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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 거짓말의 발명(The Invention Of Lying, 2009) 아이디어는 멋졌지만 내용은 미완의 아쉬움

창(窓)/연예窓

by dobioi 2010. 3. 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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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영화를 한편 봤다. 그 제목도 생소했고, 네이버에서 검색해야만 나오는 영화이다.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스토리의 시작은 나름 흥미를 끌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상문이나 비평, 리뷰 등의 훌륭한 내용들이 있겠지만 난 그냥 느낌을 써보고자 한다.





우선 아이디어는 의외였고, 특이했다.



이 세상에 없어졌으면 좋을 법한 한가지... 그러나 없어지면 좀 깝깝... 아니 많이 깝깝해지며, 힘들어질 것 같은 것이 "거짓말"이다. 그걸 캐치해서 착안한 것이 이 영화에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토리 전개를 너무 진부하게, 특정 선을 넘지 않고, 국한된 스토리로 만들어 버렸다는 아쉬움이 있다.


조금만 더 상상을 가미했더라면 너무 황당해지고, 제작비가 많이 들거라 생각해서일까... 그저 그런 내용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딱, 그만큼만이라고 생각될 내용 까지만 진행을 시켰다.


또 하나는 반 종교, 무 종교적인 냉소적인 스토리이다.

보면 알겠지만 교회 같은 곳이다. 하지만 십자가가 없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흘려죽으셔서 구원을 이루신 걸 부인하는 대목이다.
교회 안에도 목사의 사진이 벽면에 붙어져있다. ㅋㅋㅋ
교회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었나보다. 목사의 사유 재산 같은...

그 배경이란 것이 종교란 것이 없는 상태였으니 말이다. 전 인류가 종교가 없는 거다. "거짓말"만 없는 것이 아니고 말이다. 그러면 "거짓말 = 종교"라는 등식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시작한 특이한 발상으로부터 영화는 진행되는 거였다.

주인공의 오른 손에 들려져 있는 건 피자헛 상자이다.
그 상자에 10가지의 하늘로부터 받은 계시와 비슷한 주인공의 상상이 적혀져 있다.
구지 그걸 거기에 붙여서 들고 가는 모습은 성경의 구약시대에 나오는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두 돌판에 십계명을 받아서 내려오는 모습이다.


아마도 원작자가 종교를 통해 큰 피해를 봤거나, 지나친 부모님 밑에서 컸거나, 악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종교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거짓말"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뭔가... 예수님 성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든다.

이 앵글은 더 그렇게 보인다.. ㅋㅋㅋ

거기에다가 "남여간의 사랑"이라는 진부한 주제를 다뤘다.
진실된 사랑은 거짓으로 이뤄질 수 없는 것이지만 결국엔 진실이 승리하게 된다는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인 것이다.

하지만 보고 나면 재밌다.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말에서 거짓말을 뺀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하고 고민해보게 되기도 한다.

아마도 영화 초반에 나오는 평범... 지독스럽게 평범하고, 재미없는 세상이지 않을까...

짱나는 비서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 건... 거짓말 뿐만 아니라 분노도 없단 말인가?

헤어지는 인사를 맛깔나게(?) 해준 멋진 친구다.
깐죽이는 게...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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