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또 오면, 또 물에 잠기라는 말인가?-정영이(구례군 여성농민회 회장), 김순호(구례군 군수) 댐 관리 주체 제각각, 기상청 탓, 환경부, 국토부,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농어촌공사
댐의 관리 주체 : 환경부, 국토부,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농어촌공사
섬진강댐 :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농어촌공사 세 군데가 공동 운영 중
이러니 누가 관리를 해야하는지 니미락내미락 하고 있었던 거고, 연락도 이미 물방류 다해놓고 물이 이미 가슴까지 차올랐는데 급하게 문자 날린 거고.
중국하고 다른 게 뭔가?
땅덩어리가 그만큼 넓은 것도 아니고, 이게 뭔지...
◆ 정영이> 확 밀려왔다기보다도 물이 일단 딱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쭉쭉쭉쭉쭉쭉 들어오는 거예요. 그러면서 들어오면서 점차적으로 집을 삼키면서 이제 가옥이 있고 상가가 있고 이런 데는 뭐 폭탄 터지듯이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 김현정> 폭탄이 터지는 소리요?
◆ 정영이> 네. 수압이 세기 때문에 이게 가옥으로, 상가로 들어오면서 유리창이 터지는 소리.
◇ 김현정> 유리창 터지는 소리.
◆ 정영이> 이러면서 저는 그렇게 짐작하죠. 그게 펑 소리 나는 것들이. 이런 것들이 그렇게 들어오면서 집을 다 삼키고 이런 것들을 보기도 했고요.
(중략)
◇ 김현정> 이거 다 치워놓고 보자.
◆ 정영이> 네, 치워놓고 우리는 함께하겠다.
◇ 김현정> 너무 화가 나는데 지금은 이게 지금 소 키우던 거 다 죽고. 그러니까 1600마리 중에 1000마리가 죽었다면서요. 그 동네에.
◆ 정영이> 맞습니다. 하루에 한 농가에서 그래도 어떻게 멀리 아 있었던 소를 사실은 남해까지 내려갔답니다. 구례에서. 남해에서 찾아온 소도 있답니다.
(중략)
◇ 김현정> 여성농민회 회장이세요. 정영이 회장, 구례군의. 먼저 만나봤고요. 그 논란이 되고 있는 댐은 용담댐과 섬진강댐인데 수자원공사의 얘기를 저희가 직접 좀 꼭 듣고 싶어서 어제 여러 차례 해명을 해 주십사 요청을 했습니다마는 단 5분의 시간도 내기가 어렵다. 시간 여유가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수자원공사의 입장을 직접 들을 방법은 없다는 걸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요.
(중략)
◇ 김현정> 그런데 기상청의 오보 때문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올 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많이 와서 할 수 없이 한꺼번에 방류한 거다라는 게 지금 수자원공사 측, 섬진강댐 측 주장인데. 기상청 얘기를 들어보면 또 달라요. 우리가 내린 비의 양과 앞으로 올 비의 양을 다 예보를 했는데 그거 합쳐놓고 보면 매뉴얼대로 했어도 물을 훨씬 전에 방류를 했었어야 된다. 조금씩 흘려보냈어야 된다 기상청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중략)
◇ 김현정> 그 방류, 8일 날 방류하기 직전에는 통보는 다 됐습니까? 주민들한테. 지금부터 방류합니다. 이런 통보는?
◆ 김순호> 저희한테 통보가 오기를 8월 8일 아침 5시경에 어떻게 문자가 왔냐면 8시 그러니까 아침 8시에 1000톤, 초당 1000톤을 방류하겠다는 문자가 온 게 하나 있었고요. 그다음에 8월 8일날 7시 52분에, 7시 52분에 8시에. 8분 남겨놨죠. 8시에 1868톤. 이것은.
◇ 김현정> 초당입니다.
◆ 김순호> 최대치의 방류량이거든요. 최대치의 방류를 하겠다고 문자가 왔어요.
