 변호사 어서 오십시오.
◇ 김현정> 이렇게 해서 우근식, 좌근택, 이렇게 지금.
◆ 김근식> 제대로 찾아갔네.
◇ 김현정> 이렇게 자리하신 뉴스닥. 오늘 본론 들어가기 전에요, 현근택 변호사님 하나만 좀 질문드릴게요. 이낙연 전 대표 귀국한 지 한 열흘 지났는데 아직 이재명 대표를 만나지 않고 있어서 다들 언제 만나는 거야, 이번 주에 만나? 이런 얘기들 많이 하더라고요. 여의도에서는. 언제 만납니까? 두 분.
◆ 현근택> 저도 모르죠. 제가 만약에 이낙연 대표랑 가까운 사이거나 이러면 물어볼 텐데.
◇ 김현정> 이낙연 대표 마음이에요?
◆ 현근택>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 전화해서 만나자라고 얘기한 것 같고 주변에서 만나야 된다는데 결정권은 어쨌든 이낙연 (전) 총리한테 있는 거니까 그런데 이분이 일단 5.18 갔다 광주 갔다가 그다음에는 정해놨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만나러 양산 가실 테고 그다음에 봉하마을 가시겠죠. 그다음 순서인 것 같은데 빨리 만나야죠. 언제 만날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열흘 지나도록 사실 만나려고 하면 만날 수 있는 건데 안 만나는 거라고 보세요? 김근식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근식> 정치인들의 만남이 항상 언론에서는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해석이 되는데 사실 만나는 건 별일 아닐 수도 있잖아요. 저랑 현 변호사랑 이렇게 싸우다가도 또 자주 만날 수도 있고 이렇게 하는 건데 정말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만남은 서로 누가 먼저 손을 내미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화된 당 내의 어떤 갈등이 쉽게 상대방에게 손을 내밀기가 어려운 게 아닌가, 그리고 지금 현 변호사 같은 경우도 지금 당장 지금 윤영찬 의원님 있는 지역구에 사무실 내셨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 현근택> 저렇게 꼭 싸움을 붙이려는. 변호사 사무실을 옮긴 거지 뭘 사무실을 내요.
◆ 김근식> 그쪽으로 옮기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이낙연 대표가 귀국했을 때 가장 핫한 지역이 윤영찬 의원의 행보인데 발언이고 그러니까 우리 현 변호사한테 언제 만나요 그러면 지금 굉장히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 현근택> 국민의힘 분들 꼭 바람 같아요. 싸움질 하라고 그렇게 분열을 부추기는 것 같은데 아니 이재명 대표는 어쨌든 만나자고 했다고 전화했다는 거잖아요. 그럼 손 내미신 거고 이낙연 대표가 좀 일정이 일단 많으니까 그다음에 차차 만나시겠죠. 만나지 않겠어요? 그리고 그게 저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고 또.
◇ 김현정> 애써 별일 아니라고 하시는 현 변호사님과 애써 이거는 구조적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시는 김근식 교수.
◆ 김근식> 구조적 갈등을 봉합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저희들은 보고요.
◆ 현근택>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 김현정> 이번 주 안에는 만날 것이냐, 아니면 이번 주.
◆ 김근식> 이번 주에는 안 만날 것 같은데요, 제가 볼 때는.
◆ 현근택> 이번 주에 일정들이 있잖아요.
◇ 김현정> 이번 주도 넘긴다고요?
◆ 현근택> 봉하마을도 아마 그냥 바로 가지는 않을 거예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하여튼 이 만남의 날짜가.
◆ 김근식> 이재명 대표가 절대 스스로 사퇴하실 분이 아니듯이 이낙연 대표도 지난주인가 홍준표 시장이 그 말씀은 정확히 말씀 잘하셨던 거고.
◇ 김현정> 뭐요?
◆ 김근식> 재미있게 두 분 보고 있다. 우리 당도 힘들지만 저 당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이낙연 대표 간단한 분 아니다. 그다음에 귀국 일성이 다르잖아요. 예전에 이낙연 대표의 본래 그 모습이라고 할까 성정, 점잖고 이렇게 좀 차분한 성격이었다면 이번에 귀국할 때의 모습은 전혀 딴판이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작정하고 온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출처: 연합뉴스
◇ 김현정> 작정하고 왔다. 비명의 구심점 되겠다.
◆ 김근식>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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