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가족부라, 적잖이 어울린다.
민주당과 연대한 여가부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야당 인물이 그랬었다면 난리였을 것이다.
게다가 고 박원순 전 시장은 인권변호사였고, 적어도 성인지감수성에 대해 더 민감했어야하는 인사이다.
그런 인사의 범죄는 단순 일탈이거나 "피해호소인"의 거짓말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오히려 좀 더 과하게 오버하며 주의시켰더라면 더 인기가 상승했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나와봐야 알겠다며 "피해호소인"을 2차 피해자로 만들어버린 것이 인권을 중요시하는 민주당, 여당, 다수당의 패기다.
판단이 그렇게 안되나? 어떤 상황일지 모르겠는가?
이해찬 당대표가 기자들에게 해통쳤을 때, 석고대죄하고 사과했어야 했다. 적어도.
이것도 않고 저것도 않았으니 인기 폭락은 뻔한 거다.
코로나로 힘든 국민에게,
수해로 힘든 국민에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에게,
월세를 전전긍긍하는 국민에게
문정부, 민주당, 여당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 자신하는 컨트롤 타워는 어디 갔는가?
<기사내용>
2020-08-03 16:06 |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국회 여가위 전체회의, '박원순 사태' 도마 위 올라
통합당 의원들 '2차 피해' 문제 삼으며 정부 책임 요구
최연숙 의원 "오죽하면 '여당가족부'란 말까지 나와"
"문대통령 왜 입장 안내나" 야당 질의에 여야 고성 공방
3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춘숙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 전체회의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미래통합당 서정숙 의원은 3일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이정옥 여가부 장관에게 "아직도 (대통령에게 경질) 건의를 안 했다면 지금이라도 여가부 장관 자격으로 여성의 권익 보호 차원서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2017년 8월 탁현민 당시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이 있었을 때 당시 여가부 장관은 탁 행정관에 대한 경질을 3번 언급하고 대통령에 직접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에 이 장관은 "(박원순 사태의 경우)사건 자체가 너무 엄청나서 피해자 안위를 정말 걱정했다"면서 "피해자가 1차로 잘 보호받고 있는지, 잘 자는지, 누구와 있는지 등을 점검하는 데 우선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도 "여가부가 정권 눈치 보기, 뒷북 대응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며 "오죽하면 여성가족부 아니라 '여당가족부'란 말까지 나왔겠나"라며 이 장관을 질타했다.
이에 이 장관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저희가 시민단체가 아니라서 입장 표명보다 대책 마련에 우선하다보니 국민들께서 답답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식이 열린 지난 7월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 차량이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그러나 '박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권력형 성범죄가 아니냐'는 통합당 김미애 의원의 질의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제가 죄명을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이날 여야는 박 전 시장 사건을 둘러싸고 전체회의 시작부터 기 싸움을 벌였다.
통합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대한민국 제2의 권력자, 서울시장에 의한 희대의 성추행 사건이 있은 지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며 "그나마 정부 여당은 형식적으로라도 사과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묵묵부답,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소리 높여 항의했고 김 의원은 "말하는 중에 끼어들지 말라"며 맞받아쳤다.
그럼에도 고성이 계속 이어지자 정춘숙 여가위원장은 "축약해서 말해 달라"며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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