(중략)
◆ 김순호> 주민들께 말 들어보면 8월 8일 아침에 한 7시에서 7시 반경. 이이 이미 가슴까지 물이 차 올랐다고 해요. 그리고 또 우리 한 주민이 제보를 한 거, 신고를 한 거를 보면 8월 8일 날 7시 17분에 강이 넘치고 있고 5일 시장으로 물이 들어오고 있다, 이런 주민 신고를 받았거든요.
◇ 김현정> 아침에.
◆ 김순호> 네, 그러다 보면 아마 제 생각에는 그래요. 8월 7일날, 8월 7일에서 8월 8일 그 사이에서 8월 7일날 저녁에 상당한 양의 물이 방류가 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옛날에 과거에 보면 한 400mm 정도의 비가 왔었거든요. 이럴 때도 피해가 없었어요.
(중략)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하나 지적할 부분은 지금 댐의 관리 주체가 환경부, 국토부,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농어촌공사 다 얽혀 있더라고요. 섬진강댐 같은 경우만 따로 떼서 보면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농어촌공사 세 군데가 공동 운영 중입니다.
인터뷰 전문8/14 (금) "물폭탄 또 오면, 또 물에 잠기라는 말인가?"-정영이,김순호(속기본)뉴스쇼| 2020-08-14 06:47:55*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영이(구례군 여성농민회 회장), 김순호(구례군 군수)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이번 장마. 이제 끝나는구나 하고 좋아하기에는 장마가 상처를 너무 냈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이 그런데요. 지금부터 연결할 곳은 비도 비였지만 상류댐이 더 문제였다라고 주장하는 분들이에요. 하늘에서 내린 비에 잠긴 게 아니라 댐에서 흘려보낸 물에 우리는 잠긴 거다라고 주장하는 분. 전남 구례군의 여성농민회 정영이 회장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정 회장님 안녕하세요.
◆ 정영이>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비가 쏟아지고 마을이 물에 잠긴 지 이제 일주일 지났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눈에 뭐가 보이세요?
◆ 정영이> 지금도 여전히 구례는 처참한 상황이고요. 여전히 피해 복구를 위해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애쓰는, 그렇게 돌아가기를 바라는, 간절하게 바라는 봉사자분들의 활동들이 지금은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봉사자분들은 많이 오셨어요?
◆ 정영이> 네. 연일 정말 구례군의 피해자 분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어 주시는 분들이 연일 많이 오시고 계십니다.
◇ 김현정> 그래요. 대책위 차원에서 피해 현장 곳곳을 다 둘러보셨다고 제가 들었어요.
◆ 정영이> 네.
◇ 김현정>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 정영이> 무엇보다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우선 5일 시장이죠. 5일 시장이 구례가 관광지다 보니까 전국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구례 5일 시장에 오셔서 구례 스토리도 보시고 볼거리도 보시고 이렇게 하시는데 5일 시장이 가장 참담하게 전체가 잠겨버린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5일 시장을 많이 오시고요. 그다음에 구례가 섬진강을 끼고 돌아가는 지점에서 구례읍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구례읍의 전체 지역 그리고 양정마을이라고 축산농가들이 집중해서 농사를 지으시는 축산을 하시는 분들이 집중해 있는 지역인데 그쪽이 피해가 어마어마합니다.
◇ 김현정> 가 보니까 어떤 상황이에요? 저도 소들, 지붕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며 또 그러다 떨어지는 모습이며 저 3km인가요, 몇 km을 떠내려가서 발견이 된 소도 봤고 또 구조가 된 소가 쌍둥이 소를 낳는 것도 보고 참 이번에 마음 아프게 봤는데 실제로는 어땠어요?
◆ 정영이> 그래서 이제 저도 밤에 늦게 복구작업 도와드리고 이렇게 현장을 다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늦게나 집에 들어와서 뉴스를 봐요. 뉴스를 보면 저렇게 뉴스에 다 담기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거든요.
