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영화를 한편 봤다. 그 제목도 생소했고, 네이버에서 검색해야만 나오는 영화이다.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스토리의 시작은 나름 흥미를 끌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상문이나 비평, 리뷰 등의 훌륭한 내용들이 있겠지만 난 그냥 느낌을 써보고자 한다.
우선 아이디어는 의외였고, 특이했다.
이 세상에 없어졌으면 좋을 법한 한가지... 그러나 없어지면 좀 깝깝... 아니 많이 깝깝해지며, 힘들어질 것 같은 것이 "거짓말"이다. 그걸 캐치해서 착안한 것이 이 영화에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토리 전개를 너무 진부하게, 특정 선을 넘지 않고, 국한된 스토리로 만들어 버렸다는 아쉬움이 있다.
조금만 더 상상을 가미했더라면 너무 황당해지고, 제작비가 많이 들거라 생각해서일까... 그저 그런 내용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딱, 그만큼만이라고 생각될 내용 까지만 진행을 시켰다.
또 하나는 반 종교, 무 종교적인 냉소적인 스토리이다.
보면 알겠지만 교회 같은 곳이다. 하지만 십자가가 없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흘려죽으셔서 구원을 이루신 걸 부인하는 대목이다.
교회 안에도 목사의 사진이 벽면에 붙어져있다. ㅋㅋㅋ
교회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었나보다. 목사의 사유 재산 같은...
그 배경이란 것이 종교란 것이 없는 상태였으니 말이다. 전 인류가 종교가 없는 거다. "거짓말"만 없는 것이 아니고 말이다. 그러면 "거짓말 = 종교"라는 등식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시작한 특이한 발상으로부터 영화는 진행되는 거였다.
주인공의 오른 손에 들려져 있는 건 피자헛 상자이다.
그 상자에 10가지의 하늘로부터 받은 계시와 비슷한 주인공의 상상이 적혀져 있다.
구지 그걸 거기에 붙여서 들고 가는 모습은 성경의 구약시대에 나오는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두 돌판에 십계명을 받아서 내려오는 모습이다.
아마도 원작자가 종교를 통해 큰 피해를 봤거나, 지나친 부모님 밑에서 컸거나, 악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종교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거짓말"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뭔가... 예수님 성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든다.
이 앵글은 더 그렇게 보인다.. ㅋㅋㅋ
거기에다가 "남여간의 사랑"이라는 진부한 주제를 다뤘다.
진실된 사랑은 거짓으로 이뤄질 수 없는 것이지만 결국엔 진실이 승리하게 된다는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인 것이다.
하지만 보고 나면 재밌다.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말에서 거짓말을 뺀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하고 고민해보게 되기도 한다.
아마도 영화 초반에 나오는 평범... 지독스럽게 평범하고, 재미없는 세상이지 않을까...
짱나는 비서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 건... 거짓말 뿐만 아니라 분노도 없단 말인가?
헤어지는 인사를 맛깔나게(?) 해준 멋진 친구다.
깐죽이는 게...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ㅋㅋㅋ
거짓말의 발명(The Invention Of Lying, 2009)
코미디, 판타지, 멜로/애정/로맨스 99분 미국 감독 릭키 제바이스 , 매튜 로빈슨
출연 : 릭키 제바이스(마크 벨리슨), 제니퍼 가너(애너 맥두글스), 조나 힐(프랭크), 루이스 C.K.(그렉), 롭 로우(브래드 케슬러), 티나 페이(쉘리) 등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은 별 세상에서, 거짓말할 수 있는 능력을 나홀로 가지게 된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BBC-TV의 히트 시리즈 <오피스>의 작가 겸 주연이자 최근에는 <고스트 타운>에서의 빼어난 연기를 통해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영국 코메디언 릭키 저배이스가 신인 매튜 로빈슨과 함께 공동으로 연출과 각본을 담당, 1,850만불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한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주인공 마크 역을 맡은 제바이스를 중심으로,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 <고스트 오브 걸프렌즈 패스트>의 제니퍼 가너가 마크의 연인, 안나 역을 연기했고, <슈퍼배드>, <억셉티드(Accepted)>의 조나 힐, <웰컴 홈 로스코 젠킨스>, <롤 모델>의 루이스 C.K., <헬보이> 시리즈, <행오버>의 제프리 탬버, TV <웨스트 윙>, TV <브러더즈 & 시스터즈(Brothers & Sisters)>의 로브 로우, TV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베이비 마마>의 티나 페이 등이 공연하고 있다. 북미 개봉에선 1,707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첫 주말 3일동안 703만불의 저조한 수입을 벌어들여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되었다.
영화의 배경은, 단 한가지를 제외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똑 같은 평행 우주속 현실. 그 한가지란, 그곳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르고, 심지어 거짓말이 무엇인지도 몰라서, 정치인부터 광고업자까지 모두가 진실만을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인생 낙오자 마크는 은행에서 직원과 이야기하던 중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자신이 개발한 이 거짓말을 이용하면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음을 깨닫는다. 모든 말이 절대 진실이라고 믿는 세상에서, 마크는 손쉽게 부와 명예를 거머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점점 이상하게 돌아가고, 자신의 말이 마치 복음처럼 전파되자 마크는 당혹감에 빠진다. 이제 온 세상이 그의 말에 주목하게 된 가운데, 마크는 자신이 유일하게 거짓말할 수 없는 대상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임을 알게 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잘 만든 코메디라는 반응과 기대에 못미치는 범작이라는 반응으로 나뉘어졌는데, 전자쪽의 반응이 숫적으로 다소 우세하였다. 우선 호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에 세개 반을 부여하며 “다정하고 조용하면서 PG-13 등급의 이야기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사실) 놀라울정도로 급진적인 코메디.”라고 엄지손가락을 우뚝 세웠고,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필립스는 “훌륭한 소재 및 중심주제의 영리한 변주.”에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마이클 레흐트샤펜은 “올 가을 가장 재미있는 영화들중 한편...정말.”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반면, 반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기회를 낭비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라고 공격했고,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영국 배우 릭키 저배이스는 기이하게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놓고도, 영화에서는 그 ‘기이함’을 제거해 버렸다.”고 불평했으며, 뉴스데이의 레이퍼 구즈만은 “영화속의 작은, 때로는 우울하기까지한 조크들은 영화가 가진 커다란 컨셉과 잘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장재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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