◇ 김현정> 그렇겠죠.
◆ 정영이> 뉴스 화면으로 보는 거, 그다음에 앵커들의 멘트로 보는 거, 현장의 인터뷰 내용, 이런 것들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그런 처참한 상황들이 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정영이> 그런 것들을 현장에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물에 잠겼던 8일. 지난 8일, 회장님은 어디 계셨어요?
◆ 정영이> 저는 7일 저녁이죠. 7일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구례에 계속 재난문자가 오고 있었어요. 이렇게 집중폭우가 예상되니.
◇ 김현정> 재난문자는 계속 오고 있었습니까?
◆ 정영이> 네, 재난문자는 계속 오고 구례군에서도 지금 몇 미리가 오고 있다, 섬진강댐을 방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문자들을 계속 보고 당장 저희 집도 그 폭우로 인해서 물이 넘쳐서 긴급히 모래주머니에 담아서 물길을 돌려서 집으로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러면서 밤에 뜬 눈으로 7일 밤을 새었어요. 그리고 이제 8일 아침이 되면서 저희는 지역이 또 읍하고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침수된 섬진강변하고는 좀 떨어져 있어서 저희 집은 침수가 안 됐지만 이거 큰일나겠다. 이런 상황이어서 아침에 나가봤죠. 읍내 섬진강변 쪽으로 나가봤죠. 그런데 물이 차는 상황들이 눈으로 보이는 거죠.
◇ 김현정> 아니, 영화 해운대 같았다, 이런 얘기가 들리던데 그게 쓰나미같이 한 번에 확 밀려왔다는 거예요?
◆ 정영이> 확 밀려왔다기보다도 물이 일단 딱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쭉쭉쭉쭉쭉쭉 들어오는 거예요. 그러면서 들어오면서 점차적으로 집을 삼키면서 이제 가옥이 있고 상가가 있고 이런 데는 뭐 폭탄 터지듯이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 김현정> 폭탄이 터지는 소리요?
◆ 정영이> 네. 수압이 세기 때문에 이게 가옥으로, 상가로 들어오면서 유리창이 터지는 소리.
◇ 김현정> 유리창 터지는 소리.
◆ 정영이> 이러면서 저는 그렇게 짐작하죠. 그게 펑 소리 나는 것들이. 이런 것들이 그렇게 들어오면서 집을 다 삼키고 이런 것들을 보기도 했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지금 쓰나미, 영화 해운대 같았다라는 말이 나오는 거군요. 그냥 하늘에서 비가 내려온 거로 잠긴 거라면 그게 쭉 밀려내려오지 않을 거고 수압 때문에 퍽퍽 터지듯이 그런 일은 거의 없을 텐데. 이게 지금 댐에서 물이 방류가 되면서 쑥 몰아치면서 .
◆ 정영이> 그렇죠.
◇ 김현정> 양상이 달랐다는 얘기.
◆ 정영이> 네.
◇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주민들은 지금 더 화가 나신다, 이게 그냥 천재뿐 아니라 분명 인재인 것 같아서 더 화가 난다.
◆ 정영이> 인재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댐에서 얘기하기로는 수자원공사 측에서 얘기하기로는 지침대로 한 거다. 지침대로 한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영이> 그런데 여기에서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수자원공사는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마는 지금 정작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피해를 당한 피해 당사자들은 지금 저희 시민대책위를, 국민대책위로 꾸렸지만 여기에 함께 결합하지도 못 하고 계세요. 지금 당면해 있는 복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아직 축사료 치워야 되고 소들을 찾아야 되고 죽어가는 소들을 어떻게든 처리를 해야 되고 이런 상황이어서 망연자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이런 복구에 집중하고 있어서 피해자들은 정작 같이 하고 계시지 못하세요. 그런데 이제 한 분, 두 분이 한 5일 지나고 오늘이 6일째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나마 전화라도 돼요. 전화도 못 받으세요. 그런데 이분들이 어제 오늘 전화통화를 해 보고 가보면 이 분노들이, 분노들이 가슴에 쌓여서 우선 처리부터 하고 보자고. 이거 치워놓고 참지 않겠다 이러시는 분들이 피해 당사자들은 지금 그러고 계시는 거예요.
◇ 김현정> 이거 다 치워놓고 보자.
◆ 정영이> 네, 치워놓고 우리는 함께하겠다.
◇ 김현정> 너무 화가 나는데 지금은 이게 지금 소 키우던 거 다 죽고. 그러니까 1600마리 중에 1000마리가 죽었다면서요. 그 동네에.
◆ 정영이> 맞습니다. 하루에 한 농가에서 그래도 어떻게 멀리 아 있었던 소를 사실은 남해까지 내려갔답니다. 구례에서. 남해에서 찾아온 소도 있답니다.
◇ 김현정> 찾아왔어요? 죽은 게 아니라?
◆ 정영이> 네, 찾아온 소도 있고. 그런데 이렇게 찾아오는 소가 사실은 살기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매일 5마리, 4마리. 자고 일어나면 죽어나가는 거예요, 지금도.
◇ 김현정> 죽어 있어요.
◆ 정영이> 지금도 죽어나가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전히 너무나 아픈 복구 현장에 피해 당사자들은 계신 거예요.
◇ 김현정>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소가 세상에 남해까지 떠내려간 소를 구해왔는데 걔들 너무 고생해서 하룻밤 자고 나면 죽어나가고 또 죽어나가고.
◆ 정영이>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이 상황에서 이분들이 띠 두르도록 항의할 상황도 아니다 그 말씀.
◆ 정영이> 그럴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시기에 복구가 가장 중요하죠. 가장 복구가 중요하지만 복구에 집중하시는 분들은 집중을 하시고 시민대책위에서도 이게 가장 우선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정영이> 대책위에서도.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상황 듣고요.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 피해당하신 분들 잘 위로해 주시고 빠른 복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여러분, 가능하신 분들은 가주십시오. 남부지방으로 가서 도와주십시오.
◆ 정영이> 고맙습니다.
◇ 김현정> 회장님, 고맙습니다.
◆ 정영이> 네.
◇ 김현정> 여성농민회 회장이세요. 정영이 회장, 구례군의. 먼저 만나봤고요. 그 논란이 되고 있는 댐은 용담댐과 섬진강댐인데 수자원공사의 얘기를 저희가 직접 좀 꼭 듣고 싶어서 어제 여러 차례 해명을 해 주십사 요청을 했습니다마는 단 5분의 시간도 내기가 어렵다. 시간 여유가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수자원공사의 입장을 직접 들을 방법은 없다는 걸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요. 대신 구례군수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군수님, 나와 계세요?
◆ 김순호> 네, 안녕하세요. 구례군수입니다.
◇ 김현정> 고생이 많으십니다.
◆ 김순호> 네.
◇ 김현정> 섬진강담, 그 마을에 영향을 준 건 섬진강댐인데 왜 그랬냐 항의를 하니까 그쪽에서는 뭐라고 그래요?
◆ 김순호> 자기들은 매뉴얼대로 했다, 이렇게 답변밖에 안 해요. 다 여타여타 말도 없이.
◇ 김현정> 매뉴얼대로 했다.
◆ 김순호> 네, 그렇게만 답변하니까 저희들도 참 답답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기상청의 오보 때문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올 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많이 와서 할 수 없이 한꺼번에 방류한 거다라는 게 지금 수자원공사 측, 섬진강댐 측 주장인데. 기상청 얘기를 들어보면 또 달라요. 우리가 내린 비의 양과 앞으로 올 비의 양을 다 예보를 했는데 그거 합쳐놓고 보면 매뉴얼대로 했어도 물을 훨씬 전에 방류를 했었어야 된다. 조금씩 흘려보냈어야 된다 기상청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 김순호> 저는 그렇게 맞다고 봐요. 왜 그랬느냐면 담수를 몇 %까지 해야 되는 것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비가 온다고 예보가 되면 사전에 담수를 낮춰줘야죠. 그래서 비가 오게 되면 그 담수율에 따라서 천천히 맞게끔 방류를 해야 되는데 저희가 보면 거의 8월 7일이죠. 8월 7일 이때 거의 한 75%까지 담수가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비가 오니까 갑자기 한 번에 방류했지 않느냐. 이렇게 저희들이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게.
◇ 김현정> 그런데 장마가 갑자기 7일부터, 8일부터 시작된 게 아니라 지금 계속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에서.
◆ 김순호> 네, 장마가 계속되고 있었죠.
◇ 김현정> 그러면 그 지역에도 올 것을 예상을 했었어야 되고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을 했었어야 되는데.
◆ 김순호> 그렇죠. 그 분이 정말 수자원공사에서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잘못된 행동을 한 거다,이렇게 보는 겁니다.
◇ 김현정> 그 방류, 8일 날 방류하기 직전에는 통보는 다 됐습니까? 주민들한테. 지금부터 방류합니다. 이런 통보는?
◆ 김순호> 저희한테 통보가 오기를 8월 8일 아침 5시경에 어떻게 문자가 왔냐면 8시 그러니까 아침 8시에 1000톤, 초당 1000톤을 방류하겠다는 문자가 온 게 하나 있었고요. 그다음에 8월 8일날 7시 52분에, 7시 52분에 8시에. 8분 남겨놨죠. 8시에 1868톤. 이것은.
◇ 김현정> 초당입니다.
◆ 김순호> 최대치의 방류량이거든요. 최대치의 방류를 하겠다고 문자가 왔어요.
◇ 김현정> 그 정도 시간에 그렇게 방류 직전에 문자가 오는 거로는 사실은 대비하기가 충분치는 않았던 거죠?
◆ 김순호> 그렇죠.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리냐면 그 정도로 그러면 알려주면 그 사이에 뭔가 치울 거 치우고 이렇게 피할 거 피하고가 가능한 시간인 건지 이미 늦은 건지 그게...
◆ 김순호> 주민들께 말 들어보면 8월 8일 아침에 한 7시에서 7시 반경. 이이 이미 가슴까지 물이 차 올랐다고 해요. 그리고 또 우리 한 주민이 제보를 한 거, 신고를 한 거를 보면 8월 8일 날 7시 17분에 강이 넘치고 있고 5일 시장으로 물이 들어오고 있다, 이런 주민 신고를 받았거든요.
◇ 김현정> 아침에.
◆ 김순호> 네, 그러다 보면 아마 제 생각에는 그래요. 8월 7일날, 8월 7일에서 8월 8일 그 사이에서 8월 7일날 저녁에 상당한 양의 물이 방류가 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옛날에 과거에 보면 한 400mm 정도의 비가 왔었거든요. 이럴 때도 피해가 없었어요.
◇ 김현정> 잠깐만요. 군수님. 비가 거기 오기 시작한 게 7일부터 왔고 8일에 잠긴 거잖아요.
◆ 김순호>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 김순호> 네, 그렇죠.
◇ 김현정> 8일에, 방류할 거다 이 문자를 받으셨는데 느낌으로는 이미 그 문자 오기 전부터 대규모 방류를 한 거 아니냐?
◆ 김순호> 그렇죠, 제 생각은 그렇게 보는 것이죠. 왜냐하면 과거에는 이런 사례가 400mm 비가 와도 피해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또 보통 평균적으로 보면 여름 이 강우 시기에는 한 500톤~600톤 정도 이렇게 방류를 하거든요. 그런데 어찌 됐든 그 사이가 1868톤을 방류하겠다 하는 그 문자가 왔는데 그 사이,아침 그 사이에 많은 물이 한꺼번에 저 지대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 사이에 방류량은 제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조사를 해 봐야 됩니다.
◇ 김현정> 이건 조사를 해 봐야 됩니다. 이건 조사를 해 봐야 될 문제이긴 한데. 그래도 문자를 최소한 방류하기 직전에는 보낸 건지 아니면 문자도 늦게 온 건지. 방류 먼저 하고 문자가 온 건지 이것도 좀 규명해야 될 부분이네요.
◆ 김순호> 그렇죠. 정확히 전문가가 조사해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하나 지적할 부분은 지금 댐의 관리 주체가 환경부, 국토부,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농어촌공사 다 얽혀 있더라고요. 섬진강댐 같은 경우만 따로 떼서 보면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농어촌공사 세 군데가 공동 운영 중입니다.
◆ 김순호> 네.
◇ 김현정> 뭐 공동 운영이라고 해서 다 문제란 소리는 아닙니다마는 잘 돌아가고 있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가 공동 운영 때문은 아닌가. 그러니까 물 관리 체계가 좀 더 일원화돼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 김순호> 저희들도 약간의 그 분야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이게 지금 수자원관리공사 그다음에 농어촌공사, 이런 데서 서로 산발적으로 관리를 하다 보니까 뭔가가 자기들만의 관리 체계가 잡혀 있지 않다는 거죠. 한 곳이 집중이 돼야 되는데.
◇ 김현정> 문제가 생기면 서로 책임을 떠넘겨요.
◆ 김순호> 맞습니다. 서로 책임 떠넘기기 하기 위해서 산발적으로 이렇게 분리돼서 하는 것 같아요. 이것은 정말로 한 곳으로 모아서 관리를 해 줘야만이 수위 관리가 되는 것이지 이게 좀 그런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정부 측에서 대응을 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지금 주민들은 보상책과 재발방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소송까지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지켜봐야겠고. 제일 지금 필요한 건 뭔가요, 군수님? 절실한 거.
◆ 김순호> 정말로 이번 피해가 우리 군민들은 정말 참담해요. 피해 현장을 보면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막막합니다.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거든요. 지금 주민들은 생계지원이 가장 절실합니다.
◇ 김현정> 생계지원.
◆ 김순호> 그렇죠. 무려 1300세대가 저희가 지금 잠잘 곳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갑자기 물이 이렇게 밀려들어와서 겨우 몸만 빠져나왔어요. 저희가 침수가 된 바람에 모든 기자재는 단 한 개도 건질 수가 없었고 오히려 119에 의해서 구조되는 이런 상황이 발생됐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또 문제가 뭐냐면 저희가 피해를 본 현황을 보면 최소, 최소 3000만원 정도는 돼요. 최대는 10억까지 본 사람도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피해 규모를.
◆ 김순호> 피해를 당한 한 가구당 보면. 그런데 어제 물론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이 됐어요. 그렇지만 가구에게 돌아가는 지원액을 보면 가구당 거의 한 300~400만원 정도밖에 안 돼요. 그런데 당장 피해를 본 사람들은 최소 3000, 평균적으로는 5000만원 정도 저희가 집계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양반들이 300~400만원 받아서 어떻게 살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순호> 살 수가 없죠. 너무나 절실합니다, 이게.
◇ 김현정> 지금 실질적인 보상이 좀 나왔으면 좋겠다. 생계에 대한 이야기, 절절하게 들리네요. 알겠습니다. 군수님. 피해 복구 힘 써주시고요.
◆ 김순호> 네.
◇ 김현정> 그 댐과 관련된 문제 사실 군수님도 더 좀 챙기셨어야 되는 거 아닌가, 사실은 그 생각도 좀 들거든요. 지금 이미 상황은 벌어졌으니까 이 뒤처리 문제라도 우리 군수님께서 확실하게 나서서 이 부분, 매듭지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순호> 네, 저도 확실하게 최대한 하겠습니다.
◇ 김현정>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순호>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구례군수 김순호 군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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